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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착각에서 깨어나라, 우룡스님/오늘의 법문에서

 

[나의 부처님] 착각에서 깨어나라, 우룡스님/오늘의 법문에서

 

부산 석불사. 모녀가 부처님께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나의 부처님] 착각에서 깨어나라, 우룡스님/오늘의 법문에서

 

6월 마지막 주 일요일입니다. 2014년도 상반기가 지나갔습니다. 새로운 반년의 시작인 7월이 곧 시작됩니다. 모두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하시면서 하시는 일 모두 성취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의 법문은 우룡스님의 '착각에서 깨어나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밝은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죽풍의 생각입니다. <죽풍>

 

착각에서 깨어나라, 우룡스님

 

모든 문제는 '나'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됩니다.

 

'나'에 대한 애착이 눈앞을 가리면 남편도 아내도 증오의 대상이 되고 그토록 정성을 다해 키운 아들딸도 화풀이 감으로 바뀌어 마음에 상처를 주는 무서운 칼날을 휘두르고 맙니다.

과연 이러한 우리가 사랑하는 부부요, 아낌없이 베푸는 부모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집집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명분 아래, 서로에게 칼질을 하면서 집안에 검은 독 기운을 마구 뿌리고, '부모자식'이라는 이름으로 집안에 독 기운을 피워 놓으면서 어떻게 재수가 있기를 바랄 것이며 집안이 잘되기를 바랄 수가 있습니까?

 

불자인 우리는 이러한 점을 되돌아보며 살아야 합니다.

 

'나'에 대한 애착, '나'의 욕심 이전의 참된 '나를 돌아보면서 집안의 향상과 행복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참된 불자의 삶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엉뚱한 쪽을 건너다보면서 엉뚱한 기원을 합니다.

 

"부처님, 저의 욕심을 채워주십시오."

 

 

절에 와서 나무나 돌이나 흙이나 청동으로 만든 불상 앞에서 열심히 기원을 한다고 하여 '나'의 욕심대로 이루어집니까?

안됩니다.

향상과 행복을 바란다면 철두철미한 '나'의 참회가 있어야 합니다.

불상에는 예배를 하지 않을지라도 '나'의 아버지라는 부처님, 어머니라는 부처님, 남편, 아내, 아들, 딸이라는 부처님에게는 하루에 삼배씩 절을 올리며 참회하고 축원을 해야 합니다.

 

"제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을 모두 참회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당신이 원하는 일들을 순탄하게 이루소서."

 

이렇게 참회하고 축원하면서 '내 가족'이라는 부처님께 매일 삼배씩 절을 하시는 분이야말로 진정한 예불을 할 줄 아는 참된 불자입니다.

가족을 향해 절을 하면서 참회하고 축원을 하는 불자!

 

그런데도 대부분의 불자들은 절에 와서만 절을 하고자 합니다.

한 시간, 두 식간, 천 배 이천 배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불상 앞에서는 무릎이 그토록 잘 꿇어지면서도 내 남편, 내 아내, 아들, 딸이라고 하는 부처님에게는 무릎이 꿇어지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에게 신심이 있는 것입니까?
그 신심은 거짓 신심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신심을 갖추어 장차 부처가 될 불자라면, 내 가족이라는 부처님께 삼배씩을 꼭꼭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코 착각 속에서 살지 마십시오.

스스로 불자라고 하고, 절에 다닌다고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운다고 하면서 엉뚱한 착각에 빠져 엉뚱한 쪽을 쳐다보면서 엉뚱한 망상 속에 젖어 사는 불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되돌아보아라. 네 스스로를 잘 단속하면 모든 일은 저절로 풀리게 되느니라. 건너다보지 말아라. 건너다본다는 것은 벌써 속았다는 이야기니라. 속지 말고 너를 되돌아보아라. 너만 충실하게 단속이 되면 주변의 일들은 모두 이루어지느니라."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인데, 절에 다니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경을 읽는다고 하면서도 부처님 가르침의 골격은 잊어버린 듯, 엉뚱한 쪽을 바라보면서 착각과 망상에 젖어 있는 불자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부디 '나'를 돌아보며 참회하고, '나'를 단속할 줄 아는 불자가 되어 봅시다.

건너다보지 말고 가까운 내 가족을 부처님처럼 공경할 줄 아는 불자가 되어봅시다.

 

착각에서 깨어나라(3)/ 우룡스님

 

 

[나의 부처님] 착각에서 깨어나라, 우룡스님/오늘의 법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