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자존심과 자만심은 다르다, 월호스님/오늘의 법문


전남 영암 도갑사 입구 계곡. 2016년 1월 2일.


[나의 부처님] 자존심과 자만심은 다르다, 월호스님/오늘의 법문

 

자존심과 자만심은 다르다/ 월호스님

 

교만한 티끌 속에 지혜 가리고 나와 남을 집착하니 무명만 자라네.

남을 업신여겨 배우지 않고 늙어가니 병들어 누워 신음소리 한이 없으리.

 

<자경문 6, 절막망자존대 경만타인(切莫妄自尊大 輕慢他人)>

 

자존심(自尊心)과 자만심(自慢心)은 다르다.

자존심은 스스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그처럼 남들도 귀하게 인정해주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표현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씀은 바로 자존심의 표현이다.

천상과 천하에 오직 '나 자신'이 가장 존귀한 존재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부처님 자신뿐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해당하는 말이다.

누가 되었든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라는 말이다.

더 이상 돈의 노예가 되거나 신의 종이 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자만심은 자신만 존귀하게 생각하고, 남들은 하찮게 여기는 것이다.

나의 주장, 나의 신앙이 소중한 만큼, 남의 주장 남의 신앙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존심이다.

나의 주장, 나의 신앙만이 옳고, 남의 주장, 남의 신앙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심이다.

자만심에 찬 이들은 내가 신의 종이 되거나, 돈의 노예가 된 것처럼 너도 신의 종이 되고, 돈의 노예가 되어야만 한다고 강권한다.

 

그들은 이렇게 외친다.

"보라, 종이 되니 얼마나 좋은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주(인)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지 않는가? 이 편한 길을 왜 마다하는가?"

 

세계 평화를 깨는 것은 바로 자만심을 가진 자들이다.

내 생각이 옳고 남의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니 다툼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이들은 귀는 닫고 입만 열려 있다.

남의 생각은 아예 들어줄 생각도 안한다.

그러면서도 혹시 상대방이 자신의 주장을 소홀히 여기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핏대를 세우고 전쟁을 해서라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한다.

 

'틀리다'와 '다르다'는 다르다. 틀렸다는 것은, 말 그대로 나는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나의 주장 나의 신앙을 따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남에 대한 인정이나 배려가 없다.

하지만 '다르다'는 것은 상대방이 나와 생긴 것이 다른 것처럼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일단 상대방에 대한 인정이 앞서는 것이다.

 

상대방을 일단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경청하고 배려할 때, 평화가 깃든다.

나도 발전하고 남도 발전한다.

진정 사랑을 말하고자 한다면, 먼저 인정과 배려가 앞서야 할 것이다.

 

남을 인정하지 않고 배려하지도 않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를 믿고 따르지 않으면 지옥 불에 넣어 처벌하고, 나를 믿고 섬기면 천당에 보내준다고 한다면,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나를 믿고 따르는 이는 어여뻐서 사랑하고, 나를 믿고 따르지 않는 이는 가여워서 사랑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요 자비인 것이다.

 

자존심과 자만심은 다르다/ 월호스님

 

[나의 부처님] 자존심과 자만심은 다르다, 월호스님/오늘의 법문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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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2.07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욕이 가득한 마음에서 자만이란 마구니가 자라납니다.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2. 2016.02.07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6.02.08 0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경산여행] 안개 속에 선본사 갓바위를 오르면서 새긴 좋은 글귀

/경산 가볼만한 곳

 

경산 선본사 입구 풍경입니다. 곱게 물든 단풍이 떨어져 가슴을 시리게 만듭니다.

 

[경산여행] 안개 속에 선본사 갓바위를 오르면서 새긴 좋은 글귀

/경산 가볼만한 곳

 

늦가을, 경산 선본사 갓바위를 찾았습니다.

가을비가 내린 탓에 땅바닥은 젖어 있었지만 기분만큼은 상쾌합니다.

붉게 물든 단풍은 운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사람들은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줄지어 갓바위를 오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기도하러 찾아가는 갓바위.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나무에 매달아 놓은 글귀가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법구경, 잠아함경, 자경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떡이며 수긍하면서도 행동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만 같습니다.

그럼에도 반복적으로 마음에 새기면서 다짐한다면 깨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선본사 갓바위에 오르면서 발길을 붙잡게 한 좋은 글들입니다.

