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가볼만한곳'에 해당되는 글 114건

  1. 2011.08.07 이처럼 고운 향기를 내뿜는 꽃이 또 어디에 있을까 by 죽풍
  2. 2011.08.06 인간의 탐욕은 어디에서 그칠까 by 죽풍 (6)
  3. 2011.08.03 거가대교가 지나는 조용한 농소마을 by 죽풍 (2)
  4. 2011.07.21 이 곳에 가지 않고서, 거제도를 가봤다고 말하지 마라 by 죽풍 (4)

 

2011년 8월 1일, 풍란.


이처럼 고운 향기를 내뿜는 꽃이 또 어디에 있을까?


창문을 열면 보이지 않는 실바람에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풍란. 6년째 동거하면서 매년 이때쯤이면, 내게 아름다운 향기를 선사해 주는 너무나 고마운 난초.


사실 아파트에서 풍란을 키우며 꽃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 습도와 온도가 잘 맞아야 하고 물주기와 시비에도 신경을 써야 만 꽃을 피울 수가 있다. 목이 긴 기린을 연상시키듯 한 늘씬한 꽃줄기. 하얀 꽃줄기에 달린 꽃잎 3개는 하늘로 치켜들고, 2개는 땅을 보고 인사를 할까? 물을 머금은 꽃잎은 영롱한 모습이다. 순백의 아름다움, 말로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풍란.

집에 핀 풍란이 20~30년 전의 기억을 되돌려 놓고 만다. 우리나라 명승 2호 해금강. 거제도 동남쪽 끝자락에 있는 천하절경이다. 한때, 거제도 해금강은 풍란 천지였다. 아니, 정확히 말해 거제도 전역 산 속 바위틈에는 풍란과 석란(석곡)의 세상이었다. 1970년도 거제도에 조선소가 건립되면서, 자연은 심각한 훼손의 장으로 변해간다. 포대 째 뜯겨 나간 풍란과 석곡.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면서도 한 점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했고, 그 결과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어버렸다.

 

난, 그 때 그 생생한 모습을 목격했다. 왜 막지 못했냐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래서였는지도 모른다. 1990년대 중반 해금강에 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해금강 풍란 되돌리기’ 사업을 펼쳤다. 나 역시 그 운동에 참가하여 해금강 암벽을 기어오르며 풍란 되살리기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 풍란 되살리기 운동은 3년 여 동안 계속되던 중, 당시 환경부와 국립공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아야만 했다. 이유는 보통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황당한 내용. 배양 종 풍란을 자연에 접목하면 생태계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난 풍란 전문가도 아니요, 자연생태 전문가도 아니다. 하지만 당시 그 이유는 지금도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현재 해금강 섬에 사람이 상륙할 수 없다. 국립공원법을 위반하기 때문에. 그 당시 심은 풍란이 살아남아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2,3세를 거쳐 자연산 풍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적자생존의 원칙에 자연산 풍란이 하나 둘 남은 상태에서 씨를 뿌리고 번식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많은 풍란이 서식하는지도 모르겠다. 확인해 보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섬이 돼 버린 해금강.

 

1970~80년대. 해금강이 있는 거제시 남부면 갈곶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바닷바람에 실려 은은한 향기를 내뿜던 그 향기. 이제는 옛 추억 속에 머물러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자연과 동물을 조금씩 배려하고 살면 결국 내가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간은 왜 모를까?

 

특징


풍란은 우리나라 남부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사는 상록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주변습도가 높고 햇볕이 잘 들어오거나 반그늘의 바위나 나무의 이끼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10㎝이고, 잎은 길이 5~10㎝, 폭이 약 0.7㎝로 가늘고 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짧은 마디에서 2줄로 어긋나게 달리고 활처럼 아래로 굽어 있다.


꽃은 순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는 길이가 약 3~10㎝이고 끝에 3~5개의 꽃이 달린다. 꽃잎은 3개는 위를 향해 올라가 있고 2개는 아래로 처져 있으며 새의 꼬리같이 나온 꽃 뿔 부분은 길이가 약 4㎝로 길게 뒤로 휘어져 아래로 향한다. 열매는 10~11월경에 길이 약 3㎝로 길게 달리고 안에는 먼지와 같은 작은 종자들이 많이 들어 있다. 우리나라 멸종 위기 일급으로 분류된 보호 종이다. 관상용으로 쓰인다.


