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풍의 시] 왜 이리도... 왜 이리도... 왜 이리도 눈물이 날까요 뜰에 핀 붉은 코스모스 한 잎 바람에 못 이겨 이리 왔다 저리 갈 뿐인데 애처로워서일까요 왜 이리도 심장이 띌까요 어렵사리 다시 만난 그녀로부터 들려 올 목소리 반길까요 덤덤할까요 왜 이리도 가슴이 시릴까요 밤새 울어대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어미를 잃었을까요 새끼를 낳았을까요 왜 이리도 콧잔등이 시큰할까요 하나밖에 없는 아이 출가하던 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두려움일까요 그리움일까요 왜 이리도 입술이 떨릴까요 어느 찰나에 숨을 멈춘 잊히지 않을 사람의 죽음 말문을 열기 힘들어서일까요 할 말을 잃어버려서일까요 왜 이리도 마음이 찡할까요 맑고 고아한 노랫소리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것일까요 슬픈 한을 토해내는 것일까요 왜 이리도 상념에 빠질까요 나이가 들어가는 징..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