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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여행] "이봐라! 풀 좀 베어다오" 함양 안의면 구로정 풍경/함양여행코스/함양가볼만한곳/여름여행지


[함양여행] "이봐라! 풀 좀 베어다오" 함양 안의면 구로정 풍경

/함양여행코스/함양가볼만한곳/여름여행지


함양군 안의면 월림리에 자리한 구로정.


경남 함양군 안의면 월림리 성북 마을 앞 도로변.

아침 운동 길에 만난 쓸쓸해 보이는 정자가 발걸음을 잡는다.

처마 아래에 '구로정'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그런데 안내문에는 "노수열이 지은 구로정 시판이 걸려있다"라고 표기돼 있다.

'시판'이 궁금해서 인터넷 백과사전을 찾아봤는데, 이 단어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안내문에 적어 놓은 '시판'.

아마 '현판'이나 '현액'을 잘 못 적어 놓은 모양이다.

국어사전에는 현판과 현액은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 현판 : 글씨나 그림을 새겨 문 위나 벽에 다는 널조각.

▶ 현액 : 그림이나 글자를 판에 새기거나 액자에 넣어 문 위나 벽에 달아 놓은 것.



정자 주변으로 잡초가 무성하다.

여름철 풀은 베어도, 베어도, 생명력이 강해 벤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있듯, 비 한 번 내리면 잡초는 금세 자라나 온통 풀밭으로 변한다.

잡초를 베고도, 베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오해받기가 딱 십상이다.


구로정에 이름을 올린 아홉 분의 심기가 어떨까 궁금하다.

"이봐라! 풀 좀 베어다오."





구로정


. 소재시 : 함양군 안의면 월림리 563(성북)

. 연   혁


성북마을에 있으며, 야은 이은석, 중암 이교희, 석초 우한석, 성천 양두영, 금계 이규용, 서암 노응주, 만송 박원기, 모암 이보원, 우선 백헌기 등 9인이 수계를 하여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1955년 자손들이 이를 기념하여 건립하였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이나 규모가 작은 편으로 시멘기와를 얹었다. 노수열이 지은 구로정 시판이 걸려있다.



구로정 앞으로는 남강이 흐른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오래 전 비가 억수로 쏟아졌을 때, "물이 다리를 넘쳤다"고 한다.

함양 높은 산과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이 가고 남는다.

당시 물이 넘쳤다는 황대교와 멀리 구로정이 보이는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