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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기

[농사일기] 쌈 배추 모종을 옮겨 심은 지 꼭 한 달 째/자식 키우는 재미, 농작물도 다를 바가 없다/세상살이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농사일기] 쌈 배추 모종을 옮겨 심은 지 꼭 한 달 째

/자식 키우는 재미, 농작물도 다를 바가 없다/세상살이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지난 2월 10이식한 쌈 배추가 꼭 한 달이 지난 3월 10일의 모습.

 

자식 키우는 재미가 이런 것인가 보다.

갓난아이 때 기저귀를 갈고, 첫 걸음을 뗄 때 비틀거리며 쓰러질듯하고, 눈물 콧물 흘릴 때 손수건 닦아줄 때 느끼는 행복.

조금 더 커서 유아원을 거쳐 유치원을 다니고, 초중고를 거쳐 대학을 졸업할 때, 기쁨을 느끼는 그런 재미.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손주를 보게 해 주었을 때, 자식 키운 재미가 이런 것이 아닐까.

 

농사도 아이 키우는 것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씨앗을 뿌려 모를 키우고, 다시 조금 더 큰 모판에 이식하고, 논밭에 정식하면서 느끼는 재미.

하루에도 몇 번씩 논밭을 돌며 식물이 잘 자라는지 확인하는 것.

잘 가꾼 농작물을 시장에 내다 팔 때, 느끼는 행복.

사람도, 농작물도 키우는 재미가 똑 같다는 생각이다.

 

지난 2월 10, 쌈 배추를 이식한지 꼭 한 달이 지났다.

진한 녹색으로 자란 쌈 배추가 보기에도 건강하고 풍성하다.

기분이 좋은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앞으로 한 달 정도면 시장으로 나가 사람들의 식탁에 오를 것이다.

 

세상살이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새삼 알 것만 같다.

농사일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기에.

그럼에도 힘든 일이야말로, 사람 사는 의미가 더 있지 않을까.

힘든 일을 끝내고 먹는 밥, 그 밥이 꿀맛과도 같은 요즘이다.

힘들지만 내일도 더 열심히 삶에 충실하리라.

 

아래는 지난 2월 10일 쌈 배추 모종을 이식한 모습.

 

 

 

 

 

 

 

아래는 쌈 배추 모종을 이식한 지 꼭 한 달이 지난 모습.

 

 

 

 

 

 

[농사일기] 쌈 배추 모종을 옮겨 심은 지 꼭 한 달 째

/자식 키우는 재미, 농작물도 다를 바가 없다

/세상살이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