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불연구회, 오는 9월 중국서 '서불과 거제도의 관계' 논문 발표

  
▲ 서불기자회견 중국서복연구회 방육강 상무이사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불

최근 경남 거제지역 한 단체에서 진시황제의 방사 서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중국서복회 핵심 관계자의 거제도 방문으로서, 이 단체가 연구 활동에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중국서복회 방육강(方毓强, 현, 新民晩報 기자) 상무이사. 연합뉴스와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가 7월 6일부터 서울과 대전, 포항 등에서 개최한 세계한인언론인대회에 참석한 후 거제서불연구회를 방문한 것. 

  
▲ 기자질문 중국서복연구회 방육강 상무이사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불

지난 10일 저녁, 거제시 일운면사무소에서 서불연구회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뷰가 진행됐다. 통역관을 대동한 그는 두 시간이 넘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밝고 진지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고, 거제도에서 서불과 관련한 연구 활동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거제서불연구회(회장 이무홍)는 2006년 4월 윤현수(전, 거제시의회의원)씨 등 와현 마을 관계자 등이 일본 야메시청을 방문하면서, 서불 연구 활동에 처음으로 발을 디뎌 놓는다. 거제지역에서의 서불은 해금강 우제봉과 와현마을(옛 이름 누우래)에서 오랜 옛날부터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지세포우체국에서 15년간 근무하고, 이장도 4년간 지낸 와현 마을 이정옥(81세)씨. 그는 초등학교 다닐 적, 큰 아버지(이이재씨)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한바 있다. "진시황 신하가 해금강에 불로초를 캐러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 그리고 누우래 마을에서 유숙을 했다. '누우래'라는 마을 이름도 그래서 생겨났다"라는 것이다. "큰 아버지는 해마다 명절 때면, 식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똑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했다"면서, "큰 아버지는 선대로부터 쭉 전해들은 이야기를 자손들에게 전해주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 서불기자회견 중국서복연구회 방육강 상무이사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불

거제문화원에서 발행한 거제문화사에도 서불의 전설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밖에도 해금강이 있는'갈곶'마을에서 서불의 전설 이야기도 꾸준히 전해내려 오고 있다. 해금강 우제봉에 새겨져 있었다는 '서불과차(徐巿過此)'라는 글씨는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암벽이 떨어져 나감으로서 그 흔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마을 이장 김옥덕(55세)씨나 관광유람선 선장들의 증언도 일치하는 건 마찬가지. 

다음은 중국서복회 방육강 상무이사와 나눈 인터뷰 내용. 

- 먼저, 어떤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까?

"연합뉴스와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가 주최한 세계한인언론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전 서복에 관한 연구를 20여 년 간 해왔습니다. 서복과 관련 있는 전설과 유적지는 모두 다녀보았습니다. 연구차 다니면서 거제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실제 고찰을 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 중국에서는 서복과 서불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요? 중국, 일본은 서복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지역에서는 서불로 알려져 있고,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서복과 서불은 동일 인물입니다. 복과 불은 중국에서 'fu'라는 발음으로 동일하게 발음됩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에서는 '徐市'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후에 '徐福'으로 변했습니다. 한자표기에서 주의할 것이 있다면 "市"(FU)의 글자는 한자의 도시 "市" (SHI)시 비슷하여 틀리기가 쉽습니다." 

- 중국에서 서복연구회가 가지는 사회적 위치와 국민들의 관심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중국에서 서복 연구 기구는 크게 두 분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A급은 중앙급이며, 중국서복회를 말합니다. 중국서복회는 북경에 설립되어 있으며, 회장은 중국 외교부 부부장급(차관)의 퇴임관료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국서복회의 초대 회장은 이연경 선생(李连庆)으로 이미 80을 넘었습니다. 그는 중국 주일본대사, 주인도대사로 근무하였고, 현재의 2대 회장 유지강 선생은 주일본 외교관을 역임하였습니다. 5년 전 북경에서 서복연구회 개막식에 중국외교부부장(장관)이 참석하였습니다. B급은 성급, 시급, 현급, 진급의 지방급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방의 서복연구회의 회장직은 현지 지방정부의 현임 혹은 퇴임한 부성장, 부시장급의 관직에 계셨던 분이 맡고 있으며, 부회장과 비서장은 상임하며, 공무원 혹은 전문 학자들이 겸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복연구회가 있는 현지 지방의 경우 모든 사람들이 서복을 알고 있는데, 이는 서복 제사 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거대한 규모로 거행하기 때문입니다." 

