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여행, 봄꽃의 대명사 '수선화'가 벌써 피었습니다.
거제여행, 봄꽃의 대명사 '수선화'. 꽃말이 '신비', '자존심', '고결'이라고 합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으세요?
거제여행, 봄꽃의 대명사 '수선화'가 벌써 피었습니다.
어제(3일)는 올 봄 들어 첫 휴일이었습니다.
정작 봄이 왔건만, 아직은 봄이라는 걸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봄을 느끼러 직접 나섰습니다.
집밖으로 나가니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온몸에 느껴져 옵니다.
들녘엔 아낙들이 풀을 메고 농사일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머리엔 모자와 수건을 두른 채 중무장(?)을 하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은 힘든 모습이지만, 보는 이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오랜만에 예전부터 잘 알아온 아는 형의 하우스에 들렀습니다.
너무나도 부지런하고 일밖에 모르는 농군입니다.
부부가 같은 작업장에서 하루 종일 보내는 진정한 농사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가 존경하는 몇 안 되는 분 중, 한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우스에 들어서니 쌀쌀한 바깥 날씨와는 달리 훈훈합니다.
예전 같으면 봄꽃의 대명사인 노랑 후레지아가 하우스 안을 꽉 차고 남았을 건데, 어쩐지 하나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텅 빈 하우스는 말이 없는 듯 고요합니다.
대신에 노란 색 꽃 한 송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봄을 알리는 꽃, 수선화였습니다.
그 옆으로는 이제, 하나 둘, 피어나는 조팝나무도 흰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 조팝나무 꽃.
짧은 시간,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농사일 하는 시간을 망치게 할 수는 없어서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돌아 나오는 길, 형은 한 송이의 꽃을 선물합니다.
봉긋 몽우리만 솟은 노란 수선화 꽃입니다.
화병에 꽃아 놓으면 바로 꽃이 필거라고 일러 줍니다.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뒤로 하고 하우스를 나섰습니다.
집에 와서 화병에 물을 붓고 꽃을 꽃았습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지만, 저녁때가 되니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수선화 꽃말이 '신비', '자존심', '고결'이라고 합니다.
정말 신비스럽다는 느낌입니다.
잠깐 만에 꽃을 피우는 수선화.
어제 하루는 그렇게 수선화와 보낸 하루였습니다.
몽우리만 핀 수선화를 오후에 화병에 꽂고 밤이 되니 이렇게 꽃을 피웠습니다. 정말 거짓말 같이 꽃을 피웠습니다.
하우스 안 수선화는 달리 길가 수선화는 벌써 잎이 나와 꽃망울을 달려고 하는 요즘입니다.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수선화 꽃을 볼 것만 같습니다.
그때를 기다려 봅니다.
가는 겨울을 보내는 마음이 아쉽습니다.
새 생명이 싹트는 모습에서 봄이 오는 것을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까?
거제여행, 봄꽃의 대명사 '수선화'가 벌써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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