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08

[행복찾기] 송엽국 꽃말은 나태, 태만으로 꽃을 보며 드는 생각,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죽풍원 화단 가운데 자리를 차지한 송엽국. 송엽국은 한 달 전부터 피기 시작하여 화려한 전성기를 지나 지금은 하나 둘 꽃을 적게 피우는 시기입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요. 하지만 송엽국은 십일 보다는 훨씬 더 오랜 시간 붉은 색을 띠며 주인을 맞이해 줍니다. 송엽국(松葉菊)은 여러해살이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입니다. 한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나무 잎을 단 국화’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 모양은 소나무를 닮았고, 꽃 모양은 국화를 닮았으니, 꽃이 갖는 의미는 기개가 넘칠 듯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송엽국 꽃말은 ‘나태’, ‘태만’이라고 합니다. 잎 모양이나 꽃모양과는 거리가 너무 먼 송엽국 꽃말입니다. 꽃말을 누가 지었는지 잘못 지어도 한참이나 잘못 지은 것 같습니다. 화단 가운데.. 더보기
[행복찾기] 밤이면 개구리나 미물과 함께 하는 농촌의 삶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농촌에서 삶이란 많은 의미를 가져다줍니다. 들꽃과 대화를 나누고, 짐승과 소통하며 그리고 곤충이나 벌레까지 멀리할 수 없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산다고나 할까요. 고우나, 싫으나 말입니다. 여름밤이면 온갖 벌레가 불빛을 찾아 날아듭니다. 방충망에 청개구리가 한 마리 찰싹 달라붙어 잠을 자는지 떨어지지 않고 한참이나 붙어 있습니다. 귀여운 나비도 거실에 날아들어 테이블 귀퉁이에 앉았습니다. 이름 모를 나방도 집 주인 허락도 없이 방바닥 구석에 자리를 털었습니다. 덩치가 큰 장수하늘소도 천장에 붙어 꿈쩍도 않고 몇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집 안팎은 개구리, 나비, 하늘소 그리고 나방들의 세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살이는 거실 바닥에 수없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농촌에 살면서 피할 수.. 더보기
[함양여행] 지리산 칠선계곡 더보기
[사는 이야기] 멀쩡한 가드레일을 뜯고 새로 설치하는 가드레일,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도로 중앙이나 가장자리에 설치된 가드레일. 가드레일은 차량의 안전운행을 도모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물 중 하나다. 운전 부주의 등으로 인해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여 진행할 때,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는 동시에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기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드레일은 도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며칠 전 운행 중 이상한 일을 목격했다. 손상도 가지 않은 멀쩡하게 보이는 가드레일을 뜯고 있는 것이었다. 이상하다 싶어 다음날 군청으로 문의하니 군에서 시행하는 사업은 아니라는 답변과 함께 해당 부서에 연락하여 내게 전화를 하게 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래주면 고맙다는 인사로 전화는 끊겼다. 잠시 후 전화가 왔다. 경남도청 도로관리 부서 담당직원이었다. 약간 흥분하며 왜 멀쩡한 가드레.. 더보기
[백무동계곡] 함양 지리산 하늘 아래 첫 동네에 선 이상한 간판 하나, ‘포크레인 출입금지’ 연일 삼십오륙 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집안에만 있기 무덥고 갑갑하기도 해서 이웃과 함께 외출에 나섰다. 함양의 이름난 피서지, 지리산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이 있는 마천면을 찾았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계곡 주변으로는 물놀이 하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계곡 사이로 흐르는 물만 보더라도 가슴까지 시원해 오는 느낌이다. “나도 저 물가에서 발이나 한 번 담가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큰일을 보러 간 것은 아니지만 일을 보고 돌아 나오는 길.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일까, 지리산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작은 마을에 들렀다. 오래전 지리산에 미쳐 산행할 때 몇 번 와 본 곳이기도 하다. 그때 그 마을은 옛 모습 그대로 변한 게 별로 없다. 낯선 게 있다면 마을 주변으로 펜션이 몇 채 들.. 더보기
