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준비에 휴일을 보냈습니다/거제도여행추천
겨울나기 준비에 휴일을 보냈습니다/거제도 가볼만한 곳
따뜻한 남쪽나라 거제도.
엄동설한 겨울이라 하여도, 좀처럼 눈 내리는 모습을 잘 볼 수 없는 거제도 땅입니다.
그런데 지난 7일은 모처럼 눈이 내렸습니다.
땅바닥에 쌓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 시간 동안은 함박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창문을 열고 눈 구경을 즐겼습니다.
세월이 참으로 빠르게 흘러가는군요.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할 때입니다.
그래서 어제(9일) 일요일을 맞아 아는 형의 겨울나기 준비를 하는데 힘을 함께 하였습니다.
기름 값도 비싸고, 전기도 함부로 쓸 수가 없어, 나무를 때는 난로로 겨울을 나야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빈틈없는(?) 성격이라 자부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어제는 멍청한 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일을 마치고 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차를 집에 두고 버스로 이동하려고 나갔습니다.
시내버스가 몇 분 간격으로 다니지 않고 30~40분 사이로 운행하는 터라,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시간표를 보고서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를 않습니다.
다시 폰에 저장된 버스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당초 버스시간표를 잘못 보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능포→구조라' 방향을 검색해야 하는데, '구조라→능포' 방향을 검색하고 집을 나섰던 것입니다.
영하 5도의 혹한(?, 거제도서 이 정도는 혹한)의 날씨에 찬바람을 맞고 30분이나 넘게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나이 들수록 강추위에 적응을 잘못하면 뇌경색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추운 겨울에,
꽁꽁 언 얼굴이 걱정도 되고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 서너 평의 땅에 땅을 갈고 겨울배추, 상추, 시금치 그리고 쑥갓 씨앗을 뿌렸습니다.
산돼지가 내려와 땅을 헤집고, 많은 비가 내려 뿌리가 파 헤쳐 지기도 했습니다.
거름을 안 해서 그런지 성장이 말이 아닙니다.
농사는 아무나 짓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겨울배추와 쑥갓은 그런대로 자라는 것 같은데, 시금치와 상추는 여~엉 생육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내년 봄에는 좀 더 성실한 자세로, 거름도 하고 비배관리를 잘 해서 알찬 농사를 지어 볼까 생각합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겨울나기 준비에 휴일을 보냈습니다/거제도여행지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8대 대통령선거 (0) | 2012.12.18 |
---|---|
비보호 좌회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책임은 어느 쪽이 더 클까요/거제도여행 (1) | 2012.12.11 |
노랗고 탐스럽게 익은 모과를 보며 떠오르는 생각/모과효능 (2) | 2012.12.06 |
인감증명 발급, 이제는 본인서명사실확인제도로 (4) | 2012.12.02 |
[김밥나라] 김밥 꼬다리가 맛이 있다는데, 그 이유를 알아보니... (6) | 2012.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