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예절] 경산 선본사 공양간에서 공양하며 일어나는 생각/갓바위

 

경산 선본사 공양간인데, '선본사'라는 현액을 달고 있습니다.

 

[공양예절] 경산 선본사 공양간에서 공양하며 일어나는 생각/갓바위

 

불교에서 말하는 공양이란?

 

'공양'이란, '불교에서 시주할 물건을 올리는 의식'을 말하는 것으로,

불법승 삼보에 대해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물을 올립니다.

일반적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을 불공, 부모님께 공양하는 것을 부모공, 스승에게 공양하는 것을 사공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공양은 다른 뜻도 있습니다.

오늘 말하려는 '공양'은 '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이란 뜻을 가진 '공양'을 말합니다.

 

지난 달 30일인 토요일.

팔공산 갓바위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선본사에 들렀습니다.

때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공양을 하러 '선본사'라는 현액이 걸린 공양간을 찾았습니다.

널찍한 내부 식탁에는 군데군데 자리를 한 불자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사찰 음식이란 밥과 국물 그리고 간단한 반찬 두어 가지가 전부입니다.

소찬이지만 부처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양을 하는 것이 불자의 마음이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밥그릇에 담긴 반찬에 먹을 만큼 밥을 얹고, 고추장을 넣은 후 식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생겼으며, 밥을 먹는 내내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그 문제라는 것은, '공양예절'을 모르는 사람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50~60대 사이로 보이는 보살님 네 분이 앉은 식탁.

70대 이상으로 보이는 보살님 두 분이 앉은 식탁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끝이 없습니다.

그것도 소곤거리는 정도를 넘어, 아예 대놓고 잡담할 정도로 목소리가 컸습니다.

몇 번이나 말을 하려다가, '내가 참으면 되지'라며 인내하였습니다.

아마, 큰 스님이 계셨으면 죽비를 내리치고야 말았을 것입니다.

 

또 하나는 아이를 데리고 온 어른들의 태도입니다.

아이가 시끄럽게 굴어도, 쿵쾅거리며 함부로 다녀도, 식탁에 '꽝'하고 밥그릇을 내려놓아도,

부모 어느 한 쪽이 아이의 행동을 타이르거나 제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모습 또한 지켜보면서 그냥 참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나눈 대화가 씁쓸하기만 합니다.

 

"조용한 절간에서 식사할 때만이라도 말없이 식사하면 안 될까? 벽에는 '침묵'이라고 쓴 종이가 몇 장이나 붙어 있던데."

"아마, 한글을 모르겠지."

 

 

이런 계기로 '공양예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공양예절

 

오신채란?

. 불교에서 금하는 다섯 가지 음식물로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무릇, 주로 중국에서 나는 향신료의 일종)를 말함.

 

1. 공양이란?

. 절에서 하는 식사를 공양이라 하며, 절에서 마련한 음식을 먹을 때에는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2. 공양예절

. 공양 종소리나 목탁 소리 즉시 공양간으로 간다.

. 공양물을 받고 합장 반배하고 공양을 한다.

. 음식을 고루 덜어 먹도록 한다.

. 음식을 먹을 때 웃고 떠들지 않는다.

. 앉은 자리에서 음식을 다 먹어야 하고, 자리를 옮기면 안 된다.

.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가 깨끗이 치운다.

 

3. 발우공양

. 발우공양은 불교의 전통으로 대중이 동시에 공양하거나 수련 및 수행할 때 쓰인다.

. 발우공양은 부처님과 음식에 감사하며, 중생의 고통을 생각하여 회향하겠다는 의미다.

. 발우공양의 정신은 평등, 청결, 절약, 공동체, 복덕 공양을 말한다.

