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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죽풍원 문화재, ‘죽풍원 7층 돌부처 탑’/속담, 길 아래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돌부처도 꿈적인다/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위대한 스승/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죽풍원 문화재, ‘죽풍원 7층 돌부처 탑

/길 아래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돌부처도 꿈적인다/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위대한 스승/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죽풍원 7층 돌부처 탑.

 

집터를 고르다가 땅 속에서 돌 하나가 나왔는데 면이 매끄럽고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물에 깨끗이 씻어 이리 저리 세워서 보니 예사롭지 않은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자세하게 뜯어보니 돌부처 형상입니다.

눈도, 코도, 입도 사람 모양을 닮았으며, 실제 귀 모양은 없지만 축 늘어지게 느껴지는 큰 귀는 부처님 귀를 쏙 빼 닮았습니다.

 

돌부처란, 돌로 만든 불상을 말합니다.

돌부처는 절 안에는 거의 없고, 주로 산이나 그 밖의 지역에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는 민간 신앙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돌을 쪼아 만들어서 그런지 우직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변하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 모양새를 하고 있으며, 어떤 때는 인상을 찡그리는 모습으로, 어떤 때는 살짝 웃는 모습으로도 비추기도 합니다.

 

어떤 일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꿈쩍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일컬어 돌부처를 닮았다라고 합니다.

, 완고한 사람을 지칭할 때나, 반대로 착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도 돌부처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돌부처는 그리 나쁜 이미지를 갖지 않는 좋은 부처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길 아래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아무리 순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손해를 볼 때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돌부처도 꿈적인다.”라는 속담은 남편의 첩을 보면 아무리 둔한 아내도 화를 내고 만다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돌부처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민간신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낙들은 돌부처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 돌부처 코를 베어다가 삶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 때문인지, 코가 없는 돌부처도 많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그냥 전해오는 이야기라 가볍게 넘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돌부처 모양을 한 돌을 발견하고 죽풍원 뜰에 돌부처 탑을 쌓기로 하였습니다.

탑은 크게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 등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단부는 집터에 있는 작은 바위를 사용하였으며, 탑신부는 집터에서 나온 돌을 7층으로 쌓았습니다.

상륜부는 맷돌 윗돌을 이용하여 2층으로 쌓은 후그 위에 돌부처를 모셔 앉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갓을 씌워 탑을 완성하였습니다.

 

이름 하여 죽풍원 7층 돌부처 탑이라 명명하였습니다.

좀 엉성해 보이지만,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5백 년이 지나면 국보나 보물 등 문화재로 지정될지 알 수도 없는 일입니다.

 

 

돌부처 탑을 쌓은 후로는 돌부처 탑 앞을 지나갈 때 두 손 모아 반배를 올립니다.

무슨 소원을 크게 비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형식적인 인사일 뿐이지만, 이는 내게 있어 아주 중요한 의식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어떤 형상에 대한 숭배가 아닌, 자연에 대한 경애심의 표현입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위대한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찾기] 죽풍원 문화재, ‘죽풍원 7층 돌부처 탑’/속담, 길 아래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돌부처도 꿈적인다/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위대한 스승/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