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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및법정기념일

[24절기] 7월 22일은 24절기 중 12번 째 절기인 '대서', 소서와 입추사이에 드는 대서/

[24절기] 7월 22일은 24절기 중 12번 째 절기인 '대서', 소서와 입추사이에 드는 대서

/대서음식/24절기 대서음식


함양군 안의면 황대마을 벼 논 모습과 뒤로 보이는 황석산 안개 낀 아침 풍경이 아름답다.(2016. 7. 20.)


오늘(22일)은 '대서'입니다.

대서는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드는 절기로서, 소서와 입추사이에 있습니다.

음력으로는 6월이며, 양력으로는 7월 23일경에 듭니다.

태양의 황경이 120도가 되는 때로서, 이 시기는 대개 중복 때이며,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입니다.

이때가 되면 벼논에는 잡초를 매는 작업이 한창이었고, 일손이 부족할 시기였습니다.


대서와 관련하여 조선 전기 문신 서거정이 펴낸 <동문선>이란 책에 이런 시가 나옵니다.


지상엔 온통 더위 천지

한전 월궁으로 달아날 재주 없으니

설악산 폭포 생각나고

풍혈 있는 빙산이 그리워라


* 한전 : 달나라에 있다는 궁전


이 시를 보면 대서 때 더위가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는 정제된 내용입니다.

이때 더위를 식혀주는 것은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이야 에어컨도 돌아가고, 냉장고가 있어 시원한 음식을 먹을 수도 있지만, 그때는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야말로 더위를 식혀주는 최고의 선물이었을 것입니다.


대서 때는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정도로 날씨가 무덥다 보니 기운도 빠질 테고, 기운을 돋우는 음식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대서음식으로는 용봉탕(잉어 또는 자라와 오골계로 끓임), 검정깨로 만든 깻국탕인 임자수탕, 보신탕, 삼계탕 등을 몸보신용으로 먹었습니다.

지금도 복날에는 보신탕과 삼계탕이 최고의 인기 음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서를 기점으로 올 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방학이 시작되고, 직장인들도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었습니다.

삶은 고통의 연속입니다.

올 여름 휴가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쉬고 노는 데만 전념하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물놀이 안전사고에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