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타임즈 2009년 3월 10일
http://www.geoj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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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재배한 2만 본의 꽃,
면민들에게 무료로 나눠 줘


"정말 수고하셨네요. 지난 2월말부터 하우스에서 씨앗을 뿌리고 정성스레 키웠다고 들었습니다. 이 많은 꽃을 받기가 고맙고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아닙니다. 면민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괜찮습니다. 잘 키워서 펜션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좋은 환경을 심어주어 아름다운 거제를 알릴 수 있다면 바랄게 없습니다."


지난 달 29일, 경남 거제 일운면 와현마을 모래숲 해변에는 제라늄과 임파챈스 꽃을 분양하는 행사가 열렸다. 5월 9일 일운면민의 날 1차로 패랭이꽃을 분양한데 이어, 이번이 2차 행사. 1차 분양은 2천여 면민들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이번에는 관내 펜션 업주 100여 명.


지세포리 교항마을에서 '마음의 별 따라'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박현애씨. 박씨는 화분 100개에 800본의 제라늄꽃과 200본의 임파챈스꽃을 분양받으면서,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표시했다.


"이 많은 화분을 어떻게 관리하실 건가요? 물주기도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괜찮아요. 워낙 꽃을 좋아하기 때문에 꽃 가꾸기는 저의 일상입니다."


많은 화분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서 물어 본 말이지만, 돌아오는 답은 걱정 붙들어 매어도 괜찮다는 시원스런 답이었다.


면민들을 위한 시책으로 추진하는 '꽃 사랑 실천 운동'과 '제라늄향 피어나는 펜션가꾸기 사업'. 이 사업을 위해 면사무소에서는 인근농가의 하우스를 빌려 지난 2월부터 꽃 재배작업에 들어갔다. 꽃 수량도 자그마치 2만본. 제라늄 7천, 석죽 8천, 임파챈스 5천 본이다.


산업계 직원 4명이 지난 2월말부터 휴일도 잊은 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갓난아이 돌보듯 관리하고 정성스레 키웠다. 아침저녁 온도유지를 위한 부직포관리, 물주기, 병충해방제 그리고 화분교체작업 등 처음 해 보는 꽃 농사작업은 이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3월 9일에도 수선화 1,400본을 화분 700개에 심어 일운초등학교 400개, 지세포중학교 220개, 관내 단체에 80개를 나누어 주어 꽃 사랑 실천운동을 벌인 바 있다.


그 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껴서일까? 꽃을 분양하던 이날, 이들은 더 이상 힘든 농사일을 마쳤다는 편안한 안도감보다는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는 듯 했다. 화려한 치장으로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꽃. 식물에게도 사랑과 정성을 준다면 그 이상의 기쁨과 행복을 되돌려 받으리라.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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