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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산사순례

[108산사순례 4] 기도처로 유명한 경산 선본사 갓바위, 108배로 네 번째 염주알/사찰여행/경산여행/경산 가볼만한 곳

 

[108산사순례 4] 기도처로 유명한 경산 선본사 갓바위, 108배로 네 번째 염주알

/사찰여행/경산여행/경산 가볼만한 곳

 

선본사 갓바위로 불리는 '경산팔공산관봉석조여래좌상'. 하얀 눈을 이불삼아 참선에 열중이다.

 

[108산사순례 4] 기도처로 유명한 경산 선본사 갓바위, 108배로 네 번째 염주알

/사찰여행/경산여행/경산 가볼만한 곳

 

경북 경산과 대구에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갓바위.

갓바위의 정식명칭은 '경산팔공산관봉석조여래좌상'이며, 흔히 '팔공산 갓바위 불상' 또는 쉽게 '갓바위'라고 부릅니다.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었으며, 팔공산 관봉(850m) 꼭대기에 만들어진 높이 5.48m 크기의 석조여래좌상입니다.

불상의 윗부분에 갓 모양의 모자가 얹혀 있다고 해서 '갓바위 불상'이라고 부릅니다.

갓으로 보이는 머리 위 자연 판석은 상당 부분 부서진 상태로 현존하고 있습니다.

 

기도처로 유명한 갓바위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108산사순례> 네 번째로 갓바위가 자리한 경산 선본사로 떠나 봅니다.

 

 

<108산사순례 4>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집-선본사 왕복, 448.4km)

 

☞ 총 누적거리 1,300.0km

 

 

 

 

갓바위는 음력으로 초하룻날이 든 토요일 기도하러 떠나는 곳입니다.

지난 1월 24일, 음력으로는 12월 5일.

경산 쪽에서 갓바위에 올랐습니다.

잔설이 남아 있어 그런지, 찬 기운이 얼굴에 부딪히며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추운 날씨로 갓바위를 오르는 여행자는 평소보다 많지 않습니다.

약 30여분 숨을 헐떡거리며 갓바위에 올랐고, 3배 합장하고 약사여래가 모셔진 유리광전으로 갔습니다.

 

약사여래는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시고 무명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기 때문에 마치 의사와도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약사여래는 약사유리광여래라고도 하며, 동방 정유리세계에 계시는 부처님으로, 보편적으로 큰 연화 위에 있으면서 왼손에 약병을 들고 오른손으로 시무외인을 맺거나 또는 오른손을 들고 왼손을 내리는 등의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오전 10시 경 법회가 시작됩니다.

이날 유리광전에서는 비구니 스님 주재로 법회가 진행되었으며, 함께 끝까지 동참하였습니다.

법회가 끝나고 다시 천수경을 독송하고 108배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10월에는 108배를 3회, 그러니까 총 324배를 올렸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으며, 무척이나 힘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108배를 2회, 그러니까 216배를 올렸으며, 3회까지는 할 힘이 부족하여 2회로 마쳐야만 했습니다.

체력이 많이 부족함을 느끼며,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갓바위가 속한 선본사로 내려오는 길은 다리가 후들거리고 정신이 혼미함을 느낍니다.

선본사 극락전에 기도하고 공양간에 들러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떠나는 갓바위 기도여행은 벌써 1년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어리석음을 깨닫기 위한 기도처로, '나의 존재'와 '나는 누구인가'를 느끼는 소중한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매달 한 번씩 떠나는 갓바위 기도여행이 기다리지는 마음입니다.

 

 

 

 

 

 

선본사, 꼭 이것만은 알아야...

 

선본사는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팔공산의 관봉 아래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로서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주시는 선본사 갓바위 부처님'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절의 동쪽에 있는 갓바위 부처님에는 가파른 산세에도 불구하고 늘 참배객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선본사는 한국불교 약사신앙의 대표적인 성지이지만, 아쉽게도 그 창건이나 연혁에 관한 내용은 거의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선본사 사중에서 신뢰하고 있는 창건설은 신라 소지왕 13년인 491년에 극달화상이라는 분이 이 사찰을 창건했다는 내용입니다.

 

갓바위 부처님이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끈 것은 그다지 오래 된 일은 아닙니다. 1960년대 초반 석굴암이 본격적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면서 조사되기 시작했고, 팔공산도 이때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부처님을 발견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1962년 당시 신문을 보면 갓바위 부처님의 발견 사실을 특필하고 있는데, 당시의 흥분이 그대로 읽혀진다고 합니다.

 

선본사에는 여느 사찰과는 달리 전각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 극락전 : 선본사의 주 법당으로 1985년 건축하였으며, 앞면과 측면이 각 3칸이 팔작지붕 건물이며, 건축양식으로는 외이출목에 주심포계 이익공 집이며, 처마는 겹처마이고 지붕은 합각형태입니다.

. 이외 전각으로는 공양간, 충조당, 산신각, 종무소, 소향실, 종각 등이 있습니다.

. 시간을 내어 꼭 가볼 곳이 있다면, 선본사 입구 빨간 다리를 건너 약 25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삼층석탑에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선본사 삼층석탑 바로가기

 

갓바위 가는 길.

 

[108산사순례 4] 기도처로 유명한 경산 선본사 갓바위, 108배로 네 번째 염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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