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후 텃밭 가꾸기 준비 작업.

도시에 살다가 귀촌한 지 2년 반.

귀농이나 귀촌인들은 귀농 전과 귀농 후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12일, ‘2018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로, (주)한국갤럽에 의뢰한 면접조사(조사대상 가구 직접 방문 조사)로, 최근 5년간(‘13~’17), 귀농 1,257가구, 귀농 1,250가구 등 2,507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구체적인 결과는 아래 사항을 참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조사를 통해 정책적인 시사점을 제시했다.

주요내용으로서, 귀농·귀촌인의 교육 강화, 일자리 지원 강화, 기존 지역민간 융화교육 확대 등 추진사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귀농이나 귀촌을 계획하는 분들이 계시면 이 자료가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 참고로 지난 2017년 기준 귀농․귀촌 통계를 살펴본다.

- 가구 기준 : 전체 346,759가구(귀농 12,630가구/3.6%, 귀촌 334,129가구/96.4%)

- 인구 기준 : 전체 516,817명(귀농 19,630명/3.8%, 귀촌 497,187명/96.2%)

 

지난 겨울, 귀촌 후 처음 시도해 본 곶감 농사.

■ 2018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내용

 

□ 귀농귀촌 유형

 

.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 : 귀농 53.0%, 귀촌 37.4%)

.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 : 귀농 19.2%, 귀촌 18.5%

.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가 없는 농촌 이주(귀농 17.9%, 귀촌 29.4%)

.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가 있는 농촌 이주(귀농 9.8%, 귀촌 14.8%)

 

□ 귀농귀촌 이유

 

❍ 귀농

. 자연환경 좋아서(26.1%), 농업 비전과 발전가능성(17.9%), 도시생활 회의(14.4%), 가족 등 가까이 살기 위해(10.4%), 본인․가족 건강(10.4%), 실직이나 사업 실패(5.6%)

- 특히, 40세 미만 청년층은 농업의 비전과 발전가능성(29.0%), 가업 승계(18.6%) 도시생활 회의(16.7%), 자연환경 좋아서(10.2%)

- 중장년층은 자연환경 좋아서(28.0%), 농업 비전과 발전가능성(16.6%), 도시생활 회의(14.1%), 본인· 가족 건강(10.8%)

 

❍ 귀촌

. 자연환경 좋아서(20.4%), 가족 등 가까이 살기 위해(16.4%), 정서적 여유(13.8%), 도시생활 회의(13.6%), 본인․가족의 건강(11.9%), 실직이나 사업 실패(7.8%)

- 청년층은 가족 등 가까이 살기 위해(22.5%), 정서적 여유(14.7%), 자연환경 좋아서(13.7%), 도시생활 회의(13.3%)

- 중장년층은 자연환경 좋아서(25.8%), 본인·가족 건강(14.9%), 도시생활 회의(13.9%), 정서적 여유(13.1%)

 

□ 귀농귀촌 만족도

 

. 귀농․귀촌 10가구 중

- 6가구(귀농 60.5%, 귀촌 63.8%)가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

- 3가구(32.5%, 33.0%)는 보통

- 1가구(7.0%, 3.2%)는 불만족

 

. 불만족 주요 이유

- 귀농은 자금부족(30.0%), 영농기술․경험부족(23.7%) 순으로,

- 귀촌은 영농기술․경험부족(53.0%), 자금부족(29.1%) 순으로,

 

고추 모종 심기.

□ 귀농 준비기간 : 귀농 준비에 평균 27.5개월로 사전 많은 준비기간 소요

 

□ 귀촌 후 농업 유입

 

. 귀촌 가구 19.7%가 귀촌이후 5년 이내에 농업에 종사

. 그 외 농업 경영체 등록(19.2%), 등록 없이 영농에 종사(0.5%)

. 귀촌 가구 농업경영체 등록 시기 : 2년차에 평균 78.3%, 3년차 10.8%, 4년차 7.0%, 5년차에 1.1%

 

□ 가구 소득

 

.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 4,232만원

- 귀농 1년차 2,319만원 → 5년차 3,898만원까지 회복

- 귀농 5년차 평균소득(3,898만원)은 농가 평균소득(3,824만원)을 넘어서는 것

 

□ 주 작목 투자

 

. 선택 이유 : 재배 용이성(43.1%), 높은 소득(19.7), 주변 권유(14.6), 지역 특화작목(13.3)

. 재배면적 비중 : 과수(23.2%), 노지채소(19.2), 시설채소(14.9), 논벼(14.3), 특작·약용(9.8), 서류(6.1), 두류(4.4), 축산(2.5), 맥류(1.7), 화훼(1.7) 순임.

 

딸기 모종 심기.

