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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무상한 도리 깨달아 나를 구하라/종범스님/오늘의 법문에서

 

[나의 부처님] 무상한 도리 깨달아 나를 구하라/종범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나의 부처님] 무상한 도리 깨달아 나를 구하라/종범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무상한 도리 깨달아 나를 구하라/종범스님

 

사실 세상을 살면서 복이 없으면 되는 것이 없습니다.

복이 없으면 공부도 못합니다.

먹고 입고 자고 하는 것도 힘듭니다.

이러니, 세상을 살아가는데 복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요?

그런데 이렇게 좋은 복이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 있습니다.

지혜입니다.

 

지혜가 무엇입니까.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꿈을 꾸고 있다고 합시다.

꿈속에서 출세도 하고 좋은 곳에도 가보고,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진실인가요.

좋았다고 하지만 꿈은 꿈입니다.

지혜는 꿈에서 딱 깨는 것입니다.

꿈속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해도 깨면 그만입니다.

우리 인생도 이렇습니다.

 

한 평생 복이 대단해서 도와주는 사람도 많고 몸도 건강하고 재물도 많고, 그렇지만 세월이 지나 죽는 순간에 뒤돌아보면 이 모든 것이 꿈입니다.

죽기 전에는 꿈인 줄 모릅니다.

죽는 순간에 돌아보면 10년을 살아도 꿈이고 50년을 살아도 꿈이고 100년을 살아도 꿈입니다.

 

지혜는 바로 꿈꾸는 내가 누구인지 훤히 아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지혜입니다.

복과 지혜를 비유하기를, 복은 저 하늘을 향해서 쏘아 올리는 화살과 같다고 말합니다.

앙전사허공(仰箭射虛空)이라, 화살을 높이 들어서 허공에 쏜다는 말인데, 화살을 하늘로 쏘아 올리면 올라가다 결국은 땅에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쏘아 올려 진 화살이 한계에 이르면 다시 내려옵니다.

복도 같습니다.

허공에 쏘아 올린 화살처럼 아무리 쌓아도 결국은 허물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지혜는 무엇일까요.

허공 그 자체가 지혜입니다.

화살이 아무리 높이 올라간다고 해도 하늘인 허공하고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지혜를 어떻게 체득할 수 있을까요.

내가 나를 바로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미혹해서 화살만 알고 지혜를 모릅니다.

복은 화살과 같고 지혜는 허공과 같습니다.

그런데 화살만 집착하니까 화살이 날아가는 허공, 화살이 날아가고 떨어지고 왔다 갔다 하는 그 공간을 전혀 모릅니다.

태어나서 머물고 죽는 모든 것이 지혜의 군상에서 나타나는 것인데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복만 압니다.

 

'지혜와 복은 비교할 수 없다'는 말은 결국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 복덕을 짓는 일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지혜를 알면 중생이 겪는 고통의 원인도 알 수 있습니다.

 

고통은 왜 생길까요.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없는 죄, 어리석은 죄, 깨닫지 못한 죄, 그 죄로 우리 모두는 고통 받고 있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불이 뜨거운 줄 모르고 잡는 것과 같이, 지혜 없음이 바로 고통의 원인입니다.

 

인생이 무상한 줄 모르는 것,

모이면 흩어질 줄 모르는 것,

늙으면 죽는 줄 모르는 것,

이 모든 것이 지혜 없는 죄입니다.

 

무상한 도리를 깨달아 나를 구하라, 종범스님

 

 

[나의 부처님] 무상한 도리 깨달아 나를 구하라/종범스님

/오늘의 법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