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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포토에세이] 시골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 챙긴 보따리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이 한 장의 사진 [포토에세이] 시골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 챙긴 보따리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이 한 장의 사진 거창읍내에서 만난 '삶이 있는 풍경'. 길을 가다 정겨운 풍경을 만났습니다.어르신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버스정류소에는 10여 명이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추운 날씨라 모자를 썼고, 목도리도 둘렀으며, 마스크로도 무장(?)을 하였습니다.보따리도 하나 씩 챙겼습니다.그 보따리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경남 거창 전통시장 장날은 매달 뒷자리 수가 1일과 6일입니다.어르신들은 장날 거창읍내에 나와 물건도 팔고, 구경도 하고, 집에 필요한 물건도 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정류소에는 거창 웅양, 고제, 주상, 월천방면으로 떠나는 버스가 도착할 모양입니다.집에 .. 더보기
[포토에세이] 아이와 즐기는 겨울의 낭만, 부산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 /부산 가볼만한 곳/부산여행코스 [포토에세이] 아이와 즐기는 겨울의 낭만, 부산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부산 가볼만한 곳/부산여행코스 부산 해운대구에 자리한 송정해수욕장. 설 연휴 마지막날인, 1월 30일.설날 지짐 뒤비고 음식 준비하느라 지친 심신의 피로도 풀겸, 부산 해운대구에 자리한 송정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휠체어에 어머니를 모시고 찾은 바닷가는 많은 인파가 붐볐습니다.얼굴에 쌀쌀한 기온이 느껴지지만 기분만큼은 좋습니다. 모래사장에는 아이와 함께 하는 아빠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아빠와 아이는 누가 누가 멀리 연을 날리는지 시합도 하고, 파도치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기도 합니다.모처럼 설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놀아주겠다는 아빠의 넉넉한 마음이 느껴집니다.나도 언제 저런 때가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도 가물가물한 조각 덩어리뿐입니다.. 더보기
[포토에세이] 자고 일어나니 하얀색으로 온통 변한 세상... 눈처럼 맑은 세상살이가 되었으면 [포토에세이] 자고 일어나니 하얀색으로 온통 변한 세상... 눈처럼 맑은 세상살이가 되었으면 남강에 쌓인 눈.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온통 하얀색으로 변했다.19일 밤과 20일 낮에 걸쳐, 남부지방 일부를 제외하고 내린 눈은, 눈꽃세상을 만들었다.일터로 나선 사람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모처럼 내린 눈이 반가웠다.바둑이가 꼬리를 흔들며 눈밭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그 모습이 연상된다. 눈발이 그치자 차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집 앞으로 남강이 흐른다.남강은 경남 함양군 서상면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함양, 산청, 진주, 의령, 함안으로 흘러 낙동강과 합류하는 총 185.6km의 강이다.얼음이 꽁꽁 언 강바닥에 눈이 소복이 쌓였다.날씨가 풀리자 강 중심에는 얼음이 녹아 물이 스며.. 더보기
[포토에세이] 겨울 농촌 풍경, 오후 햇살이 양파를 덮은 비닐을 뚫다 [포토에세이] 겨울 농촌 풍경, 오후 햇살이 양파를 덮은 비닐을 뚫다 따뜻한 겨울 햇살이 양파를 심은 비닐을 뚫고 있다. 함양, 거창지역에는 양파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습니다.양파는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순 경, 밭에 어린 묘를 옮겨 심습니다.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나이든 어르신들에게까지 품삯을 주어가며 농사일을 마무리해야 합니다.하루 일당은 65,000원~70,000원 정도로, 멀리는 전라지역에서 관광버스로 모셔오기도 합니다. 한 겨울 오후 햇살이 양파를 심은 비닐 속을 뚫습니다.얼었던 땅은 포근한 햇살로 잠시나마 제 몸을 녹이고, 양파는 수분을 흡수하며 제 몸을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추운 겨울을 버텨낸 양파는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무럭무럭 자랄 것입니다.그리하여 올 6월경이면 건실하게 알을 맺은.. 더보기
[포토에세이] 힘들게 수레를 끄는 노인, 삶은 고통이다 [포토에세이] 힘들게 수레를 끄는 노인, 삶은 고통이다 힘들게 수레를 끄는 노인. 거창의 한적한 시골 길, 힘들게 수레를 끄는 노인에 눈에 들어온다.힘을 집중하려 어깨는 전방으로 쏠렸고, 두 손은 손잡이를 꽉 잡았다.수레는 폐목을 잔뜩 실었다.아마도 땔감용으로 보인다.70대 후반이나 80초반 나이로 보이는데도, 겨울 보온을 위한 땔감용 나무를 직접 장만해야 하다니 마음이 짠하다.이 정도 나이에 먹고 살기 위해 부실한 제 한 몸을 불살라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장례식장에서 부모를 잃은 자식은 이렇게 한탄한다."평생 일 밖에 모르고 사신 분인데, 잘 먹고 잘 입지도 못하고, 어디 좋은 데 여행도 못 가고 돌아가시다니."이런 한탄처럼, 부모는 평생을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일념으로 살아간다.그런데 자식은 .. 더보기