심는 방법


번식법 : 종자는 많지만 발아율이 낮아 일반인들이 번식시키기는 힘든 품종이다.


관리법 : 돌에 붙어사는 “착생란”이기 때문에 화분용으로 적합하다. 이끼와 시중에서 파는 수태(이끼를 말린 것)를 이용하여 돌에 붙여 재배한다. 예전부터 이 품종은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자생지에서의 채집에 의한 것이 아니라 조직배양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하여 생산자들이 판매한 것이다. 관상 가치가 높은 종이기 때문에 어린 묘종을 구입하여 돌에 붙여도 좋다. 물은 1~2일 간격으로 주며 분무기를 이용하여 여러 번 준다.


(출처 : 네이버 자연도감 식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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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은 어디에서 그칠까. 하기야 그칠 수가 없겠지. 줄기세포니, 종의 다양성이니, 기술개발이니 온갖 미사여구를 같다 붙이며 원래의 자연 상태를 변형시키는 현실에서 인간탐욕은 끝이 없으리라. 백과사전에 보니 오늘날 장미라고 하는 것은 야생종과 자연잡종과 개량종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2만 5000종이 개발됐다고 하며, 현존하는 것은 6~7000종이라 하니 장미에 무슨 무슨 장미라고 이름을 같다 붙이는 것도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얼마 전, TV에 색이 변하는 장미를 본적이 있는데,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암튼 그렇다는 사실. 이 장미는 일본에 수출된다나.

 

백과사전에 나온 장미 이야기. 관목성의 화목(花木)이다. 야생종이 북반구의 한대·아한대·온대·아열대에 분포하며 약 100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오늘날 장미라고 하는 것은 이들 야생종의 자연잡종과 개량종을 말한다. 장미는 갖춘꽃으로 꽃의 아름다운 형태와 향기 때문에 관상용과 향료용으로 재배해왔으며, 개량을 가하여 육성한 원예 종(Rosa hybrida Hort)을 말한다.

 

지금까지 2만 5000종이 개발되었으나 현존하는 것은 6~7000종이며, 해마다 200종 이상의 새 품종이 개발되고 있다. 장미는 그리스·로마 시대에 서아시아에서 유럽지역의 야생종과 이들의 자연교잡에 의한 변종이 재배되고 있었으며, 이때부터 르네상스시대에 걸쳐 주로 유럽 남부에서 많이 재배되었다.


서양 장미 중에서 꽃이 큰 수종은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중국산 야생장미와 향기가 뛰어난 유럽산 야생장미 사이에 잡종을 만들어내고 이를 더욱 개량하여 육성하였다. 일반적으로 흰색, 붉은색, 노란색, 분홍색 등의 색을 띠나 품종에 따라 그 형태·모양·색이 매우 다양하다

꽃의 피는 시기와 기간 역시 품종에 따라 차이가 크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품종에 따라 5월 중순경부터 9월경까지 꽃을 볼 수 있다. 마주나는 겹잎은 깃털모양이며 줄기에는 가시가 있다.


한국에서는 일찍부터 찔레꽃·돌가시나무·해당화·붉은인가목 등과 중국 야생종을 관상용으로 가꾸어왔으며, 《양화소록》에서도 가우(佳友)라 하여 화목 9품계 중에서 5등에 넣고 있다. 서양 장미는 8·15광복 후에 유럽·미국 등지로부터 우량종을 도입하여 다양한 원예 종을 재배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일본 장미라고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군요.

애기 찔레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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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yong8674 BlogIcon 공룡우표매니아 2011.08.07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미
    언제 언디서 보아도 예뿐 꽃
    종류가 그렇게나 많은 줄은.....

    즐겁고 행복한 휴일 되세요~~

    • 죽풍 2011.08.07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장미는 예쁘죠. 그러나 인간이 너무 많은 장미를 변형시키다 보니 별 의미가 있을까요? 암튼 모든 것은 자연상태가 좋은데...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고, 태풍이 또 몰려 온다는데 대비를 철저히 하셔야겠죠.

