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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줄지어 늘어선 장독대에서 행복이 가득함을 느낍니다/옹기란,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매일 아침 자식처럼 귀하게 대했던 어머니의 추억이 스린 장독대

 

[행복찾기] 줄지어 늘어선 장독대에서 행복이 가득함을 느낍니다

/옹기란,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매일 아침 자식처럼 귀하게 대했던 어머니의 추억이 스린 장독대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른 장독대.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른 장독대.

어릴 적 어머니는 매일 아침 일찍 장독대 항아리를 닦았습니다.

아들 딸 볼을 만지듯 어루만지면서 자식처럼 귀하게 대하였습니다.

장독대 항아리는 내 가족의 생명을 유지해 주는 귀한 보물창고였기 때문입니다.

 

(, )’이라는 한자어로, ‘옹기란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 질그릇은 흙으로 빚어 잿물을 바르지 않고 구운 도기를 말하며,

- 오지그릇은 잿물을 발라 구운 도기를 말합니다.

장독은 간장이나 된장 따위를 담그거나 담아 두는 독을 말하는 것이지요.

 

옹기는 세계에서 별로 찾아 볼 수 없는 우리 민족만이 가진 음식을 저장하는 특별한 그릇입니다.

흔히, “장독은 살아 숨 쉰다고 하죠.

장독의 면은 수많은 공기구멍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작은 구멍으로 공기를 통하게 하여 독 안에 든 음식을 발효시키는 것입니다.

이 숨구멍은 공기는 투과하지만 물이나 그 밖의 물질은 통과 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는 것이지요.

 

 

 

 

2017년 정초, 된장을 담그면서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한 장독이 벌써 여섯 개나 됩니다.

장독은 생각보다 비싸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2.5(50리터) 반짜리가 10만 원 내외, 6(120리터)짜리가 22만 원입니다.

1(20리터)짜리도 7~8만 원은 기본입니다.

아주 작은 것도 2~3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담근 김치는 큰 장독에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공기가 숨 쉬는 장독에서 2~3년 잘 숙성시킨 신 김치 맛을 생각하면 몸이 오싹할 정도로 오그라지는 느낌입니다.

된장도, 간장도, 몇 년 후를 기약하고 있습니다.

동치미와 모과 효소도 잘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자식처럼 귀하게 대했던 어머니의 추억이 스린 장독대.

그 장독대만 보아도 배가 부른 느낌입니다.

시골에 사는 재미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줄지어 늘어선 장독대에서 행복이 가득함을 느낍니다.

 

 

 

 

 

[행복찾기] 줄지어 늘어선 장독대에서 행복이 가득함을 느낍니다

/옹기란,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매일 아침 자식처럼 귀하게 대했던 어머니의 추억이 스린 장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