□ 경제 활동

 

. 귀농 가구 43.1%가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외의 경제활동을 수행

. 귀촌 가구 87.2%가 직장 취업, 자영업, 농업 등으로 경제활동을 수행

 

- 귀농가구 경제활동 : 농산물․가공식품 직접 판매(25.2%), 자영업(23.0), 직장취업(22.4), 임시직(14.8), 농업임금노동(10.4) 등

- 귀촌가구 경제활동 : 직장취업(39.8%), 자영업(21.9), 농업(19.7), 임시직(9.5) 등

 

. 귀농/귀촌 : 자영업(29.9%/18.0%), 사무직(22.6%/30.2%), 생산․기능직(19.5%/15.4%), 판매서비스직(8.3%/11.7%), 전문직(4.9%/7.7%), 노무직(4.8%/2.7%), 관리자(4.7%/5.8%)

 

. 귀농 가구의 농외 경제활동의 어려움 → 시간(22.9%)․능력(19.0)․정보(17.5)․자본(16.9) 부족을 꼽음

. 귀촌 가구는 경제활동의 어려움 → 정보(17.6%)․능력․(17.4)․지역내 인프라(15.7)․시간(11.8)․자본금(11.3) 부족 등

 

. 월 평균 생활비 : 귀농가구 196만원, 귀촌가구 213만원임

- 귀농/귀촌 : 식비(38.1%/36.8%), 주거·광열·수도·전기(24.6/18.4), 교육비(9.9/14.8), 교통통신비(9.6/7.7), 건강·의료소비(8.7/9.3), 문화·여가생활비(6.0/11.5)

 

지난 겨울 수확한 무.

□ 거주 여건

 

. 거주 지역 선택 이유 : 부모․친척이 살고 있는 연고지(귀농 43.8%, 귀촌 32.8%)가 가장 높고, 이전에 살던 곳 근처(귀농 17.8%, 귀촌 11.2%), 자연환경 우수(귀농 8.4%, 귀촌 14.6%) 등

. 거주 주택으로 농가주택을 포함한 단독주택(귀농 81.7%, 귀촌 59.6%)이 가장 많고, 아파트․연립주택(귀농 14.8%, 귀촌 37.6%) 순으로 조사

. 초기 주택 점유는 자가(귀농 73.4%, 귀촌 57.6%), 전월세(귀농 17.1%, 귀촌 37.4%), 지원 정책 활용(마을 내 빈집, 귀농인의 집 등 임시거주 : 귀농 5.9%, 귀촌 2.2%) 순

 

□ 귀농귀촌 교육

. 귀농가구 66.7%, 귀촌가의 27.8%가 온-오프라인, 선도농가 인턴쉽 등 교육 이수로 조사

. 특히, 5년차 된 ‘12년 귀농자 분석 결과, 오프라인 귀농 교육 경험자의 귀농 첫 해와 5년차 농업소득 증가폭(1,523만원)이 교육을 경험하지 않은 귀농인(685만원)보다 훨씬 높게 조사, 귀농 교육이 농업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남

 

함양 행복찾기농원 블루베리 묘목 판매장.

□ 지역 융화

 

. 귀농․귀촌인들은 인간적인 교류, 영농기술․장비 도움, 마을일․모임 참여 활동 측면에서

-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귀농 76.9%, 귀촌 62.5%)고 응답한 비중이 높음

-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이 귀농 21.1%, 귀촌 35.8%를 차지

. 지역주민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귀농 2.0%, 귀촌 1.7%로 나타남

. 응답자가 느끼는 주요 갈등요인은, 선입견과 텃세, 집이나 토지 문제,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충돌 등으로 조사

- 귀농 : 선입견과 텃세(43.3%), 집/토지(19.1%), 공동시설 이용(13.9%)

- 귀촌 : 선입견과 텃세(47.3%),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충돌(36.9%)

. 귀농․귀촌인들의 지역별로 지역민과 관계척도 조사결과

- 전남(5점 척도 기준 4.02), 전북(4.01) 순으로 관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남

- 관계가 좋은 지역일수록 지역주민·마을과의 관계만족도(도움태도, 소속감 등)와 지역 활동 참여도(마을회의 행사 등)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

. 귀농․귀촌인들이 참여하는 지역 활동으로 마을 회의․행사가 가장 많았으며(귀농 89.7%, 귀촌 72.7%) 지역단체, 귀농귀촌인 모임 등의 순

 

마늘과 배추 농사.

□ 확충필요 공공서비스

 

. 귀농․귀촌인들은 거주지에 확충되어야 하는 공공서비스로 문화․체육서비스를 가장 많이 꼽았고, . 취약계층 일자리, 임신․출산․양육지원, 노인돌봄서비스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귀농가구

- 문화․체육서비스(30.0%), 취약계층 일자리(17.1%), 노인돌봄서비스(15.8%), 교통서비스(12.0%)로 나타남

. 귀촌가구

- 문화․체육서비스(32.3%), 임신․출산․양육지원(16.5%), 노인돌봄서비스(13.7%), 취약계층 일자리(12.7%)로 나타남

 

<상기 자료는 지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3월 12일 발표한 보도 자료를 인용하였다.>

 

블랙커런트와 고구마 농사.
귀촌 후 귀농귀촌 교육 수료증.

