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과 어우러진 국악 한마당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지난 주말(4월 8일), 4년 만에 진달래축제가 열린 대금산(해발 437.5m, 경남 거제시 장목면과 연초면을 경계로 하고 있음)에는 아침 일찍부터 나이 많은 어르신들과 중년의 부부, 그리고 해맑은 아이를 등에 업은 젊은 아빠와 엄마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는 산 중턱까지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숨이 차지만 그래도 즐거운지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날씨도 너무나 화창합니다. 흔히, 축제는 날씨 부조가 제일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가야금을 연주하는 한국국악협회마산지부 회원들. 현을 뜯는 손이 아름답다.
너무 오랜만에 열리는 축제라 외국인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거제도에는 대우, 삼성조선 등 세계 2, 3위 규모의 조선소가 있습니다. 거제도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제도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 조선업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만 하여도 60여 나라에서 온 3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축제를 즐기러 많은 외국인들도 모였습니다. 국제축제(?)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68호 ‘밀양백중놀이’. 전통가락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도 이 춤사위를 보노라면 취하지 않을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것만 같다.

▲ 몸짓, 손짓이 꼭 학이 노는 것만 같다.

▲ 예술(藝術).

▲ 한 마리의 학이 나는 듯 날개 짓이 힘차다.

▲ 신나는 북춤놀음 한마당. 땅이 울고 하늘이 웃는다.
산상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정말로 남달랐습니다. 화려한 조명,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 열광하는 팬들의 실내 콘서트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암벽사이에 핀 진달래꽃을 배경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 국악 한마당이었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음악회를 감상하는 기분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흐느끼듯 슬피 우는 가야금 소리에 취했습니다. 마치, 두견새가 진달래의 넋을 달래는 소리였습니다. 명창으로부터 듣는 곱고 맑은 목소리는 혼과 넋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아름다운 색깔로 곱게 차려 입은 한복의 자태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 곱게 차려입은 한복의 아름다움 속에 맑은 목소리는 대금산을 울려 퍼지게 했다.
진달래꽃을 이야기하고 그리느라 아이들이 몹시 바쁩니다. 옆에서 도와주는 엄마의 모습도 덩달아 바쁩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진달래꽃은 아직도 대금산을 붉은 모습으로 품고 있습니다.

올 해 진달래꽃에 취하지 못한 분을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대금산에게 언제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느냐고 살짝 물으니 이 달 20일까지라고 합니다. 그때까지 기다려 준다고 하니 한 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 진달래꽃을 이야기하고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 대금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진달래꽃. 이 달 중순까지는 진달래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 모든 이들의 안녕과 행복을 비는 산신제.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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