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절후인 '대한'

/24절기 풍습/사는이야기


영하의 날씨에도 행인의 발길에 아랑곳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개.

 

[24절기]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절후인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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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은 '대한(大寒)'입니다.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절후로서, 양력 1월 20일이나 21일이 대한에 해당되는 날입니다.

이날은 태양의 황경이 300도 되는 날로서, 음력 섣달로 매듭을 짓는 절후입니다.

 

겨울철 추위는 입동에서 시작하여 소한까지 추워지고, 대한에 이르러 최고에 이른다는데, 이는 중국의 상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1월 15일 전후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소한 때가 더욱 춥다고 하네요.

 

대한과 관련한 속담도 전해오고 있습니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

 

소한 때가 대한 때보다 훨씬 춥다는 선조들의 인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날 풍속으로는, "이 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았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이사나 집수리 등 집안 손질은 언제나 신구간(新舊間)에 하는 것이 관습화 돼 있다고 합니다.

이때 신구간은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간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 1주일이 된다고 합니다.


 

요 며칠 사이, 영하의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참 추웠습니다.

거제도 날씨는 중북부에 비하면 춥다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포근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추위를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개 한 마리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영하로 뚝 떨어진 아주 추운 날씨에도 녀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잠에 빠져 있습니다.

사람이 다가다도 깨어날 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옆에는 바람을 막아 주는 제 집에 있는데도, 개는 거리 바닥에 온 몸을 대고 잠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소리를 질러도 못들은 채 깨어날 줄 모릅니다.

혹여, 얼어 죽기나 한 것인지 한참을 지켜보니 눈을 떠 깜박거리면서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행히 얼어 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불 한 장을 덮어주고 싶었지만 그럴 형편이 되지 않아 발길을 돌렸습니다.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잘 버티면서 건강하게 살아 갈 것이라 믿습니다.

 

대한이 지나면, 곧 봄이 오겠지요.

다가오는 봄엔 보다 나은 희망이 가득한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24절기]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절후인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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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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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6.01.21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 까지만 견디면 날이 풀린다고 하네요

  2. Favicon of http://bmking2015.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6.01.21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기는 하네요 ㅎㅎ 겨울도 금방가고 봄봄봄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1.21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소한보다 더 추운 대한이 되었네요
    2월되면 좀 풀리겠지요^^

  4. Favicon of https://meloyou.com BlogIcon 멜로요우 2016.01.21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겨울은 대한이 더 추워요.. 개도 추워서인지 꼼짝도 안하네요.. 집안에 들어가면 좋을텐데 말이죠

  5.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6.01.21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랬군요. 여기도 날씨가 춥네요. 오늘 밤에 눈이 올꺼라는데 올지 모르겠네요.

  6. Favicon of https://clickday.tistory.com BlogIcon 뉴클릭 2016.01.21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잠에 빠져있군요 ㅎㅎ
    정말 어느 순간에 봄이 찾아오겠죠 ^^

  7.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6.01.21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그 봄이 정말 봄이었으면 좋겠네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겠죠.
    그 이치를 위정자들도 잘 깨우쳐야 할텐데요.
    ^^;;

  8.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6.01.21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매섭게 춥네요.ㅠ.ㅠ

  9.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1.21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후변화 때문인지 예전과는 날씨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행복하세요^^

  10.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6.01.22 0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춥다가 대한의 추위는 조금 나아진것 같습니다.
    또다시 추워진다고하니 든든히 입고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


[24절기] 열여섯 번째 절기 추분, 24절기의 유래와 추분의 뜻과 향기의 의미


9월 18일 경산갓바위축제가 열린 갓바위주차장으로 가다 만난 풍경입니다. 가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24절기] 열여섯 번째 절기 추분, 24절기의 유래와 추분의 뜻과 향기의 의미


9월 23일은 추분입니다.

추분은 24절기 중 하나로 열 여섯번째 드는 절기이며, 백로와 한로 사이에 듭니다.

음력으로는 8월이고, 양력으로는 9월 23일 경입니다.

이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데, 추분점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추분이 지나면 밤이 점차 길어지므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시절음식으로 버섯요리가 인기를 끕니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를 따서 말리는 등 가을걷이가 시작됩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호박순,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어들여 산채를 말리거나 장아찌도 만듭니다.


추분을 며칠 앞둔 경산갓바위축제 다녀오는 길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길가에는 표고버섯을 내다 팔고, 할머니는 집에서 손수 된장에 담근 노랗게 물든 콩잎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추분이 되면 특별히 생각나는 단어 하나가 있습니다.

이때 들녘에 벼가 익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구수한 냄새가 나면서 가을 향기를 맡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과 관련한 단어가 '향'이라는 글자인데, 이 글자는 벼 화자와 날 일자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한 여름 뜨거운 태양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결실로 '향'을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식물은 자라는 동안, 비를 맞고 천둥을 겪으며, 뜨거운 태양 아래 자신을 단련해 갑니다.

난고를 거친 후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사람에게 일용한 양식을 선물합니다.

사람이라고 식물과 다를 바가 있을까요?

공부하면서 배우고, 내공을 깊이 쌓은 사람은 고개를 숙이는 벼와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비바람을 견뎌내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식물과 같이, 사람도 내면에서 우러나는 진한 향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분을 맞아 '향'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향기 나는 사람', '향기 나는 세상'이 그립습니다.



[24절기] 열여섯 번째 절기 추분, 24절기의 유래와 추분의 뜻과 향기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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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5.09.23 0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알고 갑니다.
    절기는 못속이겠더라구요.^^

  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5.09.23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풍이 정말 조금씩 들기 시작 했네요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9.23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풍이 너무 예뻐요 저는다음 달에 남쪽으로 가보려구해요

  4.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9.23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예쁘게 물들어있네요 ^^
    잘 보고 갑니다 ㅎㅎ

  5. Favicon of https://breastpark.tistory.com BlogIcon 가슴성형 2015.09.23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가 좋긴 좋은듯 다녀오신분들이

    모두 좋아하더라고요

  6.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9.23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가을이 깊어가고 밤낮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이군요..
    계절은 어김없이 이렇게 빠르게 우리곁에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며칠후에 다가오는 추석 명절도 가족들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9.23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뭔가를 배워서 간다는 생각이 드는 소중한 블로그입니다
    시간도 계절도 그저 변하는 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경산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벌써 늦가을 풍경이 느껴지는것 같기도 하구요^^

  8. Favicon of https://0601.tistory.com BlogIcon 씩씩맘 2015.09.23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분이군요
    그래도 낮엔 더운것같아요~^^;;

  9.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9.23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절은 언제나 그때가 되면 우리를 찾아옵니다.
    행복하세요^^

  10.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9.23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선조들은 정말 절기하나는 기막히게 만든것 같아요.
    딱딱 맞아떨어지는게 과학같습니다. ㅎㅎ
    일교차가 큰 요즘 건강관리 잘 하시길바래요 ^^

  11.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9.23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분의 유래와 뜻을 잘알고 갑니다.

  12.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9.23 2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풍도 단풍이지만 익어가는 벼를보면 가을이 느껴지더라구요 ^^
    덕분에 추분의 유래 잘 알아갑니다

  13. Favicon of https://fuente.tistory.com BlogIcon 목요일. 2015.09.24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느새 가을이 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