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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풍의 시

[행복찾기] 친구여! 노래 한 곡 들려주고 가려무나/죽풍의 시/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친구여! 노래 한 곡 들려주고 가려무나/죽풍의 시/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친구 지난번에도 왔다 그냥 갔는데 오늘도 찾아 왔네 이름이 뭐니 우리 서로 통성명도 없었지 엄마 찾아 나선 길인지 자식 찾아 떠난 길일까 바람 난 연인 찾아 헤멜까 친구 만나러 가는 길인지 가다가 잠시 쉬어가는 길일까 얘기라도 나누고 싶어 까치 발걸음으로 다가 섰건만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훌쩍 떠나 버리는 너 네가 떠난 마당엔 고요함과 쓸쓸함이 가득 적막강산이 따로 없네 너와 친구였으면 언제 다시 오려나 천상의 목소리가 그립네 친구여! 노래 한 곡 들려주고 가게나 -竹 風- 온기가 떨어진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거의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오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적적한 농촌생활에 새를 보는 것만으로도 엔도르핀이 .. 더보기
[행복찾기] 늦가을, 황혼으로 가는 길목을 넘어서고 있다/시 고로쇠/죽풍의 시/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늦가을, 황혼으로 가는 길목을 넘어서고 있다 /시 고로쇠/죽풍의 시/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고로쇠 봄엔 양분 넘치는 물을 뿜었다 목구멍을 적시는 사람들 네 몸에서 난 물이 좋단다 별은 밤하늘에만 뜨는 줄 알았다 낮에 뜬 별 반짝반짝 빛나지가 않는다 부끄러움 가득한 붉은 얼굴이다. 너는 부처 물도 주고 즐거움도 주고 네 운명은 무주상보시 주기만 했는데 받은 것이 있던가 - 竹風 - 운동 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오후. 길 한 쪽으로 고로쇠나무가 붉은 얼굴이다. 낮술에 취했는지, 짙은 화장을 했는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오스트리아 역 앞을 걷는 기분이다. 이런 기분도 잠시. 붉은 잎이 떨어지니 내 정열도 사라진다. 늦가을이다. 처량하기 그지없는 황혼으로 가는 길목을 넘어서고 있다. 더보기
[행복찾기] 빛과 어둠 그리고 그림자/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감포도량 무문관 선방 열쇠를 부여잡고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보살님/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생명의 빛, 희망의 빛/죽풍의 시 [행복찾기] 빛과 어둠 그리고 그림자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감포도량 무문관선방 열쇠를 부여잡고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보살님/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생명의 빛, 희망의 빛/죽풍의 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선방 앞에서 한 보살님이 기도를 올린다. 빛과 어둠 어둠은 공포요, 절망이다 어둠은 악몽이요, 환상이다 어둠은 재앙이요, 악이다 어둠은 두려운 존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옥 그곳이 어둠이다 빛은 생명이요, 광명이다 빛은 꿈이요, 희망이다 빛은 복이요, 선이다 빛은 환희로 가득한 세상 연꽃 활짝 핀 극락에만 있는 것 이것이 찬란한 빛 한 줄기 빛이 파고든다 빼곡한 중생 숲 사이로 빛은 목적지도 없이 내달린다 찰나에서 진리를 얻은 빛 빛은 어둠을 향해 가고 있다 구원을 바라는 그곳으로 빛은 그림자를 만든.. 더보기
[행복찾기] 아상에서 벗어나니 바다는 없었다/죽풍의 시/남해바다로 떠나고 싶다/남해 설천면 살개섬/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아상에서 벗어나니 바다는 없었다/죽풍의 시/남해바다로 떠나고 싶다/남해 설천면 살개섬/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남해군 설천면 문항리에 소재한 살개섬 일출. 아상 바다를 끼고 살았다육십갑자를 돌때 까지는그땐 있었음에도 없었던 바다였다소중함을 몰랐을까내게 존재하지 않았던 바다 그런 바다가 그립다떠난 사람 바짓가랑이 잡는 꼴인가있을 때 잘했어야지나를 힐난하는 바다 많이 서운했으리라그럼에도 바다는 고요하다잘못을 애써 모른 척 할까그 대범함을 보여 주는 것일까아무런 불만이 없는 바다 바다는 가만있는데아상에 사로잡혔던 나바다는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다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린 존재는 나아상에서 벗어나니 바다는 없었다 -죽풍- 바다 곁을 떠난 지 꼭 1년이다.나고, 자라고, 희로애락을 겪고, 바다 곁을 떠.. 더보기
[행복찾기] 함양 서암정사 바위를 타고 기어오르는 담쟁이/ 죽풍의 자작시 담쟁이/ 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함양 서암정사 바위를 타고 기어오르는 담쟁이/죽풍의 자작시 담쟁이/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바위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 함양 서암정사에는 큰 바위가 많다.바위엔 어김없이 담쟁이가 달라붙어 바위를 감싼다.바위를 보호하는 것인지, 바위에 기대 생명을 유지하는 것인지...바위와 담쟁이가 서로 의지하며 공존한다. 아버지가 대학에 다니는 아들 딸에게 말한다."아버지는 너희들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어"자식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아버지는 자신의 인생보다는 우리를 위해 살아오신 훌륭한 분이시구나"아니면 이런 생각을 할까?"자식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아버지 자신의 인생이 중요하지 않을까" 담쟁이가 바위를 타고 오른다.앞서가는 담쟁이는 아직 젊고 푸르다.뒤에 따라가는 담쟁이는 붉은 색으로 물들고 병들고 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