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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영화 1987] 손수건을 준비해야 할 만한 영화, ‘1987’/관객 수 천만 돌파를 기대하며, ‘1987’ 영화/1987년 최루가스가 하늘을 덮었던 거제도/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영화 1987] 손수건을 준비해야 할 만한 영화, ‘1987’

/관객 수 천만 돌파를 기대하며, ‘1987’ 영화/1987년 최루가스가 하늘을 덮었던 거제도/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찐한 이북사투리) “애국자야? 탈북자야?”

...

...

“받들겠습니다.”


영화 ‘1987’.

대학생을 고문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대공수사처 조반장은 구속에서 풀려날 것 같지 않다는 판단이 들자, 대공수사처 박처장에게 사실대로 자백할 것이라고 불만 섞인 말을 내뱉는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을 노려보면서, “네 에미와 자식들이 월북하려다 죽임을 당했다고 발표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낀데 말이야”라는 말에 고문경찰 조반장은 “뜻을 받들겠다”며 고개를 떨군다.


2018. 1. 17(수).

관객 수 600만을 넘어선 이날, 미루고 미루다 영화관을 찾았다.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에서 그해 6월 이한열 열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정치상황을 그린 영화 ‘1987’.

1987은 뼈아픈 역사의 기록을 전하는 영화로, 오히려 다큐에 가깝다는 평이 적절할지도 모른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 담긴 영화가 아닐까.


미리 손수건을 준비해 갔다.

영화를 보면서 어쩐지 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데, 눈물샘이 말랐는지 왠지 눈물도 흐르지 않는다.

2013년 개봉작 ‘변호인’을 관람할 때는 준비하지 못한 손수건으로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에 바빴는데.

울적한 기분은 영화 엔딩 노트가 올라가자 눈가에 촉촉함이 느껴지고 눈물이 난다.

가슴 밑바닥에서 일어나는 진한 아픔이다.


1987년도는 내가 살던 거제도에서도 최루탄이 날았고, 터지면서 최루가스가 하늘을 덮었다.

당시 대우조선 노사분규가 극심했고, 시위 도중 이석규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때 노무현 변호사는 유족들의 법률지원으로 사태를 수습하는데, 검찰은 제3자 개입 및 장례식 방해 혐의로 노무현 변호사를 구속하기에 이른다.

23일의 옥살이를 마치고 구속에서 풀려났지만, 변호사 자격정지를 당하기까지 하는데...


영화 ‘1987’은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세대들이 꼭 보았으면 좋겠다.

민주주의가 왜 중요한지를, 인권이 왜 소중한지를, 국민의 권리가 왜 필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영화이기에.




올 겨울, 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를 만나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김윤석 분)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 분)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 분)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 분)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 분)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영화 ‘1987’ 포스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