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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거제도/거제 100경

[사는이야기] 2015년 을미년 한 해를 보내며... 한 해 마무리 인사말/일몰명소/해넘이명소

 

[사는이야기] 2015년 을미년 한 해를 보내며...

/한 해 마무리 인사말/일몰명소/해넘이명소

 

거제도 남부면 홍포마을 일몰풍경.

 

[사는이야기] 2015년 을미년 한 해를 보내며...

/한 해 마무리 인사말/일몰명소/해넘이명소

 

힘차게 시작했던 2015년도 을미년.

12월 31일, 오늘은 2015년도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입니다.

그 누가 연도를 정해 놓았을까요?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 되는 것인데도, 어제가 있고,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다는 것을.

어제 하루를 밝혔던 그 태양은 헌것이 되었는데, 어제의 헌 태양은 오늘 새로운 태양으로 날을 밝혔습니다.

어제 하루를 밝혔던 그 태양이 오늘 떠오르는 태양과 똑 같은데도, 사람들은 '날'과 '달'과 '연'을 정해놓고 살고 있습니다.

 

사회가 진화될수록 사람은 자신들이 만든 제도 속에 갇혀 삽니다.

어떤 이는 "그래야 사회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 할 것이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사회가 너무 각박해지고 있다"며 푸념도 할 것입니다.

양비론이 존재하지만, 이런 제도를 벗어나 살 수는 없는 현실입니다.

잘 적응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현세를 살아가는 현명한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블로그 주인장 '죽풍'도 올 한 해를 돌아보면 많은 성과를 낳았고, 아쉬움도 많은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올 한 해 결산으로 2015년도 마지막 날을 마무리하렵니다.

개인과 직장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마음속에 담아 놓고, 블로그에 대한 소회만 정리할까 합니다.

며칠 전, 이웃인 '데보라'님의 1년을 결산하는 글, '왜 내가 블로그를 하지?'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저 또한 데보라님의 글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댓글로 응원의 글을 달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1년 7월 11일.

'죽풍'이 운영하는 블로그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를 개설하고 글을 공개 발행한 날입니다.

당시, 하루 방문자가 고작 몇 십 명을 넘기지 못했고, 월별로도 몇 백 명을 넘기지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방문자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사람의 욕심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방문자가 없으니 계속 글을 쓸 의욕도 느끼지 못했고, "왜 이걸 하지"라는 자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날을 보내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거제도 일몰명소 홍포마을 해넘이 풍경.

 

. 블로그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만 4년 5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1,636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1,809개의 글을 써 왔습니다.

그간 방문자는 2,809,610명(2015년 12월 31일 기준)이며, 올 한 해 방문자는 1,091,105명이며 하루 평균 2,989명으로, 11명이 모자라는 평균 3,000명이 제 블로그를 찾았습니다.

하루에 5천 명이나 1만 명 이상 방문하는 파워블로그를 꿈꾸기도 했지만,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이 정도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다.

그래서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 지난 4년 5개월, 1,644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 왔습니다.

.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글을 쓰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퇴직을 몇 년 앞두고 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아마도 인간관계, 사회생활, 가족관계 등에 있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쉽게 생활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회는 편을 나누어 분열되고, 인간관계는 서로 헐뜻고 모함하며, 이 모두는 갈등을 유발시키는 존재로서 나락에 빠져 들게 합니다.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불행한 삶을 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삶이 고통인 사회에서 "행복이 어떤 것인지", "진정한 행복은 있기나 한 것인지"를 되묻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행복을 느끼며 살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 진정한 '행복한 삶'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퇴직 후 한적한 농촌에 귀촌하여 '나만의 삶'을 영위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수행자의 길을 따라 걷고 싶은 생각입니다.

작은 텃밭에는 고추와 상추를 심고, 오이와 토마토를 따서 다른 이들과 나눠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철 감나무엔 달린 홍시 몇 개는 춥고 긴 겨울을 나는 새들을 위해 남겨놓을까 합니다.

나를 지켜주고, 집을 지켜주는 동반자 역할을 해 줄, 개 한 마리와 여생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 물이 줄어드는 연못의 고기 신세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해는 떨어지고 어둠은 깔리는데 갈길은 멀고 험하기만 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서 출발했다면 해가 지기 전 맘 편히 도착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합니다.

물이 거의 마른 연못에 붕어 몇 마리가 물을 찾아 온 몸을 비틀면서 헤매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못에 물이 마를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과연 붕어는 어떤 신세를 맞이할까요?

 

오늘 하루 시간이 지난 만큼, 남은 생명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2015년도 마지막 날에 이웃과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말씀을 올립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거제도 일몰명소 홍포마을 해넘이 풍경.

 

[사는이야기] 2015년 을미년 한 해를 보내며...

/한 해 마무리 인사말/일몰명소/해넘이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