  2. 박성제 2011.08.07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아름다운 꽃을주심에 감사드림니다

  3. Favicon of http://dangjin2618m BlogIcon 모르세 2011.08.07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 잘하고 갑니다.즐거운 시간이 되세요


 

 

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리


2010년 12월 13일. 거제도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됐다. 이 다리가 개통되기 전에는 거제도 북쪽 끝에 위치한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농소마을. 2011년 7월 현재 88가구 190여 명이 옹기종기 사랑을 함께 나누며 살고 있다. 마을을 관통하는 거대한 다릿발이 세워지고 다리 위로는 거제와 부산을 달리는 자동차가 쉼 없이 쌩쌩 거리며 달린다. 다리 개통으로 마을을 방문하기는 예전보다 한결 편해졌다.

관포마을이 있는 장목 IC에서 나와 약 4㎞에 이르면 농소마을이다. 농소마을을 지나 농소재에 이르면 거가대교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푸른 바다위에 쭉쭉 뻗은 사장교 형태의 두개의 큰 다리는 거제도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잠시 거제도를 생각하며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터. 다시 유호리를 지나 구영마을과 구영해수욕장을 돌아보는 거제도 북쪽 드라이브 코스는 그대에게 분명 새로운 느낌을 주리라.
농소(農所)마을

영조 45년(1769) 坊里 개편 때 하청면 농소포방(農所浦坊)이었는데, 고종 26년(1889) 농소리로 고쳤고, 융희 3년(1909) 장목면 설치에 속하였으며, 1915년 6월 1일 법정리가 되었는데 1942년 5월 1일 부락구제로 농소와 임호의 2구로 1961년 10월 1일 행정리가 되었다.


본래 농소, 농솟대, 농소포, 용싯개로 불리었으나, 장목면 북동쪽의 큰 논들이므로 농소라 하였다.

임호(林湖)마을

본래 간곡만의 동북에 위치하고 풍랑이 심하여 귀목나무와 포구나무의 방풍림을 육림하여 숲개, 갯몰을 보호하고 호수 같은 앞바다를 상징하여 임호라 하였다.

농소리에는 아래와 같은 지명들이 있다.


. 가느짓골

영등골 동북쪽 군위봉 밑에 일명 군위골이라 한다.

. 강등

상촌 서쪽에 지형이 넓은 등성이가 있다.

. 계명등

생이집골 서남쪽의 등성이로 고려장터가 있고 일명 애몽등이라 한다.

. 군위봉

상촌 서쪽에 있는 산으로 일명 장군봉이라 한다.

. 난들

용싯개 북쪽 둔덕에 있는 논 들이다.

. 장자골

안골 동북쪽 유호리와 경계의 노장산 밑의 골짜기다.

. 농소재

농소에서 유호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일명 버드래재라 한다.

. 독메등

농소마을 가운데 작은 동상을 독메등이라 하고 목신의 대장군 장승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 먹바위

임호 동북쪽 수리장 위에 검은 빛의 바위가 있다.

. 물뱅소 버덩

서당골 버덩에 왜정 때 일본군이 식수를 저장하던 탱크가 있다.

. 분짓골

상촌 서쪽 강등 서남쪽 골짜기에 외딴 촌락이 있다.

. 새미골

안골 동북쪽 노장골 동쪽에 샘이 있는 골짜기다.

. 생이집골

분짓골 서남쪽에 상여집이 있던 골짜기다.

. 서당골

중밭골 동쪽에 서당이 있었던 골짜기다.

. 소붓골 더덩

상촌 서북쪽에 옛날 소복이라는 사람이 살았으며 그 위에 소붓골 언덕이 있다.

. 수리장

중밭골 남쪽 바닷가에 있는 골짜기다.

. 아래서당골

임호 동쪽 도랑을 건너 어장막 있는 골짜기에 서당이 있었다.

. 안골

농소 북쪽 가느짓골 동북쪽에 있는 골짜기다.

. 영등고개

농소에서 구영등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일명 영등재라 한다.

