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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함양 용추사 올챙이/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함양 용추사 올챙이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올챙이.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누구나 들어본 속담일 것입니다.

"어려웠던 때 일은 생각하지 않고 처음부터 자신이 잘난 듯, 뽐내는 것을 비꼬아 이르는 말"로 해석됩니다.

누구나 들어본 말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사자성어로는 '과두시사(蝌蚪時事)입니다.

"챙이 과, 올챙이 두, 때 시, 일 사"자입니다.

직역하면 "개구리가 올챙이 때의 일"이란 뜻으로, 위 속담을 함축한 사자성어입니다.


함양 용추사 마당에 돌로 만든 물통에서 올챙이를 보았습니다.

알에서 부화한 올챙이가 물 밑 바닥에 수도 없이 노닐고 있습니다.

두세 마리는 물 위에 떠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이곳 주변에는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도 없는데 어디서 개구리가 찾아와서 알을 낳고 부화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올챙이와 관련한 놀라운 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때는 2008년 겨울.

바닷가에 위치한 공터에 소공원을 조성하고 가운데 작은 연못을 만들어 수생식물을 심었습니다.

큰 공원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내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이 참으로 보람이었습니다.

공사는 거의 한 달이 걸렸습니다.

장독대도 설치하고 조경수와 야생화도 심고, 연못에 수연 등 수생식물을 심어 제법 폼 나게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주민들도 찾아와 야생화와 수생식물을 보며 즐거워하였습니다.


해가 바뀌어 만물이 소생하고 꽃피는 봄이 오자 공원은 다시 활기가 넘칩니다.

소공원 관리를 위해 매일 들러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뒤 못 보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개구리가 알을 낳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올챙이가 연못 안에 가득하였고, 헤엄치며 성장해 나갔습니다.

올챙이는 개구리로 변신하였고, 여름이 오자 개구리는 연못을 떠났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찌 보면 별것도 아닌 흔히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의문이 드는 것이 있습니다.

"개구리는 작은 연못이 있는 줄 어떻게 알고 찾아 왔을까요?"


소공원을 조성한 데는 바닷가로 개구리가 서식하거나, 겨울잠을 잘 만한 환경이 아닌 곳입니다.

그런데 개구리가 어찌 연못이 있는 것을 알고 알을 낳으려 찾아 왔을까 하는 점입니다.

내가 본 바로는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기야 '자연의 힘'을 어찌 인간이 알 수 있을까 싶습니다.



또 장독대 옆에 볏짚으로 울타리 지붕을 이었습니다.

그런데 볏짚에 붙어 있는 나락을 먹기 위해 참새가 날아오는 것도 보았습니다.

나락 크기만 한 참새의 눈으로 하늘 높이 날면서 먹이를 발견하는지 참으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정말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로, 쌀을 오래 보관하면 좀(벌레 종류)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것입니다.

나락을 도정하면 쌀이 되는데, 방금 막 찧은 쌀에는 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좀의 알이 있을 리도 만무할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좀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집 안에 애초부터 좀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자연은 이처럼 신비스러운 일로 가득합니다.

내일은 어떤 자연의 힘을 만나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