[농사일기] 귀농·귀촌인들의 실태조사를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내용’

/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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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9.04.04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농이나 귀촌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사전에 충분한 조사와 함께
    일정액의 자금도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좋은 자료 잘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4.04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사짓는 처남이 주변의 귀농한 분 예를 들면서 전원생활을 꿈꾼 사람은 적응하지 못하더라고 말하더군요. 행복하세요^^


[사는이야기] 농사꾼으로 사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귀농준비/귀농일기


활짝 핀 능소화.


'샌드위치 세대'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20년 전쯤으로 기억합니다만, 샌드위치 세대에 대한 특집기사가 유명 주간지에 실린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나이로 보면 1950년대 후반 출생, 더 정확히는 57년생에서 59년생까지를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샌드위치는 빵 두 조각 사이에 크림이나 음식재료를 넣어 만든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 세대'란 빵 두 조각 사이에 낀 크림이나 음식재료에 비유를 한 것이지요.

그런데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넣은 재료로 인해 더 맛이 나는 것인데도, '샌드위치 세대'라는 말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강했다는 사실입니다.


기사가 말하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1950년대 후반 출생한 이들은 샌드위치처럼 양쪽에 끼어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불운한 세대라는 것입니다.

위쪽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예의 없거나 철없는 사람"으로, 아래쪽 젊은이들에게는 "타성에 젖은 고집불통 어중간한 어른"으로 평가 받는다는 거죠.

기사내용대로라면 참 억울한 '샌드위치 세대'인 것입니다.


어릴 적 농사지으며 살아온 샌드위치 세대라 글의 전개가 조금 엇나가고 말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가면서부터 소를 몰고 다녔고, 3~4학년 때부터는 소 먹이인 꼴을 베러 다녀야만 했습니다.

7~8살 때의 조카를 보니, "저 등치에 소를 몰고 다녔을까" 할 정도로 의문이 들었지만,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소를 몰고 다닌 것은 사실인 것입니다.





어릴 적, 소를 몰고 다녔을 때처럼, 이제, 다시 농사꾼으로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살 집을 짓는 동안 어느 할머니 집 방 하나를 얻어 셋방살이를 하는데 재미를 느낍니다.

할머니 텃밭에서 깻잎, 상추, 고추를 따 먹는 행복도 충만합니다.

아침마다 운동하는 시골 길은 '정겨움'이라는 녀석이 나를 쫓아옵니다.

'행복'이라는 녀석도 "나와 함께 가자"고 졸라댑니다.

두 녀석과 함께 걷는 길은 희망이 가득한 포근한 양탄자 같은 길이며, 길 위에는 무수한 행복들이 깔려 있습니다.


집짓기가 마무리되면 <행복찾기프로젝트연구소>를 차릴 계획입니다.

연구소 간판은 "죽풍이 사는 뜰"이라는 '죽풍원'으로 명명할 것입니다.

회원은 아직 본인 1인에 불과하고 원장직도 겸하지만, 연구소 회원은 점차 늘어 날 것을 확신합니다.

농사꾼이면서도, 연구소 원장이란 직함 어떠한가요?

농사를 지으면서 행복찾기 프로젝트 연구는 계속할 것입니다.


잠시 동안, 셋방살이 하는 시골 마을 할머니 집 풍경입니다.

대문에는 능소화가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며, 마당 귀퉁이엔 포도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텃밭에는 각가지 채소가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며 반찬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마당은 천연 잔디 그라운드로, 조금 좁다는 것일 뿐, 축구 경기 한 판 벌여도 손색이 없습니다.

마당 한 쪽에는 식물원이 있어 갖가지 꽃을 보는 재미를 만끽합니다.

이 정도 시골생활이면 행복 가득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요?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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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6.07.25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농을 꿈꾸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알고 있죠. 그래도 도전하면 잘 되실겁니다.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7.25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젝트연구소 회원 하나 추가입니다 ㅎ
    멋진 인생을 준비하고 게시는군요
    저도 샌드위치세대나 다를바 없습니다 ㅎ

  3.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7.25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준비에 들인 노력만큼 알찬 열매를 맺으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4. 2016.07.25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6.07.25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풍원이라 정말 멋진 이름입니다~~
    참여는 할수 없어도 회원이 필요 하시면
    제가 1순위로 지원하겠습니다.
    물론 큰 도움이야 되지 않겠지만 사람 살아가는데
    서로 알아두면 그 또한 멋진 삶 아닐까요^^

  6.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6.07.25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죽풍님이 귀농준비를 하고 있군요..
    정말 시골에서 농사짖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닐진데
    앞으로 귀농 일기가 기대가 됩니다..
    성공적인 귀농이 되시길 바라면서...

  7. Favicon of https://meloyou.com BlogIcon 멜로요우 2016.07.25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져요~ 앞으로도 하다보면 점점 회원들이 많아 지실꺼에요!저희 부모님도 반귀농식으로 요즘에 하고있는데 재미있어 하시더라고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