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둘레길 토요걷기 8회 차 방광~오미 구간을 걸었다.
함양 집에서 집결지인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 유물전시관주차장까지 87km를 달려 9시 전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출발지인 방광마을 회관까지 택시로 이동, 간략한 인사와 준비운동을 마치고 걷기에 나섰다.
지리산둘레길 방광~오미 구간 토요걷기 기록이다.

■ 8회 차 지리산둘레길 토요걷기 방광~오미 구간 계획
● 일시 : 26. 5. 2(토). 09:00
● 모이는 장소 : 운조루 유물전시관(전남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 56)
● 참여인원 : 24명
● 방향 : 검정화살표(반시계 방향)
● 점심 : 지리산남부탐방안내소 근처 식당에서 매식

■ 주요 경유지 및 시간 : 약 12.3km, 5시간 30분)
방광마을(09:55) ~ 수한마을(10:10, 1.4km) ~ 지리산탐방안내소(11:10, 3.2km) ~ [점심시간(11:10~13:00)] ~ 상사마을(14:40, 5.0km) ~ 용두갈림길(15:10, 1.6km) ~ 오미마을(15:25, 운조루 1.1km)/ 약 12.3km

■ 구간 주요사항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마을과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방광마을을 잇는 12.3km 지리산둘레길.
● 오미~방광 구간은 전통마을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구간 중 하나이다.
● 오미, 상사마을에서는 운조루, 곡전재, 상산재 등 고택의 정취와 효와 장수의 고장다운 인정을 느낄 수 있다.
● 화엄사 아래 지리산탐방안내소에서는 지리산의 자원과 역사를 살피고, 종복원센터에 들러 반달곰도 만날 수 있다.
● 구례분지를 조망하며 농로와 숲길을 주로 걷는 아기자기함이 재미가 있다.

■ 1편(5. 4일)에 이어 2편으로 이어진다.
13:00, 점심식사 후 지리산남부탐방안내소 출발
지리산둘레길 방광~오미 구간은 약 12.3km로 방광마을에서 출발하여, 구례 화엄사 입구에 위치한 지리산남부탐방안내소에 11시 10분에 도착했다.
구간 거리와 시간을 고려하여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고 약 2시간 동안 긴 휴식시간을 마치고 오후 걸음 출발이다.

탐방안내소를 벗어나 마산천을 따라 걷는다.
길가에서 일행들이 모여 사진을 찍는데 처음 보는 큰 나무에서 피는 꽃이 참으로 아름답다.
나뭇잎은 별 모양을 한 단풍나무 잎과 비슷하고, 꽃은 백합처럼 생겼는데, 처음 만나는 꽃이라 이름을 몰라 물으니, 백합나무라고 알려준다.

백합나무는 서양에서 'Tulip Tree'이라고 부르며, 연초록빛이 섞인 노랑 꽃잎 바닥에 주황색 띠가 있는 특징으로, 꼭 컵처럼 생겼다.
이 나무는 공기정화 식물로 '기후 위기를 구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 인기가 높다.
봄철에는 노랑꽃이 예쁜 모습을 하고 있고, 가을에는 별모양 잎이 선명하고 고운 노랑색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백합나무 꽃말은 '전원의 행복'이라고 하는데, 집에 한 그루 심었으면 좋겠다.


13:15, 마산천을 건너다.
마산천을 건너 황전1길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르막으로 걷는다.
작은 저수지는 물이 말랐고, 둑길에는 억새가 초록색 풀잎과 대조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구례분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넓은 들녘은 풍요로움이 가득해 보인다.
걷다보니 농로길 위쪽으로는 녹차 밭이, 아래쪽으로는 매실이 풍성하게 달렸다.
쉼터 정자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걸어온 길 쪽으로 토지용두마을 4.9km, 삼밭재 1.7km, 앞으로 걸어가는 길 자연장지 0.8km 이정표를 지나 걷는다.
작은 계곡을 건너 숲길이 이어지고, 길 위쪽에는 가족 묘가 있는데, 주변 터는 시멘트 포장으로 비석만 모셔 놓았다.
할미꽃이 피고 지면서 홀씨만 달고 있다.
짧은 시대 대숲 길도 지나고 단체사진도 찍었다.

14:35, 숲에서 나와 아스팔트 길을 걷는다.
당물샘로를 따라 상사마을과 하사마을을 지난다.
14:47, 하사마을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하사마을 앞 들녘에는 큰 나무 아래 정자도 2개나 있어 농사일 하다가 쉬는 장소로도 좋아 보인다.

하사저수지 둑에 자란 아카시나무는 진분홍색 꽃을 달고 있는데, 처음 보는 꽃으로, 꽃말은 '단결'이라고 한다.
동행한 관리자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을까 싶다.

이 나무는 보통 '붉은 아카시 나무'라고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꽃아까시나무'다.
5~6월에 피며,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리는 모습이 아름답고, 흰 아카시만큼 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달콤하고 은은한 향이 풍기는 매력 있는 꽃이다.

아까시나무에 대해 인터넷 'Gemini'에게 물으니 아래와 같은 답을 해 준다.
● 왜 '아카시'가 아니라 '아까시'일까?
우리가 흔히 '아카시아'라고 부르지만, 진짜 아카시아(Acacia)는 주로 호주나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노란 꽃식물입니다.
우리나라 산에 흔한 나무는 그와 닮았지만 다른 종이라서 '가시가 있는 가짜 아카시아'라는 뜻의 아까시나무(Robinia)라고 부르는 것이 정식 명칭입니다.

15:10, 용두갈림길이다.
용두갈림길 교차로에서 서북쪽으로는 구례방향, 동남쪽으로는 하동방향으로, 19번 국도인 섬진강대로를 따라 걷는다.
토지주유소 뒤 좁은 길을 따라 오르면 작은 저수지 용두제가 나오고, 그 위로 또 다른 작은 저수지가 하나 더 있다.
물을 가득 채운 저수지는 나뭇가지가 물에 잠긴 모습이고, 초록색 잎은 싱그럽기가 그지없다.
그림 그리는 솜씨만 있다면 둑에 앉아 수채화 한 폭을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15:25, 오미마을 오미정에 도착이다.
이곳에는 지리산둘레길 스탬프를 찍는 곳으로, 스탬프에는 송정~오미 구간으로 찍힌다.
알고 보니 지리산둘레길 방광~오미 구간은 다음 토요걷기에 스탬프를 찍는다고 한다.
뭐 이래저래 다 걸어 볼 둘레길인데, 아무데나 찍으면 어떨까 싶다.

15:30, 운조루 주차장.
방광마을에서 5시간 35분을 걸어 종착지인 운조루에 도착했다.
하루 동안 같이 한 토요걷기 회원들과 간단한 인사로 헤어지는 시간을 가졌다.
조금 이른 시간 마치다 보니, 바로 옆에 자리한 운조루유물전시관에 들러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데, 회원 한 분에게 운조루가 어디 있는지 물으니, 바로 인근에 있다고 알려준다.
자칫하면 운조루도 구경하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올 뻔했다.
운조루유물전시관과 운조루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 기회에 실을 예정이다.
지리산둘레길 방광~오미 구간도 무사히 마치면서, 수고한 나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다음 아홉 번째 지리산둘레길은 섬진강을 따라 걷는 난동~오미 구간은 약 18.9km로, 지루한 시간이 예상된다.
구례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라면 오미마을 운조루와 운조루유물전시관도 빼 놓을 수 없는 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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