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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김보름 선수 인터뷰와 매스스타트 경기 은메달 /문재인 대통령, 김보름 선수 격려/김보름 사태, 빙상연맹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모든 선수. 언론과의 인터뷰 응하는 법 배워야


[행복찾기] 김보름 선수 인터뷰와 매스스타트 경기 은메달

/문재인 대통령, 김보름 선수 격려/김보름 사태, 빙상연맹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모든 선수, 언론과의 인터뷰 응하는 법 배워야


김보름 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관중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리고 있다.


김보름 선수가 태극기를 옆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하염없는 눈물도 쏟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기쁨을 표현할 수 없었던 김보름 선수.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환호와 응원의 함성을 들으면서도, 엎드려 흐느끼는 동안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만 25세의 나이에, 천당과 지옥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터. 눈물이 가득한 충혈 된 그의 눈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일일까.


지난 19일 열린 여자 팀 추월 경기는 김보름 선수를 비롯하여, 노선영, 박지우 선수 등 3명이 조를 이뤄 출전했다. 3명의 선수가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팀워크를 이룬 3명의 선수가 동시에 결승선을 지나야 기록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만 선두를 달려 결승선을 통과했고, 노선영 선수는 선두와의 격차가 한참이나 벌어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보는 국민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국민들의 감정에 기름을 부은 것은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경기후 가졌던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이었던 것. 본인들이야 그런 취지로 한 말이 아니었다고는 하나, 듣는 국민들로서는 노선영 선수가 뒤쳐졌기 때문에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뉘앙스로 충분히 들을 수 있었던 것. 


국민들은 일제히 두 선수에게 특히, 김보름 선수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심지어 청와대 게시판에 두 선수의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까지 이어졌고, 청와대가 답변조건으로 내세운 20만 명을 넘어서, 50만 명을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김보름 선수, 한 단계 성숙한 모습으로 태어나기를


웃고, 즐기고, 재미있고, 정정당당히 겨뤄 승부를 이루는 운동 경기에서 일어날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대한민국 안방에서 일어났고, 전파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말았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뿐만이 아니라, 세계 우수한 선수들을 참가토록 하여 올림픽을 연 대한민국의 체면까지 구겨지고 만 경기였다. 


이틀 뒤 열린 순위결정전에서는 다행히도(?) 세 선수 모두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런 분위기 탓이었을까, 3분 07초 30의 저조한 기록으로 8위에 머물렀고, 이는 함께 경기를 벌인 폴란드와도 4.19초 늦은 기록으로 남게 됐다.


스포츠 정신이란 무엇일까. 규칙을 준수하고, 상대 선수를 존중하고, 경쟁을 통해 우정을 나누고, 공정한 경기를 위해 노력하고, 승자는 패자를 패자는 승자를 위해 함께 하는 것. 굳이 설명하자면 ‘페어플레이 정신’, 이런 것이 아닐까. 올림픽을 만든 피에르 쿠베르탱은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참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스포츠는 돈에 물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는 두말 할 것도 없거니와 아마추어도 메달 연금이나 포상금, 격려금 등이 만만찮은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이 이런 것에 욕심을 가지면서 경기에 임한다고 나무랄 일도 더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페어플레이 정신이 필요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기란 저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같은 것일까.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김보름 선수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보름 선수 잘했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잘 일어섰습니다. 메달보다 값진 교훈을 함께 얻었을 것입니다. 올림픽이 남다른 의미로 남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모든 선수,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스킬 쌓아야


김보름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실의에 빠져 지낼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고, 이러한 시련과 고통은 한 단계 높은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 분명하리라.


이번 사태는 김보름 선수에게만 화살을 돌려서는 될 일이 아니다. 애초 노선영 선수의 올림픽 출전 문제부터 미숙한 경기운영에 대한 빙상연맹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상급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앞으로 이런 사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며, 그 결과는 국민에게 낱낱이 공개돼야 하리라.


사족. 국제대회든, 국내대회든, 모든 선수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할 시 답변하는 자세와 말솜씨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기자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동문서답하거나, 미리 준비하지 못한 답변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함을 가지지 않게 하는 일도 선수의 기량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속사나 협회 차원의 교육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행복찾기] 김보름 선수 인터뷰와 매스스타트 경기 은메달

/문재인 대통령, 김보름 선수 격려

/김보름 사태, 빙상연맹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모든 선수. 언론과의 인터뷰 응하는 법 배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