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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도조의 침묵, 오늘의 법문에서

 

[나의 부처님] 도조의 침묵, 오늘의 법문에서

 

 

[나의 부처님] 도조의 침묵, 오늘의 법문에서

 

8월 17일, 셋째 주 일요일입니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금은 아주 귀한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침묵은 귀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침묵'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의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남의 말에 '경청'을 한다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뭉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침묵'. 상황에 따라서, '침묵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이 결정할 문제가 아닐까요? '나의 부처님', 오늘의 법문은 한평생을 침묵으로 지낸 도조라는 선승의 '침묵'에 대해 알아봅니다. <죽풍>

 

도조의 침묵

 

한평생을 침묵으로 지낸 도조라는 선승이 있었다.

그는 평생을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지냈다.

어린 소년이었을 때 갑자기 자신이 더 이상은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됐다고 행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벙어리가 아니었고 얼마 안 가 사람들은 그가 말을 하지 않을 뿐, 벙어리가 아님을 눈치 채게 되었다.

 

그의 눈은 매우 빛나고 지적으로 보였다.

그의 행은 현명하고 총명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단순히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80년 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죽는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을 했다.

그가 죽던 날, 막 동이 떠오르는 아침, 그는 자신을 따르던 많은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그는 침묵 속에 한 평생을 살아왔지만 누구보다도 귀중한 삶을 살아왔다.

 

 

그가 살아온 삶은 다른 사람에게는 많은 귀감이 되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고 제자들도 많았다.

그들은 도조 주위에 말없이 둘러앉았다.

그리고 도조의 침묵과 하나가 되었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모두 한자리에 불러 놓고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늘 저녁 해가 질 무렵 나는 죽게 될 것이다. 이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말이다."

 

그러자 한 사람이 말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으면서 당신은 어째서 한평생을 침묵으로 보냈습니까?"

 

그는 대답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오직, 죽음만이 확실할 뿐이다. 그리고 나는 확실한 것은 말하려고 했다."

 

도조의 침묵

 

 

 

 

 

 

[나의 부처님] 도조의 침묵, 오늘의 법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