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맞이하는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

'겨울바다'는 그 단어만 들어도 낭만이 가득하고 마음이 설레는 것은 왜일까? 하루도 빠짐없이 바다를 보고 살지만 겨울바다는 기다림과 그리움의 대상이요, 낭만의 상징이며, 추억을 만들고 회상시켜 주는 곳이기도 하다.
 
겨울바다는 사람들을 로맨틱하게 만들고, 젊은이들에게는 진한 감동을 선사하여 사랑의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낭만을 가득 품은 쪽빛 겨울바다는 오후의 햇살을 받으면서 은빛 보석의 물결로 출렁이며 온 바다에 수를 놓고 있다.
  
▲ 펭귄수영축제 지난해 펭귄수영축제 모습
펭귄수영축제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새, 바다 속 헤엄은 치지만 물고기는 아닌 새, 펭귄. 남극지방에 사는 황제펭귄이 되어 얼음같이 차디 찬 겨울바다를 헤엄치며 맨손으로 광어를 잡아 즉석에서 회를 쳐 매운 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은 평생 좋은 추억으로 머릿속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이 분명하다.

  
▲ 한 마리 펭귄이 되어 지난해 펭귄수영축제 모습
펭귄수영축제

이런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겨울바다가 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거제도가 아닐까? 임진왜란 시 충무공이 첫 승첩을 올렸던 옥포 해전의 현장이기도 한 덕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올해로 네 번째 맞이하는 ‘새해맞이 거제도 국제펭귄 수영축제’가 1월 19일 하루 동안 열린다. 이곳 겨울바다에서 낭만을 즐기고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추억 쌓기를 하는 것도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다.

작은 마을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펭귄상 제막식을 시작으로 여는 마당인 겨울바다로의 초대, 풍물가락, 락키즈 밴드 공연, 비보이 댄스, 에어로빅 댄스공연이 계속되며, 이어서 개막식과 함께 펭귄수영대회 팡파르가 울린다. 이 팡파르에 맞춰 참가자들은 바다 속으로 뛰어 들어 30m를 왕복하는 것. 반환점을 통과한 참가자에게는 기념메달을 수여한다.

  
▲ 황금광어 잡이 체험 지난해 펭귄수영축제 시 광어잡이 체험행사
광어잡이
펭귄수영에 이어 축제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황금광어 잡기다.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바다 속에 풀어 놓은 40㎝급 1천여 마리의 광어를 맨손으로 잡아 가져 갈 수 있는 체험행사다. 어린이에게는 최고의 이벤트이자 즐거움도 2배다. 이 중 10마리는 꼬리에 금빛 댕기를 부착한 황금광어로 이 광어를 잡게 되면 1일년 내내 행운이 들어온단다. 잡은 사람에게는 황금 1돈의 펭귄상을 차지할 행운이 주어진다.

 

  
▲ 겨울바다로 뛰어드는 사람들 지난해 펭귄수영축제 모습
펭귄수영축제

오리발 달리기, 맨발로 얼음판 위 오래 버티기 행사는 선착순으로 20명에게 한정하고,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축제 사이사이에는 페이스페인팅, 아트풍선 만들기, 밸리 댄스, 외국인 민속춤 공연, 노래자랑 그리고 참가자 경품권 추첨을 통한 푸짐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참가하는 장기자랑은 웃음거리를 선사할 풍만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시상도 내외국인을 나누어서 하고 참가자 전원에게도 기념품도 줄 예정이다.

 

  
▲ 한 마리 펭귄이 되어 지난해 펭귄수영축제 모습
펭귄수영축제

거제도에서 겨울바다의 추억을 만드는 이들이 오래도록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거제도의 특산품인 굴로 겨울의 진미인 굴 떡국을 만들어 무료로 시식케 하고, 진한 향기의 유자차를 따뜻하게 끓여 훈훈한 거제도의 인심도 전할 것이다. 또 외국인들을 배려해 외국인 전용 스낵코너도 운영할 계획이며, 우리 고유의 전통 연을 바다위에 날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돋울 예정이다.

해마다 이맘 때쯤 여는 이 행사는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 추진위원회를 비롯한 38개 단체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자의 불편을 덜어주고, 성공적인 축제 만들기에 한 마음으로 뭉쳐 준비한다. 지난해에는 5천여 명이 참가하여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겼으며, 올 해는 7천여 명 이상이 황금펭귄이 되어 또 하나의 겨울바다 추억을 새로이 만들 것이다.

2005년 프랑스 뤽 자케 감독이 1년 넘게 남극의 추위와 싸워가며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다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펭귄 - 위대한 모험>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혹독한 눈보라 속에서 전해오는 마음 속 깊은 곳을 자극하는 감동의 드라마로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한 배경에는 3~4개월 동안 굶주리며 알을 품는 아비의 지극한 사랑과 어미의 먹이사냥을 위한 희생이 있었다.  

거제도의 펭귄수영축제에 참가하여 황제펭귄의 위대한 모험을 한번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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