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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풍의 시

[행복찾기] 안녕의 같음과 다름, 가을이여 안녕! 겨울이여 안녕^^/거창 강변로 노란 은행잎 떨어진 풍경/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안녕의 같음과 다름, 가을이여 안녕! 겨울이여 안녕^^

/거창 강변로 노란 은행잎 떨어진 풍경/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은행 


가을날

길바닥에 나뒹구는

너를 두고

사람들은 그냥 내버려 두란다

운치가 있다나 뭐라나


다른 이였으면

난리의 원조라 불리는

육이오난리는 난리가 아니었겠지

여태 치우지 않고

쓰레기를 길바닥에 두냐고


똑 같은 생명인데도

너는 귀한 손님으로 대접

다른 이는 쓰레기로 푸대접

조금만 맘에 안 들어도

금방 티를 내는

간사한 인간의 본능


사람들은 또 웃기지

너를 그리 좋아하면서도

네 자식은 그렇게도 싫어한다네

길바닥에 드러누워

악취를 풍긴다나 뭐라나


사랑으로 둘이 하나 됐다고

자랑질 하는 중생

저거들은 이런단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가족도, 그 가족의 아픔까지도

사랑해야 한다고


어째 생각하니

웃기지 않나

보기 좋은 것만 곁에 두고

냄새 나는 것은 멀리 쫒고

거짓으로 꾸민

금방 탄로가 날

위선적인 인간의 본능


말 못하고, 표현 서툴다고

무시하지 마라

끼리끼리 수군대는 뒷담화

들리는 것만 듣고

보이는 것만 보는

숨은 진실은 꿈에도 모르리


<竹風>






가을이 제 몫을 다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문턱을 넘어 선 가을은 겨울로 치닫는다.

가을의 마지막 자락을 보니 황금빛 장식으로 마무리했다.

은행잎이 바닥에 떨어져 금빛 아스팔트 도로를 만들었다.


2017. 11. 15.

거창 강변로 풍경을 담았다.

단풍잎은 차량 위에 내려앉아 포근한 휴식을 취한다.

자동차가 떠나니 하늘로 날아올라 다시 떨어지는 노란 단풍잎.


겨울이 몸 풀기에 들었다.

11월 기온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 영하의 날씨에 체감온도라는 기분의 온도까지 떨어졌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초등학교 동창회를 비롯한 학교 동창들로부터 모임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오라는 곳마다 가다보면 몸이 남아나지 않을 지경이다.

적당하게 둘러대는 핑계(?)도 건강을 위하는 길이 아닐까.


보내는 가을.

내년 이맘때는 다른 느낌으로 보내고 싶다.

이젠 가버린 가을에서 미련을 버리고, 오는 겨울과 친선을 도모하는 것이 삶의 이치리라.

가을이여 안녕!

겨울이여 안녕^^







[행복찾기] 안녕의 같음과 다름, 가을이여 안녕! 겨울이여 안녕^^

/거창 강변로 노란 은행잎 떨어진 풍경/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