한 번쯤 새겨 볼만 하지 않을까요?

 

경산 선본사 극락전.

 

경산 선본사 갓바위 가을풍경

 

 

 

 

무릇 사람은 이 세상에 날 때

입안에 도끼를 간직하고 나와서는

스스로 제 몸을 찍게 되나니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뱉은

악한 말 때문이다.

 

- 법구경 -

 

 

잡기 어렵고 경솔하고

욕정 따라 헤매는

마음을 억제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억제된 마음은 안락을

가져다주리라.

 

- 법구경 -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지 않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앉으리라.

 

- 법구경 -

 

 

"세속에 살면서도

집착을 놓아버릴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라야

하루속히 열반의 고요함을

증득할 수 있다."

 

- 잠아함경 -

 

 

새가 쉬고자 할 때에도

반드시

숲과 나무를 골라서 앉듯

사람이 배움을 구할 때에도

좋은 스승과 도반을

선택해야 한다.

 

- 자경문 -

 

 

본질적으로 병은 언제나

우리를 돕기 위한 것이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다.

병은 우리를 자각시키고 정화시켜

업을 녹여주기 위해 온다.

 

 

떨어진 낙엽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이별과 쓸쓸함이 잔뜩 묻어나는 느낌에 가슴이 시려옵니다.

사람들은 운무 속으로 갓바위를 오릅니다.

멀어져 가는 가을풍경이 아쉽지만, 새로운 계절을 기약합니다.

다가오는 새로운 계절에는 아마 '희망'이 가득하리라는 생각입니다.

 

 

 

 

 

 

 

 

 

[경산여행] 안개 속에 선본사 갓바위를 오르면서 새긴 좋은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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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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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andbank.tistory.com BlogIcon landbank 2014.11.05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정말 멋진곳이네요 ㅎ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ㅎ
    잘보고갑니다

  2.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11.05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개 자욱한 게...운치있어 보입니다.
    가을빛 보고가요

  3. Favicon of http://bmking2015.tistory.com BlogIcon 달빛천사7 2014.11.05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풍경이 멎지네요 좋은하루되세요

  4. Favicon of http://aquaplanetstory.tistory.com BlogIcon aquaplanet 2014.11.05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곳곳에 글귀가 있어, 더욱 운치있는 것 같습니다.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hanwhablog.com BlogIcon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4.11.05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한말이 다시 저에게 돌아온다고 하니 늘 말조심해야겠어요.
    저를 뒤돌아 보게 합니다.
    멋진 글귀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jesus96.tistory.com BlogIcon 하늘마법사 2014.11.05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풍과 함께 좋은글귀들이 있네요^^ 올라가면서 글귀 읽으면 참 좋겠어요

  7. Favicon of http://brazilian.tistory.com BlogIcon 브라질리언 2014.11.05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네요~ 안개가좀 껴서 아쉬우셨겠어요 ㅠㅠ

  8. Favicon of http://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4.11.05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귀까지 함께하니 마음의 양식을 얻을 수 있네요.
    안개와 단풍의 멋진 조화를 만나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 2014.11.05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주뎅이 만큼 사악한 존재가 또 없더라 ..고 하죠
    말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10. Favicon of http://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4.11.05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옳은 말이지만 실천하기가 참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저는 같지않은 사람을 욕하면서 제 입을 더럽혔습니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하면서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기가 참 어렵습니다. ㅜㅜ
    반성합니다.

  11. Favicon of http://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4.11.05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본사에서 갓바위 오르는 길에도 이렇게 가을이 소복히 내려 앉아 있군요..
    올라가면서 만나는 이런 글귀들을 하나하나 음미해서 가보는 것도 힘든것을
    잊게해 줄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12. Favicon of http://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11.05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색의 계절에 낙엽을 보며 또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행복하세요^_^

  13. Favicon of http://8910.tistory.com BlogIcon 여행쟁이 김군 2014.11.06 0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풍경 잘 보고 갑니다!!
    좋은 꿈 꾸시길 바래요.
    낙엽~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14. Favicon of http://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4.11.06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구절씩 읽다보면 마음의 근심과 욕망이
    자연스레 사라지겠습니다~
    멋진 사진은 덤으로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