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매일 같이 먹는 밥, 주부의 최대고민 중 하나인 반찬거리 준비

/오랜 만에 먹는 활어 회, 옆 사람이 사라져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꿀맛/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시골생활 2년 반 동안 서너 번밖에 먹어 보지 못한 활어 회. 갯가에 살 때가 그립습니다.

 

매일 같이 먹는 밥.

밥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하기야 단식을 하면 그 기간 동안 밥 먹기를 끊어야 하지만, 언제까지 먹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단식 세계 최고기록을 보니 남아프리카 연방 크루네치아 포스타(61) 할머니가 세운 110일의 기록이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밥상에 올리는 반찬은 주부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매일 같이 같은 반찬을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새로운 반찬을 만들려니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남의 집 식탁은 어떨지 궁금할 법도 하지만, 재벌이나 상류층 집이 아니고서야, 내 집이나 남의 집이나 별반 다를 바 없을 듯합니다.

김치에, 된장국에, 콩나물무침에, 멸치볶음 정도,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돼지볶음이 덤으로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죽풍은 바다에서 태어나고 자라 60년을 넘게 살았습니다.

육류는 내 돈을 내고 먹어 본 기억을 떠올리기가 없을 정도로 먹지 않는 편입니다.

대신에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과 해초류 등을 먹고 자라서 그런지, 다른 반찬거리는 성에 차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내륙 깊은 곳에 살다보니, 수산물을 먹어 본지가 옛날이야기가 돼 버린 지 오래입니다.

 

며칠 전 5만 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이 생겼습니다.

하여 시골 마트에 가서 쓸어 놓은 활어 회 한 상자(?)를 13,900원에 샀습니다.

시골사람들은 활어 회를 별로 먹지 않는 탓에 마트 전시장에는 그리 많지 않은 종류라 선택의 여지없이 밀치 회를 사야만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저녁상에 올려놓은 활어 회 한 접시.

회 몇 점을 초장에 찍어 묵은 지에 밥 한 숟가락을 싸서 먹는 맛이란,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시골 생활 2년 반 동안 서너 번 정도 먹어보는 회라 그런지 맛이 기똥찹니다.

옆 사람이 사라져도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갯가에 살 때는 거짓말 조금 보태 1365일 싱싱한 수산물을 먹었으니까요.

 

싱싱한 수산물을 실컷 먹었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그렇다고 시골생활을 접고 다시 도시로 가야할 형편도 아니고, 그럴 마음도 전혀 없다는 사실에 서글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간다고 합니다.

수산물을 먹는 기대를 접고 육류에 맛을 들여야 할지 난감한 요즘입니다.

 

 

 

 

 

[행복찾기] 매일 같이 먹는 밥, 주부의 최대고민 중 하나인 반찬거리 준비

/오랜 만에 먹는 활어 회, 옆 사람이 사라져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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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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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iait.tistory.com BlogIcon 施兒 2019.03.02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기약처럼 캡슐 약 하나 먹으면 배부른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어머님께서 종종 말씀하십니다. ㅋ

    회를 좋아하지만... 김치와 된장깻잎?에 더 눈이 갑니다
    밥도둑 반찬들 ㅎㅎㅎ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3.02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형이 내륙출신이라 처음에는 회를 못 드셨는데, 지금은 저보다 더 잘 드십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