- 서복이 태어난 곳이 두 곳이라는 설도 있는데, 어느 어느 지역인지? 또한, 중국에서 서복연구단체가 있는 성은 어느 곳입니까?

"서복의 출생과 관련하여 다양한 학자들의 견해가 있는데, 크게 두 곳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산동성 용구시(山东省 龙口市)와 강소성 연운강시 감유현(江苏省连云港市的赣榆县)입니다. 또한, 서복과 관련된 성은 하북성(河北省), 산동성(山东省), 강소성(江苏省), 절강성(浙江省)이며 이들은 모두 연해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전설과 유적에 의하면 하북성 창주시 염산현(河北省 沧州市 盐山县)은 서복이 동도 전 동남동녀를 모집하였던 지역입니다. 또한, 사마천의 사기에는 산동성 교남시(山东省 胶南市)는 진시황이 서복을 맞이했던 곳이며, 서복동도를 시작했던 곳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진시황의 행궁 등 유적도 고스란히 남아있죠. 연운강현은 서복의 고향 중 한곳이며, 서복연구회를 현정부내에 설치하여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중국 사람들에게 서복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까? 진시황제의 방사로 불로초를 캐러갔던 단순하게 신하의 역할을 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요?

"서복은 방사이며, 진시황의 신하나 관원은 아닙니다. 각종 학문을 두루 갖춘 학자입니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서복과 관련하여 2천여 글자의 기록이 나옵니다. 중국에서 사기는 그 권위와 신뢰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복은 존재한 분이다. 그렇게 확신하는 것입니다. 2천년 동안 중국의 문화인, 지식인, 권력가 등 상위계층의 사람들은 서복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의 존재를 잘 알고 있습니다." 

- 방사의 지위는 어떤 것이며, 주로 어떤 사람이 임명되었는지요?

"방사는 방사술사라고도 하며 '유방지사(有方之士)'라고도 합니다. 요즘말로 한다면 방술을 가지고 방술을 아는 사람입니다. 방사의 기원은 중국 전국시대(약 2500여 년 전)의 연국(燕国, 지금의 하북성, 요령성), 제국(齐国, 지금의 산동성) 연해지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진나라가 점진적으로 흥왕 되기 시작하면서, 진시황시대의 서복은 그 시대 가장 걸출한 방사 중 하나입니다. 방술은 의학, 약학, 방중술(남녀성교의 기술), 신선학, 천문, 지리, 풍수, 점복, 산명(수명을 점치는 것), 농업생산, 항해 등 고대 모든 과학기술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고대 중국에서는 방사를 가리켜 '백공기예(百工技艺)'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 중국 각 지역에서 서복 관련 연구단체가 몇 개나 되는지, 또한, 조직과 구성인원은 어떤지, 회장, 부회장, 상무이사는 어떤 사람이 임명되는지?

"중국서복회(중국 각 지역 서복연구기관의 모든 회원은 중국서복회에 소속되어 있다.)를 비롯하여 11개의 서복 관련 연구단체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서복회 회장은 중국 외교부 부부장급(차관)의 퇴임관료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회장은 6명이며, 상임이사는 10명입니다. 지방급 회장직은 지방정부의 현임 혹은 퇴임한 부성장, 부시장급의 관직에 계셨던 분이 맡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도 몇몇 지역에서 서복과 관련한 연구를 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제도에서도 서복과 관련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일본 사가(佐贺)서복대회 참가 시 이무홍 회장을 만난 이후 거제도에 서복연구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기록에 의하면 서복이 진황도를 떠나 일본이나 대만을 여행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어느 지역을 여행했다고 추정하고 있는지? 한국도 경유한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는지요?

