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3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부처님] 지옥과 천당이 있는 곳/ 효봉선사/ 오늘의 법문 효봉스님이 송광사에 머물 때였다. 하루는 한 처사가 찾아와서 물었다. “스님, 지옥과 극락이 있습니까?” “그것을 왜 묻습니까?” “스님들의 법문을 들으면 극락에 간다, 지옥에 간다고 하니 묻는 것입니다.” 처사의 말에 효봉은 고개를 끄떡였다. 효봉은 성격이 자상하고 말을 크게 하는 법이 별로 없었다. 처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극락과 지옥이 있지요.” 효봉은 시원하게 처사의 말에 대답했다. “있다고요, 그것이?” “저는 직접 눈으로 보기까지 했는걸요.” “스님이 보셨다고요. 언제 말입니까?” 효봉의 거침없는 대답에 처사는 호기심이 생겼다. 살아서 지옥과 극락을 보았다니, 아무리 도가 높은 스님이지만 믿기지 않았다. 효봉의 입에서 말이 이어졌다. “내가 출가하기 전 엿판을 메고 돌아다닐 때, 하루는 어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