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죽풍원 정원에 세운 9층 석탑,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공든 탑이 무너지랴/공든 탑이 무너진다/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죽풍원 정원에 세운 9층 석탑,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공든 탑이 무너지랴/공든 탑이 무너진다/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죽풍원 정원에 세운 9층 석탑.


속담에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다.

힘을 다해 정성을 들여 한 일은 그 결과가 헛되지 않고 보람 있는 일이 된다는, 즉, 탑은 무너질 리 없다는 뜻으로 이 속담이 인용되곤 한다.

속담에서처럼 탑을 쌓고도 무너지지 않은 사람도 있을 테고,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흔적 없이 무너진 경우도 있으리라.

누구에게나 공든 탑은 영원히 남아 있는 탑이 되기를 바라는 게 인지상정이다.


탑을 쌓는 데는 지극한 정성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

탑은 기초를 튼튼하게 쌓아야만 무너지지 않고 오래 간다.

탑의 맨 아래는 넓고 평평하다.

위로 올라 갈수록 면적은 좁아지면서도 안정감은 유지한다.


탑 쌓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평을 유지하는 것.

수평은 어느 한 쪽에 지우치지 않아야 한다.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 또 하나 필요한 것은 균형을 이루는 것.

이 두 가지 요소가 탑 쌓기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집 마당을 고르면서 땅 속에서 나온 돌로서 탑을 쌓기로 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겨우(?) 탑을 완성했다.

탑이라고 하기에는 우습다는 생각도 들지만, 높이가 크나 작으나, 모양이 좋으나 나쁘나, 9층 석탑이다.

탑 상륜부 수연은 동글동글한 몽돌을 얹어 모양을 내었다.

내가 쌓은 탑이라 그런지 제법 근사하다.

약간 우습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삶의 현실에서 이렇게 말한다, "공든 탑이 무너진다"고.

이는 사회 구석구석에서 자리하고 사라지지 않는 그것, 수평(평등)과 균형(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나 역시 이런 말에 동의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라고.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 세상은 언제쯤이나 인식하게 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