"서복은 도대체 중국 어디에서 동도를 시작했을까 하는 중국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황도, 염산, 용구, 교남시의 랑야태(琅琊台), 연운강시의 감유현(赣榆县), 절강성의 자계현, 대산현(岱山县(岛)모두 가능한 지역입니다. 중국의 사서에는(주요하게는 서복의 이야기를 가장 처음 기록된 사마천의 사기) 그저, '서복동도(徐福东渡)'와 '득평원광택 지왕불래(得平原广泽, 止王不来)'란 기록만 있을 뿐입니다.  그 뜻은 "서복이 동쪽을 향하여 바다를 건넜으며, 최후에는 대평원과 대수면의 지방에 다다라 자신을 왕으로 칭하고 다시 중국으로 오지 않았다."라는 뜻입니다. 기록에는 일본과 한국의 한자가 출현되지 않았습니다." 

- 한중일 3국이 중국과 일본에서 서복관련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국제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어느 도시에서 참여하고 있습니까?

"일본서복연구회의 시간이 가장 오래되었으며,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 일중서복국제대회가 거행된 적이 있습니다. 중국서복회는 1992년 12월 3일 성립되었습니다. 현재, 한중일 3국 교류에서 한국에서는 제주도와 서귀포시가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서귀포에서 거행한 한중일 3국 서복대회에서 특별히 중국학자 2명이 참석하였는데, 장양군(张良群)선생과 본인(方毓强)이 참석한 바가 있습니다. 한중친선협회장 이세기 선생이 개막식에 참석하여 연설한바 있습니다." 

- 국제 심포지움에서 발표하는 내용은 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매년 의제를 달리 하고 있는지요?

"서로의 논문을 교환하고, 발표하고 있으며, 자유토론 형태로 진행됩니다. 또한, 각국 연구회에서 연구한 결과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 2009년 9월 26일부터 이틀 간, 중국 절강성 자계시에서 한중일 3국 서복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제서복연구회에서는 본 행사에 참가할 계획으로 관련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혹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네, 가능합니다. 거제서불연구회에서도 그간의 연구 활동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국제적으로도 거제도를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향후, 거제도에서도 서복과 관련한 연구 활동은 꾸준히 추진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거제서불연구회를 위하여 조언할 사항이 있다면?

"먼저, 조직한 현지 연구 인력들의 꼼꼼하고 섬세한 자료 수집과 거제도와 서복에 대한 전설과 유적관의 관계를 증명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문자 상의 최초의 기록은 어디인지, 언제 전설이 시작되었는지, 왜 이런 전설이 있었는지 등의 논문 발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할 것입니다." 

- 지난 6월 27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메시 부시장과 아카사키 박사 2명을 모시고 서불 관련 좌담회를 개최한바 있습니다. 거제서불연구회도 국제교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혹시 중국 서복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만약, 거제도에서 행사를 개최하면 중국 서복연구회에서 비용 부분의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가 알기로는 서귀포서복협회에서는 시정부의 협조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서복과 관련하여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외래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정부 차원의 시책이 있는지, 또한, 서복과 관련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행사가 있는지?

"중국에서는(일본에서도 동일합니다) 대대적으로 서복과 관련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서복호텔, 서복문화원, 서복의 이름을 명명한 술, 차, 떡, 과자 등입니다. 9월 하순 자계시 또한 서복문화원을 건설하여 각종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또한, 서복연구 국제 심포지움이 개최되면 많은 외국인이 참여하고, 각종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서 자연적인 축제행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서불기자회견 중국서복회 방육강 상무이사(중앙)가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 정도길
서불

이날 인터뷰가 끝나고 자리를 옮겨서도 서불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졌다. 김용운(거제시 일운면장)씨는 '와현(臥峴)'이라는 단어 풀이에 남다른 해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뜻글자인 한자를 풀어쓰면 臥峴(와현)은 신인산견(臣人山見)으로서, 신하인 사람(방사)이 불로초를 캐러 가기 위해 산을 바라보다. 따라서 마을 이름도 전설속의 이야기를 한자로 조합해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라는 것이다.  

  
▲ 서불회원 중국서복연구회 방육강 상무이사와 거제서불연구회가 인터뷰하고 있다.
ⓒ 정도길
서불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국제 심포지움에서 서불에 대한 연구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과연, 중국 사람들은 거제도와 서불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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