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복구 작업(2020. 9. 3.)


올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갔다.

태풍 '마이삭'은 2020년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활동하고 사라졌다는 기록이다.

마이삭이란 이름을 가진 태풍은 2002년 이후 세 차례나 더 있는데, 2002년 태풍 마이삭(10월 27일~30일), 2008년 태풍 마이삭(11월 7일~10일), 2015년 태풍 마이삭(3월 28일~4월 5일) 등이다.

 

태풍 마이삭은 강한 강풍과 집중 폭우로 큰 피해를 남기고 사라졌다.

부산에서는 베란다를 정리하던 60대 여성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사망하는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피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기면서 자연재해가 얼마나 큰 피해를 남기는지, 사전 예방이 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내가 사는 함양에도 태풍은 비켜가지 않았다.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놓고 잠이 들었고, 요 며칠 피곤한 탓이었던지 세상모르게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아침에 깨어나니 밤새 태풍이 지나 갔는지, 마당에는 나뭇가지 부스러기와 잎사귀가 온 마당을 덮고 있다.

집 안팎으로 둘러보니, 단지가 깨지고 키 큰 꽃대가 쓰러지고, 밭에는 피복용 제초매트가 벗겨진 상황이다.

오전 내내 집 정리를 하고 제초매트를 다시 고정하고 복구 작업에 힘을 쏟아야만 했다.

 

안도의 숨을 돌리자마자 또 다시 제 10호태풍 '하이선'이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6일부터 전국이 영향권에 들었고, 7일 남해안을 거쳐 북상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태풍 하이선은 4일 기준, 중심기압 935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9m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라고 한다.

태풍 하이선 역시 함양지역을 관통한다는 소식에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으며,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줄이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태풍'은 인간의 삶을 시험하는 위대한 자연의 힘.

자연의 그 힘을 이용하여 극복해 낼 수도 있고, 힘에 의해 제지당할 수도 있기에, 태풍을 이겨내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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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 모종 심기 완료(2020. 9. 3~4.)

 

올 가을 김장배추 모종 심기를 마쳤다.

배추 모종 심는 시기는 남부지방을 기준으로 8월 말에서 9월 초순이 적당하다.

좀 더 일찍 수확하려면 8월 15일 전후로 심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약 70여 평 죽풍원 텃밭에도 김장배추 모종을 심었다.

지난 3년 동안 김장배추 모종 심는 시기를 살펴보니 8월 말에서 9월 초순경으로 나온다.

2017년도에는 9월 2일, 2018년도 9월 10일, 2019년 8월 29일 그리고 올해 2020년도에는 9월 3일에 심은 기록이다.

지난 10동안 블로그 글은 하루도 빠지지 않은, 나의 삶을 정리한 기록 덕분에 이런 정보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의의를 느낀다.

 

배추 모종 심는 방법으로는 심는 간격과 심는 요령이 중요하다.

우선 심는 방법으로는, 배추 모종 떡잎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흙에 묻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닐을 덮고 심을 경우 비닐은 모종 심기 2일 전 두둑에 덮어 주는 것이 좋다.

또 모종을 심은 후, 구멍 난 주위로 흙을 덮여 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비닐 안에 가스가 차면 모종에 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가스발생 방지를 위함이다.

 

다음으로 배추 모종 심는 간격으로는 30cm 내외로 심는 것이 적당하다.

배추 크기를 크게 키우려면 좀 더 넓은 간격으로 심는 것이 좋다.

나같은 경우 시장에 출하되는 배추 크기의 반이나 1/3이 적당하기에, 일부러 배추를 크게 키우지는 않는다.

배추가 크면 밑동이 두껍고 물기가 많아 맛이 덜하다는 느낌이 들어, 잎이 부드러울 정도로 적게 키우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러니 지난해 같은 경우도 200포기를 담았으나, 시장 배추의 100포기도 안 되는 양이었다.

그럼에도 가정에서 먹기는 최상의 맛과 식감으로, 형제들과 이웃 주민들이 먹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쪽파 심기와 무 씨 파종도 며칠 안으로 마쳐야 한다.

결실을 맺는 가을이 여물고 있다.

뜨거웠던 지난여름의 어려움은 부드러운 가을햇살에 녹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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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에 빠진 관리기(2020. 8. 31.)

 

"남이 하는 일은 쉬워 보인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 참 힘이 듭니다.

고난의 연속이요, 끊어지지 않는 고통의 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난을 이겨내고 고통을 참아가며 삶을 영위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참된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편한 날도 있을 테고, 고통이 있으면 행복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무슨 일이든 힘들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집안을 정리하는 단순한 일이든, 높은 기술을 요하는 고난도의 일이든, 마찬가지로 힘이 듭니다.

또 육체적인 힘을 써야 하는 업종이든, 머리나 정신적인 에너지를 쏟아야만 하는 직종이든, 모두 마찬가지로 힘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농사일을 하다보면 힘든 일은 도처에 넘쳐납니다.

남이 하는 일은 쉬워 보이는데, 막상 자신이 직접 해 보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남들 보기에는 수월해 보이는데 직접 해 보면 잘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어제(1일), 김장배추 모종을 심으려고 텃밭을 갈았습니다.

