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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거제도/거제 100경

[거제도] 천태만상의 참모습 명승 2호, '거제 해금강'/거제도 가볼만한 곳

 

[거제도] 천태만상의 참모습 명승 2호, '거제 해금강'/거제도 가볼만한 곳

 

대한민국 명승 2호, '거제 해금강'.

 

[거제도] 천태만상의 참모습 명승 2호, '거제 해금강'/거제도 가볼만한 곳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고 날씨에 따라 기분을 바꾸며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당당히 뽐내고 있는 거제의 남쪽 아래 우뚝 솟은 섬. 바로 거제해금강이다. 거제해금강은 몇 번을 가 봐도 똑같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천태만상의 참모습이 무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거제의 상징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71년 3월 23일 명승2호로 지정된 거제해금강의 매력을 찾아 떠난다.

 

가라산 줄기가 용트림하면서 달려오다 갈곶 앞바다에서 기암괴석으로 뭉쳐진 섬이 바로 거제 최고의 절경 해금강이다. ‘거제도’하면 해금강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해금강은 전국에서 이름나 있고, 꼭 가봐야 할 관광지 대한민국 100선에서 선정되기도 했다.

 

남부면 갈곶리에서 200여m 떨어진 해금강의 면적은 12만 1488㎡, 높이 116m, 폭 67.3m로 한 송이의 연꽃이 피어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3개의 봉우리가 조화를 이뤄 신선 같다고 해서 삼신봉으로 부르기도 했다. 해금강의 본래 이름은 갈도(葛島)였다.

 

해금강은 북한에 있는 강원도의 해금강에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해서 불린 이름이 해금강이다. 해금강의 으뜸은 단연 ‘천년송’이었다. 흙 한 줌 없는 기암괴석 위에서 모진 바람과 파도를 이겨내고 천년을 살아오다 2003년 태풍 ‘매미’ 때 심하게 훼손돼 말라 죽어 버렸다.

 

해금강의 하늘은 네 방향으로 열려 있다. 해금강 안쪽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열십 자(+)’ 모양이다.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을 한 바퀴 돌면 해금강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해금강의 전설과 기암괴석에 대한 설명들을 유람선 선장의 맛깔 나는 톤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자바위.

 

신랑신부바위.

 

사자바위, 망부석 바위, 두꺼비 바위, 신랑신부 바위, 미륵바위, 곰 바위, 장군바위 등은 보는 사람, 보는 위치에 따라 모두 다르게 보일 정도로 천태만상이다. 신랑신부 바위는 두 개의 사람모양을 한 바위가 부부처럼 붙어있었지만 신부바위가 태풍에 부서지면서 지금은 신랑바위만이 외롭게 신부바위를 애도하고 서 있다.

 

봄과 여름은 짙푸른 섬으로 화사함을 뽐내고, 가을과 겨울이면 옅은 갈색 섬으로 근엄함을 더한다. 해무가 밀려 해금강을 덮치면 그야말로 꿈속에서나 봄직한 환상적인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오고 만다. 섬 허리를 감싸 안은 안개가 어느새 섬 위쪽으로 흩어지더니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해금강의 숨은 아름다움을 드러내는데 탄성을 지르지 않고는 배겨낼 수 없다.

 

여기에다 점점이 흩어진 배들이 푸른 바다에 하얀 빗금을 치며 나아가는 모습과 어우러진 해금강은 그야말로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꿈처럼 느껴지는 믿기지 않는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해금강은 장승포, 와현, 구조라, 도장포, 해금강, 다대 등에서 유람선을 타면 해금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또, 해금강 마을을 찾아 우제봉에 오르면 해금강과 어우러진 남해 바다의 참모습을 볼 수도 있다.

 

신이 빚어도 섬과 바다, 하늘, 안개, 그리고 배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해금강처럼 빚어내지는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해금강은 분명 거제의 큰 선물이다.

 

 

[거제도] 천태만상의 참모습 명승 2호, '거제 해금강'/거제도 가볼만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