. 장군 번데기

작은골에 나무가 없는 버덩이 있다.

. 장사나무걸

임호마을 어귀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의 시멘트 장승이 정자나무 밑에 있다.

. 중밭골봉

임호 동북쪽에 중이 경작하는 절밭이 있는 골짜기 위의 봉우리 높이 134.3m에 삼각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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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제 2011.08.03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한번도 가보지는 안았지만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다리 입니다
    우리 어구 마을에는 다리는없지만 조용한 마을입니다
    오늘도 수해 복구에 만전 을 기하시는 분들게 위로 인사드림니다
    힘내십시요 아~~자 아~~자 화~~이~~팅


 

태초의 섬 병대도, 

신비스러운 속살을 훔쳐보다

 

27년 전, 이맘때가 되었을까? 오토바이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려 잠시 한 숨을 돌리던 그 때, 눈앞에 펼쳐진 비경에 숨이 멎고야 말았다. 수억 년 전이었을까. 깊은 저 바다 속에서 솟아올라, 억겁의 세월을 버티며 떠 있는 크고 작은 섬. 올망졸망한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를 지켜주며 변함없이 그 자리에 터를 잡고 있었던. 거제도 남부면 홍포마을에서 여차마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여행자의 눈을 틔우고, 탄성을 지르게 했던 섬, 대소병대도.

숨이 멎었다던, 그 기억으로 17일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땐 홍포마을로 가는 길은 주먹만한 돌멩이로 가득했고, 움푹 듬뿍 팬 고르지 못한 비포장 길이었다. 가다가도 몇 번을 넘어져 오토바이에 흠집이 생기고, 무릎이 까져야만 갈 수 있었던 길. 이제는 깨끗한 포장길로 승용차로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돼 버렸다.

전망 좋은 곳에 차를 버리고 섬을 내려 본다. 안개가 섬을 감싸고 있다. 태초의 신비를 지금까지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는 섬. 그 섬은 안개 속에 숨어 여행자에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으려는 모양이다. 바람이 살랑이며 안개를 걷어내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섬. 다시, 안개는 섬을 보호하듯 막을 치며 가리고 있다. 잠깐이요, 잠시다.


눈요기만 시켜주는 섬이 얄밉다. 빨리 돌아가는 필름에 나타난 영화 속 한 장면이다. 아뿔싸,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다. 이런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란 쉽지 않은 자연 조건인데. 홍포마을은 무지개 뜨는 마을로 이름 지어졌고, 이곳 석양은 전국 제일의 명소로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비포장 길은 홍포마을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여차마을까지 3.3㎞는 작은 돌멩이가 깔린 길. 국립공원지역이라 자연을 보호하는 명분에서일까. 여행자도 이곳만큼은 비포장 상태로 관리만 잘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차는 편리하지만 어떨 때는 짐이 되고 만다. 차를 버리고 땀 흘리며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테지만, 어쩔 수가 없다. 다시 돌아와야만 하는 불편 때문에.

조류가 센 곳이라 소용돌이치는 물살이 보인다. 두려움이 느낄 정도로 거세다. 그곳을 고깃배가 흰 물살을 일으키며 헤쳐 나가고 있다. 부산에서 여수를 오가는 모래운반선도 섬 사이로 헤집고 나간다. 갈매기 한 마리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지 않고 섬 위를 빙빙 돌며 친구하고 있다. 낚시꾼도 감성돔을 비롯한 고급 어종의 입질이 좋다고 알려진 병대도. 이래저래 병대도는 외롭지 않은 섬이 돼 버렸다. 마을 어른들은 옛적부터 섬 사이가 솔다(좁다)고 ‘손대도’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섬은 안개 속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 하다.

대소병대도. 여차마을 서남쪽 앞으로 군데군데 흩어진 섬 무리로 소병대도와 대병대도를 이르는 이름이다. 행정편의에 의하여 소병대도는 3개 필지 26,480㎡, 대병대도는 5개 필지 84,132㎡로 총 110,612㎡로서, 평수로는 약 33,460평. 그런데 육안으로 보는 소병대도는 보기에 따라 11~12개 섬으로, 대병대도는 40여개 내외로 보인다. ‘여’라고 불리는 작은 바위까지 합쳐 하나의 섬을 형성하고 있는 대소병대도. 무리지어 있는 크고 작은 50개 이상 되는 이 섬을 상상해 보면 어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지 짐작이 가고 남지 않을까.

