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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행복찾기] 법당에 홀로 앉아 기도하는 할머니는 무슨 소원을 빌까?/깨달으면 좋은 점 세 가지/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스님 무일 우학스님/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법당에 홀로 앉아 기도하는 할머니는 무슨 소원을 빌까?

/깨달으면 좋은 점 세 가지/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스님 무일 우학스님/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법당에 홀로 앉은 할머니는 무슨 기도를 할까?

텅 빈 법당.

법회를 마치고 모두 자리를 뜬 법당에 홀로 앉은 할머니.

할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먼저 떠난 영감의 극락왕생을 기도하고 있는 것일까?

원양어선을 타고 산보다 더 큰 파도를 이겨내는 아들의 무사고를 빌고 있을까?

남편한테 매일 같이 구박 당하고 사는 지지리도 못난 딸년이, 하루라도 잘 살았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기도하는 걸까?

군대 간 손자가 상급자나 동료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무사히 제대할 수 있도록 소원을 빌까?

내 한 목숨,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아프지 않고 살다 하루 밤새 안녕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염원할까?


어느 절을 가더라도 법당에 앉은 사람은 대부분이 '보살님'으로 불리는 여자들이다.

백중 천도재나 예수재, 대학입시 기도법회를 비롯한 각종 법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거의가 보살들이다.

많게는 99%가, 평균적으로 보면 95%를 보살들이 법당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그러면, 남녀 중 반을 차지하는, 그 많은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절에 갈 때마다 드는 의문이다.

여자들은 지은 죄가 많아 참회하러 절에 가고, 남자들은 죄 지은 게 없어 절을 찾지 않는 것일까?

직장 다닐 때야 바쁘다는 핑계로 종교를 가질 여유가 없었다 치더라도, 퇴직 후는 사정이 다른데도 여전하다.

나도 한 때는 무신론자였고, 무종교주의를 강하게 주장했다.

"종교를 믿을 바에 나 자신을 믿겠다"고.


며칠 전, 거제에 살고 계시는 10년 정도 나이가 차이나는 직장 상사였던 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근황도 모르고 궁금해서... 요즘 어디 사노?"

"퇴직하고 귀촌해서 농사지으면서 절에 공부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머리는 깎았나?"

"(너무 진지해서 웃음이 터짐) 머리까지는 안 깎고 남은 인생 깨닫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닙니다. (예상치 못한 답에 약간 당황한 모습) 젊었을 때, 직장 다닐 때는 자식 키우고 산다는 핑계로 여유도 없이 인생을 제멋대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남은 인생 길어야 20년인데, 참된 삶이 무엇인지 좀 깨닫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 가치 있고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드네. 열심히 하시고 언제 얼굴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네."

"예,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나는 왜 남은 인생을, 깨달으면 무슨 점이 좋아서 '깨달음'의 길을 걷고자 할까?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스님인 무일 우학스님이 들려주는 '깨달으면 좋은 점'을 옮겨본다.


▶ 깨달으면 좋은 점

① 참 '나'를 찾는다.

② 지혜를 얻는다.

③ 삶에 있어 힘(에너지)을 얻는다.


'깨달음'은 참 나를 찾아 지혜를 얻어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지 않을까?

하루하루 수행하고 기도하고 정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