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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는이야기] 9월 15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입니다/추석 인사말/추석 음식/추석의 유래/추석에 하는 놀이/추석 속담/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인사말


[사는이야기] 9월 15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입니다/추석 인사말/추석 음식

/추석의 유래/추석에 하는 놀이/추석 속담/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인사말


추석 보름달.


9월 15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이날은 음력으로 8월 15일로, 추석을 다른 말로 중추절, 가배, 가위, 한가위라고도 합니다.

추석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곡식을 수확하는 때로 으뜸으로 치는 명절이기도 합니다.


추석의 유래에 대해 알아봅니다.

<삼국사기>에 신라 유리왕 때 신라 6부를 왕녀 둘이 각 부를 통솔하고, 7월 기망 때부터 매일 뜰에 모여 밤늦도록 베를 짜게 했고, 8월 보름이 되면 그 결과물을 가지고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때 <회소곡>이라는 노래와 춤을 즐겼는데, 이를 '가ㅂ.ㅣ(가배)'라 불렀습니다. '가배'는 '가운데'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추석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에도 전통을 이어왔으며, 중종 13년(1518)에는 설, 단오와 함께 3대 명절로 정해지기도 했습니다.


추석에는 다양한 민속놀이가 전해옵니다.

추석놀이 종류로는 씨름, 강강수월래, 소놀이, 거북놀이, 널뛰기, 그네타기, 줄다리기 등 다양한 놀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놀이도 시대가 바뀌다 보니 이제는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보니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추석 때는 먹을거리가 제일 큰 관심이었습니다.

어릴 적, 쌀밥을 구경하기조차 힘든 시절, 보리밥이라도 먹으면 다행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추석 때만이라도 추석음식을 장만해 먹었던 것은 큰 축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송편이 대표적인 추석음식으로 찰떡과 시루떡도 인기였습니다.


추석과 관련한 속담도 많습니다.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

"옷은 시집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

"보은 아가씨 추석비에 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오늘(15일)은 추석입니다.

추석 날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이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서로 칭찬하고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추석 인사말을 나누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인터넷에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드는 '추석 인사말'이 나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해 어느 포털사이트에서 취업준비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질문 내용은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인사말"은 어떤 것인지 물었는데, 1위는 "요즘 뭐하고 지내?"였으며, 2위는 "취업은 했어?" 그리고 3위는 "올해 안에는 가능해?"였다고 합니다.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추석 때 취업과 관련한 친인척의 질문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주는 이런 질문보다는 '믿음'을 주는 이런 인사말은 어떨까요?


"잘 돼 가지. 난 널 믿어. 서두르지 말고 하고 싶은 것 제대로 했으면 좋겠어."


이 말 역시, 그 말이 그 말일까요?

그래도 따지고 캐묻는 것 보다는, 용기와 희망과 믿음을 주는 추석 인사말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 차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