 

4. 공양계

.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 받기 부끄럽네, 몸과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치료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불교TV BTN, 제11강 공양예절에서>

 

 

 

[공양예절] 경산 선본사 공양간에서 공양하며 일어나는 생각/갓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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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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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4.09.02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4.09.02 0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감니다. 좋은하루 되세염 ^^

  3.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4.09.02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아침 글 잘 보고 가네요

  4. Favicon of http://landbank.tistory.com BlogIcon landbank 2014.09.02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익한 정보 덕분에 너무 잘보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9.02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6. Favicon of https://blogrammer.tistory.com BlogIcon Blogrammer 2014.09.02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염일방일...딱 요즘 저를 두고 말하는 것 같군요.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시간도 부족하고 능력도 부족하군요..
    하나에 집중해서 하란 말씀인것 같은데..정말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s://cbdok.tistory.com BlogIcon 명태랑 짜오기 2014.09.02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곳에서는 예절이 정말 중요한것 같네요.
    다시한번 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 Favicon of https://twoarebetter.tistory.com BlogIcon 나르지오워킹화 2014.09.02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밥을 먹는 만큼 공양예절에 더욱 주의해야 겠어요~^^

  9.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4.09.02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어딜가도 기본예절의 '기본'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조용해야할 절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나보군요.
    그래도 죽풍님 잘 참으셨어요. 그런사라들은 이야기를 해도 못알아들을 확률이 높잖아요. ^^

  10. Favicon of http://buyjob.net BlogIcon 공공정보 2014.09.02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밥 먹어본지 참 오래됐네요.
    경산 산본사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11.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4.09.02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풍님의 공양간 풍경들 묘사가 마치 내가 당한것 같은 느낌을 받는 답니다..
    요즘은 어딜가나 공중도덕과 예의 범절들이 실종 된것 같기도 하구요,,,(물론 일부이지만,...)
    "염일방일" 과 공양간 예절에 대해서 죽풍님 덕분에 오늘하루도 배움의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 vf2416 2019.04.16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냉이밥을 권장함2MB처럼 맨밥에 간장 먹던가ㅋㅋ http://pann.nate.com/talk/320596037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9.02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禮)에 맞게 움직이고, 예에 맞게 고요할 줄 아는 것이 세상에서 말하는 도리(道理)인 것을...
    편안한 밤 되세요^_^

  13. Favicon of https://breastpark.tistory.com BlogIcon 가슴성형 2014.09.0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에는 뭔가 평온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4. 2014.11.10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4.11.10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월 한달 월초에 갓바위에 기도하러 갑니다.
      기도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불자의 기본예절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움이 듭니다.
      스스로 깨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성불하시기를 바랍니다. _()_

 

[나의 부처님] 도조의 침묵, 오늘의 법문에서

 

 

[나의 부처님] 도조의 침묵, 오늘의 법문에서

 

8월 17일, 셋째 주 일요일입니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금은 아주 귀한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침묵은 귀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침묵'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의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남의 말에 '경청'을 한다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뭉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침묵'. 상황에 따라서, '침묵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이 결정할 문제가 아닐까요? '나의 부처님', 오늘의 법문은 한평생을 침묵으로 지낸 도조라는 선승의 '침묵'에 대해 알아봅니다. <죽풍>

 

도조의 침묵

 

한평생을 침묵으로 지낸 도조라는 선승이 있었다.

그는 평생을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지냈다.

어린 소년이었을 때 갑자기 자신이 더 이상은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됐다고 행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벙어리가 아니었고 얼마 안 가 사람들은 그가 말을 하지 않을 뿐, 벙어리가 아님을 눈치 채게 되었다.

 

그의 눈은 매우 빛나고 지적으로 보였다.

그의 행은 현명하고 총명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단순히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80년 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죽는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을 했다.

그가 죽던 날, 막 동이 떠오르는 아침, 그는 자신을 따르던 많은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그는 침묵 속에 한 평생을 살아왔지만 누구보다도 귀중한 삶을 살아왔다.

 

 

그가 살아온 삶은 다른 사람에게는 많은 귀감이 되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고 제자들도 많았다.

그들은 도조 주위에 말없이 둘러앉았다.

그리고 도조의 침묵과 하나가 되었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모두 한자리에 불러 놓고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늘 저녁 해가 질 무렵 나는 죽게 될 것이다. 이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말이다."

 

그러자 한 사람이 말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으면서 당신은 어째서 한평생을 침묵으로 보냈습니까?"

 

그는 대답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오직, 죽음만이 확실할 뿐이다. 그리고 나는 확실한 것은 말하려고 했다."

 

도조의 침묵

 

 

 

 

 

 

[나의 부처님] 도조의 침묵, 오늘의 법문에서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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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4.08.17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 가요

  2. Favicon of https://leader1935.tistory.com BlogIcon 까움이 2014.08.20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꽃이 참 이쁘네요!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