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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큰 걱정거리였던 집 뒤 전봇대 이설문제, 앓던 이가 쏙 빠진 기분이다/관청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큰 걱정거리였던 집 뒤 전봇대 이설문제, 앓던 이가 쏙 빠진 기분이다

/관청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행복찾기프로젝트

 

집 뒤 언덕에 세워진 전봇대를 이설하고 있다.

 

앓던 이가 쏙 빠진 기분이다.”

 

그 동안 큰 고민이 하나 있었다.

농촌으로 이사와 집을 지으려 터를 살펴보니, 집 뒤 약 3m 높이 경사지에 전봇대 하나가 서 있었던 것.

이로 인해 집을 짓고 난 뒤 언덕이 무너지고 전봇대가 집 쪽으로 쓰러지면 보통 큰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셈이다.

 

그래도 당시에는 대책이 없어 그냥 집을 지었고 그로부터 2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가을부터 언덕에는 약간 금이 가기 시작했고, 흙도 밀려 내려오는 상황이 시작되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축대를 쌓아 보강을 해야 하나, 아니면 전봇대 이설을 해야 하나, 머리는 복잡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이웃 지인에게 털어 놓으니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전에 건의하면 전봇대를 옮겨주는데 무슨 걱정을 하지?”

에이, 안 될 텐데요. 전봇대가 먼저 서 있는 상태에서 집을 지었기 때문에 당사자인 건축주가 개인 비용을 들여 전봇대를 이설해야 될 것 같은데요.”

안 그래. 요새는 웬만한 문제면 한전에서 검토해서 전봇대를 옮겨 줘. 오늘 당장 한전으로 가 봄세.”

 

전봇대를 이설하고 난 후 모습과 새로 세워진 전봇대.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고라는 심정으로 지인과 함께 한전을 찾았다.

담당자를 만나 상황을 설명하니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현장을 한 번 방문하겠다는 답을 듣고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며칠 후 담당자는 현장을 조사하러 나왔고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했는지, 전봇대를 이설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지난 1118일 한전 건의 후, 1개월 10일 만인 1217일 전봇대는 집 뒤 언덕에서 사라져 버렸다.

대체된 전봇대는 안전한 곳에 세워졌고 집도 안전함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관청의 관행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예상되는 문제

- 만약, 장마철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약해 언덕이 무너지고 전봇대가 넘어져 집을 덮쳐 인명피해를 비롯한 대형 사고가 난다면 어떻게 될까? 기관에 건의를 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소재는 어디까지일까? 사고예방을 위한 사전조치는 필수라는 생각이다.

 

. 그 동안의 관행

- 앞서 언급한, 전봇대가 서 있는 상황에서 집을 지었다면 건축주가 안전조치를 해야 된다는 관청의 판단이 관행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다행히 이번 한전의 조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일반 지방행정 분야에서는 아직도 잘못된 관행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공무원의 적극적인 자세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봇대 하나로 큰 걱정거리였는데,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앓는 이가 쏙 빠진 기분이다.

오늘 당장 음료수라도 들고 한전을 찾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야겠다.

물론, 김영란법을 넘어서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말이다.

 

 

 

 

 

 

 

 

전봇대 이설 전 모습입니다.

 

 

 

[행복찾기] 큰 걱정거리였던 집 뒤 전봇대 이설문제, 앓던 이가 쏙 빠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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