울퉁불퉁 한 굴곡진 길은 차도 사람도 지치게 만든다. 구르는 자동차 바퀴에 흩날리는 먼지와 기계소리는 지나가는 여행자에게 달갑지마는 아닐 터. 자연 속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날씨가 무더워서인지 이 길을 걷는 여행자는 두 명, 한 팀밖에 없었던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더 이상 피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었기에.

얼마를 지났을까, 전망대가 나온다. 멀리도 넓게, 펼쳐져 보이는 섬들은 한 폭의 산수화다. 여행 들머리인 홍포마을에서 바라보는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사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

저 멀리 갈매기 섬이라는 불리는 홍도가 보인다. 수 만 마리 갈매기가 사는 홍도는 오래 전 두 번이나 가 봤지만, 지금은 갈 수 없는 섬이 돼 버렸다. 갈매기 보호를 위하여 사람의 출입을 금지해 버렸기에. 멀리 가물거리는 홍도는 꿈속을 헤매는 몽환의 분위기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짧은 비포장 구간이지만 한 시간 남짓 걸려서 포장길로 들어섰다. 여차마을이다. 처음 이 마을에 들렀을 땐, 초가집도 있었고, 말 그대로 아담한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고급 펜션이 들어선 휴양지로 탈바꿈 해 있는 모습이다. 유럽풍의 펜션을 보니 하룻밤 자고 싶은 강한 유혹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비포장 길 앞으로 탁 트인 쪽빛 바다위에 떠 있는 무수한 섬들. 신선이 노는 데가 따로 없을 정도다. 홀로 외로운 섬, 때로는 무리지어 행복이 가득한 섬. 여행자는 쪽빛 바다위에 펼쳐져 있는 비경을 보노라면, 숨이 멎을 수도 있을 터. 27년 전 내 경험과도 같이.

이 아름다운 비경을 놓치고 거제도를 여행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으리라. 거제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자신 있게 권해드리고 싶은 거제도 제1의 명소라 감히 말하고 싶다. 보너스 하나를 더 드린다면, 홍포마을 일몰은 황홀감에 빠질 수 있음이 충분하다는 것을...
 

시간이 정지돼 있는 홍포에서 여차에 이르는 비포장 길. 느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국에서도 몇 남지 않은 아름다운 길이다. 거제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많다. 우리나라 명승 2호로 지정된 해금강과 외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고 거제도를 대표하는 관광 1번지다.

수많은 사람들이 휴가철을 맞아 거제도를 찾고 있다. 거제도는 생각보다, 보기보다, 갈 데도 많고 모르는 곳도 많다. 거제도를 찾은 여행객은 이름 있는 명소만 둘러보고 훌쩍 떠나는 게 현실이다. 거제도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이 곳에 꼭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거제시 남부면 여차마을에서 홍포마을로 넘어가는 비포장 길. 여차마을에서 홍포마을까지 3.3㎞ 구간 비포장 길은 차량통행이 가능하나 걸어보는 재미는 분명 남다를 것.

자동차는 비경 속을 빠져 나왔다. 해금강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원추리, 수국, 범부채 그리고 벌개미취 등 온갖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펴 있다. 야생화 사이로 보이는 쪽빛 바다와 섬은 여행자에게 깊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니라.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99005&PAGE_CD=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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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 대소병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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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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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제 2011.07.21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시원한 바다위의섬들을 보니 더위가 사라 지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거제의섬들 영원히 후손들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좋은 사진을 주신 님게 감사드림니다

    • 죽풍 2011.07.21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가 정말로 덥네요. 얼음 물에 담긴 수박 한 통 깨서 먹으면 참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jjtimes1@hanmail.net BlogIcon 숲속의정거장(서정자) 2011.07.27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아침을 부산하게 해서 죄송하고 고맙슴데~이~~~ㅎㅎㅎ..
    오마이 글 올려 놓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