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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거제도

칠천의 메아리 평화로 울리는 칠천량해전공원/거제도 가볼만한 곳

칠천(漆川)의 메아리 평화로 울리다/거제도 가볼만한 곳

‘칠천량 해전공원’/거제도여행지

 

 

칠천량해전공원에서 바라 본 칠천도 앞바다. 이 바다가 임진왜란 조선 수군의 유일한 패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유일한 패배였던 칠천량 해전. 그 패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칠천량 해전공원이 오는 7월 2일 문을 연다. 칠천량 해전은 416년 전인 1957년 7월 14일~16일.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왜의 수군에게 크게 패한 전쟁이다. 칠천량 패전의 아픈 역사를 우리에게 보여줄 ‘칠천량 해전공원’을 미리 다녀왔다.

 

칠천 연륙교 위를 달린다. 다리 아래가 오늘 따라 달리 보인다. 세찬 파도에 오랫동안 파묻힌 아픔을 꾹 참고 있는 인내의 바다로 보인다. 416년 전. 이 다리 아래에서 조선과 왜의 수군이 전쟁을 벌였다. 그 전쟁의 기록을 보러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리가 없어서일 것이다.

 

다리를 지나 왼쪽으로 2분 남짓 가면 진한 ‘칠천량 해전공원’이란 세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굽은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공원이다. 왼쪽에는 칠천해전이 벌어졌던 곳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보이고, 한 가운데는 조형물이 하나 섰다.

 

 

제목이 ‘평화의 바다’인 이 작품은 칠천도 언덕에서 평화롭게 바다를 바라보는 어린 아이의 형상을 통해 옛날 참혹한 전쟁 속에 왜적과 맞서 장렬하게 전사했던 조선 수군들을 추모하며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이 땅에 다시는 비극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또 어린 아이를 평화의 메신저로 의미화해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도 담고 있다.

 

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긴다. 들어서자마자 ‘통곡이 터져 나옴을 이길 수 없었다’는 글이 보인다. 이곳은 관람에 앞서 당시 전쟁에서 수장된 1만 조선 수군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간이다. 관람은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시작된다. 1막 ‘역사의 메아리’테마는 임진왜란의 연표를 통해 임진왜란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

 

 

 

 

2막 ‘기억의 메아리’는 조선수군의 구성 등 전쟁 초기 조선 수군의 역할과 실상을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 3막 ‘회한의 메아리’는 칠천량해전의 배경과 패배의 원인 등을 설명하고 있다. 4막 ‘아픔의 메아리’는 칠천량 비극의 현장과 참상의 흔적 등을 재현해 놓았으며, 5막 ‘부활의 메아리’는 칠천량 해전 결과와 유린당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6막 ‘칠천의 메아리’는 칠천량 해전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3D 홀로그램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칠천량해전공원 조성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3D 홀로그램 영상관은 칠천량 해전의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전시 관람에 지루함을 느끼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7~8분 분량의 영상물은 임진왜란에서 면천하기 위해 전쟁에 참가한 거제 관노 도치의 이야기를 통해 칠천량 해전의 슬픈 역사를 보다 사실감 있게 소개하고 있다.

 

 

 

전시관을 나오는 순간 칠천량 해전에서 왜 패했는지, 패배의 현장은 어떠했는지, 백성들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상상이 된다. 전시관에 들어가기 전 공원과 관람 후 보는 공원은 사뭇 다르다. 전망대에 다시 올라 칠천 연륙교를 바라보면 당시 처참함이 눈에 선해지는 것만 같다. 칠천의 메아리가 평화로 울리길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어본다.

 

 

 

 

 

칠천량 해전공원 아래는 옥계해수욕장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오토캠핑장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피서객 맞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거제의 17개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옥계 해수욕장은 너무 아담해서 가족들끼리 조용하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칠천량 해전공원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며, 입장료는 어른 2,000원, 군인․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거제시민과 단체(30명 이상), 65세 이상은 20% 할인된다.

 

 

칠천량해전공원 아래 쪽 바닷가 풍경.

 

칠천량해전공원 입구 표지판.

 

<기사 및 사진 제공 : 거제시>

 

칠천(漆川)의 메아리 평화로 울리다/거제도 가볼만한 곳

‘칠천량 해전공원’/거제도여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