올 봄 구입한 관리기로 밭을 갈아엎는데 여간 힘들지가 않습니다.

'힘든다'라는 의미는, 아직 기계를 다루는 법이 서툴고, 요령이 부족한 탓이 원인이기도 합니다.

힘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농기계와 적당한 힘을 배분하는 기술도 필요한데, 아직 그런 단계까지 다다르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70여 평 밭을 갈아엎고 관리기를 보관 장소에 옮기는데 농기계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하우스 뒤쪽엔 자연 발생적으로 땅에서 솟아나는 물이 고인 작은 웅덩이가 있는데, 그곳에 관리기가 빠져 버린 것입니다.

경사진 좁은 통로를 빠져 나가려다 관리기의 무게에 중심을 잃고 핸들을 놓쳐 사고가 난 것입니다.

시동이 걸린 상태로 빠진 관리기는 물에 들어가자 즉시 시동이 꺼지고 맙니다.

다급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리저리 응급조치를 해 봤지만, 엄청난 무게의 관리기는 두 명으로서는 처리하기가 역부족입니다.

 

난감한 상황은 계속되고, 이러다 영영 농기계를 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도움을 청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창원에서 귀농한 형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관리기가 웅덩이 빠졌고, 형수님과 같이 오시라는, 다급한 요청을 한 것입니다.

형님 부부는 119처럼 빨리 도착했고, 농기계사고 현장을 보고 헛웃음만 짓는 것입니다.

나는 허리까지 차오른 물속에 들어가 힘을 썼고, 4명이 함께 힘을 합쳐 관리기를 웅덩이에서 탈출시키는데 성공을 한 것입니다.

 

관리기를 옮겨 놓고 시동을 거니 걸리지가 않습니다.

단단히 고장 난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한 시간쯤 후 다시 시동을 거니 굉음을 내며 엔진은 정상으로 돌아갑니다.

안도의 한숨이 자동으로 나오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농사도 힘들고, 농기계 다루기도, 참 힘이 드는구나."

 

어떤 사람은 "기계가 하는데 사람 힘이 뭐 필요하냐", "핸들만 잡고 조정만 하면 되지 않으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 역시 귀농 후 농기계 작업 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맘대로, 생각대로, 움직여주지를 않는 것이 농기계입니다.

농기계를 작동하고 관리하는 것, 힘으로만 될 일이 아닌 것을 깨달았습니다.

 

 

힘든 일을 마치고 맥주에 통닭을 시켜 먹었습니다.

맥주는 생맥주로 20~30대 젊은 시절 마셔 본 후, 아마 처음으로 마시지 않나 싶습니다.

맥주에 통닭, 통닭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맥주가 먼저 생각나고 막힌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것만 같아 좋습니다.

일을 마치고 시원한 맥주로 하루를 마치는 밤입니다.

이날도 평온한 밤은 죽풍원에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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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함양 지곡면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전 11시경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이날 하루에 내린 비만 68mm를 기록하고 있으며, 7월 들어 내린 비만 해도 625mm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입니다.
아래는 마을 도로변과 마을 하천을 흐르는 불어난 빗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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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땡볕이 며칠 계속되는 데 작물 모종을 심을 수가 없고, 장마철에는 각가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기예보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그제에 이어 오늘(12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 심었던 허브 모종이 물 걱정을 안해도 좋습니다.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입니다.
비는 적당히 내려야 하지만 많이 내리면 피해도 발생하기에 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도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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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20년 4월 20일.
죽풍원 하우스에 여러 종류의 씨앗을 파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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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한지 3년 반.
뭔가 하고 싶어 일을 벌였습니다.
블랙커런트 묘목을 심었던 자리에 나무를 뽑아내고 하우스를 설치하였습니다.
작은 텃밭에 2개 동을 만들었습니다.
길이 27m, 폭 7m 규모로 2개동이니까, 하우스 실내 전체 면적은 238평방미터(72평) 입니다.

2020년 4월 8일.
하룻만에 하우스 2개동을 설치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허브와 다육이를 재배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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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20.04.09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한해가 무척 바쁘실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2016년 11월, 함양으로 귀농한지 3년 반이 지났습니다.
귀농 당시 텃밭 495평방미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다 블랙커런트 묘목 160주를 심었습니다.
다음해부터 열매를 따기 시작하여 지난해까지 수확하는 재미로 작은 행복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허브와 다육에 관심을 가졌고, 취미생활겸 수익도 창출할 것이라는 생각에 작은 하우스를 짓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제(6일), 이웃 아는 형님의 도움으로 텃밭에 심겨진 블랙커런트 묘목을 전량 뽑아내고 밭갈이를 하였습니다.
한편으로 허전한 생각도 났지만 또 새로운 식물을 재배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틀 정도면 하우스 설치가 완료 된다고 하니 허브와 다육이를 열심히 키워봐야 되지 않을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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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elenamelody.tistory.com BlogIcon elenamelody 2020.04.07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이 좋아하는 귀농생활 블로그네요 :) 잘 보고갑니다 !

  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20.04.07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 주변이 아주 환해졌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