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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

거제도, 작은 암자 이진암과 영은사에서 보낸 휴일 오후 거제도, 작은 암자 이진암과 영은사에서 보낸 휴일 오후 거제도, 거제도 명산 옥녀봉 아래 조용히 앉은 이진암 지난 토, 일요일(14~15일). 쉬는 날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옴짝달싹하지 않고 푹 쉬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틀 동안 거실과 방을 오가는 게 전부. 나로서는 그간 쉽게 있어 왔던 일은 아니다. 가 보지 않은 곳으로,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내게 있어서는 분명 뜻밖의 일이었기에. 거제도, 이진암 입구 돌담에 앉은 부처. 아기부처가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책을 읽으며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틀째 되는 일요일 오후 늦은 시간. 병(?)이 재발되는 기운에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사진 찍기에도 별로 좋은 조건도 아닌, 우중충한 날씨다. 집에서 가까운 작은 암자인.. 더보기
병마다 다른 량의 술, 대단한 생활의 발견 병마다 다른 량의 술, 대단한 생활의 발견 병마다 다른 량의 술, 대단한 생활의 발견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면, 형님은 술자리에 앉아 술병에 찬 술의 량이 병마다 다름을 발견했습니다. 대단한 생활의 발견입니다. 하하하." 지난 일요일(15일) 오후. 휴일을 맞아 잘 알고 지내는 형 집에서 술자리를 같이 했다. 늦은 오후 시간이라 술맛은 최고로 당겼다. 술은 빈속에 마셔야 술 맛이 나는 법. 술을 아는 술꾼이라면, 빈속에 마시는 술이 얼마나 달콤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아시리라. 그것도 때 늦은 오후 4~5시 쯤, 마시는 술이 최고의 맛을 주는 느낌이다. 이름하야 '술시'라고 하지 않던가? 1인 1병이 끝날 무렵 새로운 술이 들어왔다. 그런데 형이 술병을 보고 놀란 듯 말을 잇는다. "어~. 병이 이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