[포토에세이] 최순실 국정농단, 분노한 민심은 농촌이라고 다르지 않다/쌀값폭락! 농정파탄! 박근혜 퇴진! [포토에세이] 최순실 국정농단, 분노한 민심은 농촌이라고 다르지 않다/쌀값폭락! 농정파탄! 박근혜 퇴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분노한 민심은 농촌이라고 다르지 않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사태가 세상에 알려졌다.박근혜 대통령은 별로 진솔함이 담기지 않는 사과성(?) 담화문을 발표하기에 이른다.이후 하루가 다르게 터져 나오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을 쏟아냈다.국민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 하야'를 요구했지만, 박근혜는 국민의 바람과는 달리 제 갈 길을 가고 있다.도대체 무엇을 믿고 저렇게 버티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일반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서, 지방도시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농촌도 예외는 아니었다.트랙터와 경운기를 몰고 서울로 가면서 분노를 .. 더보기
[포토에세이] 한 밤중의 침입자는 누구일까? [포토에세이] 한 밤중의 침입자는 누구일까? 어떤 동물의 발자국일까? 2017년 1월 7일 오전,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니 대문 입구에 동물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다.발자국도 보통 크기가 아니다.발자국 크기로 보면 개는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모양으로 보면 개 발자국 비슷해 보인다. 산돼지가 농가 인근까지 와서 농작물을 해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주변 이웃으로부터 내가 사는 이곳도 산돼지 피해가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그렇다면 침입자는 산돼지일까? 발자국 크기를 재 보았다.가로 세로 각각 8~9cm 정도는 족하다.인터넷에 산돼지와 개 발자국 모양도 검색했다.산돼지 발자국은 사진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라 산돼지 발자국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개 발자국?개 발자국이라면 등치가 엄청 큰 개.. 더보기
[포토에세이] 한 해가 저뭅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참회합니다/함양 일몰 [포토에세이] 한 해가 저뭅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참회합니다/함양 일몰 함양 일몰.(2016년 12월 28일, 함양군 수동면 원평농공단지 입구에서 촬영) 오늘은 2016년 12월 31일.병신년 한 해가 저무는 마지막 날입니다.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격세지감' 그 자체였습니다. 지난 한 해 나와 국가를 돌아보았습니다.먼저, 4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귀촌하여 제2의 삶에 정착하였습니다.공직을 맡고, 공직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자신과의 철저한 싸움을 필요로 합니다.이 싸움에서 진다면 성공적인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삶은 곧 고통'입니다.고통을 이겨낸 40년 공직생활, 나는 스스로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합니다.이제는 '제2의 삶'을 어떻게 꾸려야할지, '어.. 더보기
[포토에세이] 거꾸로 흐르지 않는 물, 낮은 데로 모이는 물 [포토에세이] 거꾸로 흐르지 않는 물, 낮은 데로 모이는 물 쉼 없이 흐르는 강물 위로 겨울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 바다에 이르고,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만약 거꾸로 흐르는 물이 있다면 세상은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바다 물이 거꾸로 흘러 계곡 물이 될 수는 없다.물은 둥글거나, 네모지거나, 가로막힘이 있어도 아래로만 흘러간다.우리는 이를 두고 '순리'라고 표현한다.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사람은 순리를 거스르고 살 수는 없다.순리를 거스르면 재앙만 따를 뿐이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서로 다투는 법이 없다.이처럼 스스로 낮은 곳에 처하기 때문에 물은 도에 가깝다.선한 자는 낮은 땅에 머물고, 깊은 물에 고이 들며 조건 없이 인자함을 베푼다... 더보기
[포토에세이]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 표지판을 보며 드는 생각 [포토에세이]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 표지판을 보며 드는 생각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경계. 경남 함양에서 전북 남원으로 가는 국도 24호선.경남에서 전북으로 들어서면 남원시 인월면이고, 반대로 전북에서 경남으로 넘어서면 함양군 함양읍입니다.땅 한 치 사이 경계로 경남과 전북으로 나뉩니다. 경계의 뜻은 이처럼 지역으로 나뉜다는 경계의 뜻도 있지만, 불교에서 사용하는 의미도 있습니다.불교에서 말하는 '경계'란, "인과응보의 이치에 따라 자기가 놓이게 되는 처지"라는 뜻입니다.'인과응보'란, "선을 행하면 선의 결과가 나타나고, 악을 행하면 악의 결과가 반드시 뒤따른다"는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인과응보가 나타나는 이치를 안다면 언행을 함부로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어지럽습니다.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