[다육식물 키우기] 실패로 끝난 지나온 취미생활, 이제 다육이 키우기 전문가로 태어날 것입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입니다. 외출하기 무서울 정도로 폭염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그리 할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선풍기 앞에서 얼음 탄 물을 마시며 숨만 쉬는 일이 제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하루 종일 이렇게는 지낼 수는 없습니다. 내리쬐는 햇볕 열기가 조금 식어지는 저녁시간에 몸을 움직여 봅니다. 며칠 전에 구입해 놓은 다육식물을 옮겨 심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인근에 위치한 다육식물 체험장에 들렀습니다.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다육식물은 화려하거나, 수수하거나, 그저 평범한 모습으로 나를 맞이했습니다. 처음 보는 느낌은 “나도 한 번 키워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인터넷을 뒤지고 다육.. 더보기
[나의 부처님] 무엇을 위하여 살 것인가/ 일타스님 무엇을 위하여 살 것인가/ 일타스님 사람은 살리는 것이다. 우리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스스로를 올바로 살리고 살려가야 한다. 올바로 살리고 살려가기 위해서는 참된 ‘나’를 찾아야 하며, 참된 ‘나’를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맑혀가야 한다. 지금부터 2539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을 인도의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셨다.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한 손으로는 하늘을,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영원한 진리의 일성을 터뜨렸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하늘 위 하늘 아래를 통틀어 홀로 높다고 하신 것이다. 유아독존... 어쩌면 이것은 지극히 건방진 말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꼼꼼히 새겨보면 이것 이상 솔직한 말도 없을 것이다. 우리들 자신에게 있어 ‘나’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나’.. 더보기
[열무 물김치] 여름철 최고의 반찬, 물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입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는 한 걸음만 움직여도 땀이 납니다. 실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바깥 기온과 다를 바 없어 무더위를 참기란 고역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더위가 심할 때는 목이 탈 정도로 갈증이 심하게 납니다. 이럴 땐 시원한 물이 최고겠지요. 끼니를 때우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도 귀찮을 뿐입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물김치도 빼 놓을 수도 없겠지요. 지난봄에 심은 단배추와 열무를 수확하여 물김치를 담았습니다. 단배추와 열무를 이용한 물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으며,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깨끗한 물에 단배추와 열무를 씻습니다. . 아래 과정을 거.. 더보기
[함양시론] 함양 용추계곡 입구 연암 물레방아공원, 돌아야 할 물레방아가 돌지 않는 이유는 함양군 안의면 용추사 입구에 자리한 대형 물레방아. 이 물레방아는 ‘연암 물레방아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지름 10m, 너비 2m 규모의 상당히 큰 물레방아다. 연암은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사상가인 박지원의 호이며, 1792년 안의현감(현, 함양군 안의면)으로 부임했다. 연암은 안의현감으로 부임하기 전 중국을 다녀와서 ‘열하일기’에 물레방아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함양군에서는 2004년 약 7000㎡ 부지에 연암 물레방아공원을 조성했다. 물레방아는 돌아야 운치가 나는 법. 인생은 돌고 돈다했고, 물레방아 도는 인생처럼 이라는 노랫말도 있다. 인생도 돌고, 물레방아도 돌고. 그런데 어쩐 일인지 연암 물레방아공원에 있는 대형 물레방아는 멈춰 선지 오래다. 인근에 물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돌.. 더보기
[행복찾기] 공기정화에 좋다는 다육식물, 다육이 키우기에 도전해 봅니다 공기정화에 좋다는 다육식물. 이웃집에서 키우는 다육이를 얻어 집에 옮겨 심어 보았습니다. 다육식물 키우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해서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육은 고온다습을 싫어하고 물을 너무 많이 주어도 되지 않는다고 배웠습니다. 한 여름철인 지금. 아이를 키우는 심정으로 다육이를 키워 볼까 합니다. 잘 자라서 새끼를 친다면 나도 이웃에 다육이를 분양하고 싶습니다. 그날을 위해 다육이를 열심히 키워 보렵니다. [행복찾기] 공기정화에 좋다는 다육식물, 다육이 키우기에 도전해 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