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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거제도/거제펜션@특산품

거제펜션, 누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 1박 2일 지심도를 바라보며


거제펜션, 누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 1박 2일 지심도를 바라보며

 

누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 장승포해안일주도로 중턱에 올라서면 1박 2일 촬영지인 지심도가 보인다.

벌써 11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재래시장이나 어시장을 돌아다니며 흥정하고, 물건을 사며, 구경하는 것이 취미인 나.
그곳에 가면 세상사는 이야기와 진정한 삶의 모습이 녹아 있다.

오늘은 11월 12일 토요일.
토, 일요일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집에서 3분 거리인 수협 공판장으로 구경을 나간다.
거기엔 싱싱한 생선이 있다. 값도 비교적 싸다.

누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 거제 수협공판장 주변 항구, 뒤로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이 보인다.

어시장 구경을 마치고 장승포해안일주도로를 따라 힁허케 한 바퀴 돌아본다.
일주도로 중턱에서 어느 방송국 프로그램인 '1박 2일' 촬영지인 지심도를 내려다본다.
지심도는 거제도에서 유명한 여행지에 속하는 아름다운 섬이다.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는 꽃이 떨어진지 오래고, 힘없는 꽃대만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큰 바다에는 상선이 떠 있고 희미한 안개 사이로 부산항이 내게로 다가온다.

1박 2일 촬영지인 지심도가 좌측에, 우측 흰 건물은 거제대학.(상) 안개 너머 희미하게 부산항이 보인다.(하)

차 시동을 걸고 다시 발길을 돌린다.
평소 잘 아는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에 있는 '웰빙머드펜션'으로 향한다.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웰빙머드펜션 http://www.gjwell.co.kr/)
입구에는 작년에 내가 직접 심었던 구절초가 활짝 웃음으로 나를 반긴다.
향기 진한 구절초에 벌 한 마리가 꿀을 따는데 정신이 팔렸다.

누가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 웰빙머드펜션에 활짝 핀 구절초, 벌 한 마리가 꿀을 따는데 정신이 팔렸다.

웰빙머드펜션.
이 펜션은 거제도에서 펜션이 제일 많이 밀집해 있는 일운면 소동리에 있으며, 전국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TV 방송에도 몇 번이나 나온 유명세를 타는 펜션이기도 하다.
제일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조망권도 주변의 펜션 중에서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겨울철 아침이면 방에서 일출을 볼 수가 있다.
굳이, 멀리까지 일부러 일출을 보러 갈 필요는 더더욱 없다.
아침시간.
잠에서 깨어 꼼지락거리며 이리저리 뒤척이는 게으른(?) 사람한테는 딱 안성맞춤이다.
보너스로 멀리 일본땅인 대마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누가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 1박 2일 촬영지인 지심도가 보이고 그 너머로 대마도를 볼 수 있다.(상) 펜션쉼터(하)

엊그제 이 펜션 형수랑 같이 직접 만들어 먹은 갈치회가 생각난다.
언제 또 다시 한번 만들어 소주랑 한잔 하며 가을을 느끼고 싶다.
누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는 토요일이다.

거제펜션,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 1박 2일 지심도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