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쓸쓸함에 젖어 있는 부처님의 천안(千顔) , 가을을 보내며...

/죽풍의 시/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함양 용추사 가는 길.

 

가을을 보내며...

 

원력을 다한 나무이파리

가만히 놔두어도

며칠이면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도 남을 텐데

바람은

그를 내버려 두지를 않는다

기어코 힘을 과시하고야 마는 심술이다

 

남녀가 한 방향이다

팔짱을 끼었다가 풀고 또 끼고

넉넉하고 자유로운

걸음걸음이 행복에 닿아 있다

어디로 가는 걸까

 

죽음의 바다에 내던져진 생명

무섭고 두렵고 공포로 가득하다

외롭고도 그립다

목숨은 멸하고 다시 나타나는 윤회

세상을 돌고 도는

회전목마를 탄 삶인 것을

 

가을을 넉넉히도 품은 용추사

만물의 영혼은 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시작도 끝도 둘이 아니요

나고 사라짐도 하나인 것을

불상 앞에 엎어진 채

살며시 고개 들어 부처님 얼굴을 보니

천안(千顔)은 쓸쓸함에 젖은 채다

 

 

 

 

 

[행복찾기] 쓸쓸함에 젖어 있는 부처님의 천안(千顔) , 가을을 보내며...

/죽풍의 시/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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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963 | 용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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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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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8.11.08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가을이 무러 익어가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낙엽도 땅바닥에 뒹굴고 있고..
    잘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8.11.08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가 그치면 가을은 더 멀어지고 겨울은 더 빨리 우리 곁으로 올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