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월성계곡에 자리한 사선대.

 

지난 며칠째, 오후만 되면 집을 나선다.

무더위를 피하기도 하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답답함도 풀 겸 해서다.

집을 나서니 당장 기분이 좋아진다.

 

처음으로 들른 곳은 덕유산 자락에 있는 영각사.

26번 국도와 37번 국가지방지원도를 따라 집에서 38km 거리에 있다.

주인이 온데간데없는 영각사는 고요함에 빠져 적막하기 그지없다.

귀찮아서일까, 흔적을 남기만할 사진 한 장도 남기지 않았다.

 

 

전각을 둘러보고 거창으로 향했다.

함양 영각사에서 거창으로 향하는 37번 국지도는 드라이브 코스로는 손색이 없다.

다만 겨울철 눈이 내릴 때는 산악지대 급경사라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도로를 따라 흐르는 월성계곡의 물소리는 한 곡의 합주곡을 듣는 기분이다.

 

 

월성계곡을 감상하러 월성1교에서 차를 멈췄다.

계곡 위쪽으로 큰 바위 네 덩어리가 포개져 하늘로 향해 섰는데, 사선대(四仙臺)다.

사선대는 네 덩어리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다리 아래쪽 계곡도 수려할 뿐만 아니라, 곳곳에 작은 소를 이뤄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들로 붐빈다.

 

 

거창 월성리(月星里)는 보통 ‘하늘마을’이라 칭한다.

월성리를 검색해 보니 전국에는 8개 시군에 8개리가 있는데, 7개 시군은 한자 ‘나라 성(城)’자를 쓰는데 반해, 거창군만 한자 ‘별 성(星)’자를 쓰고 있다.

월성계곡은 남덕유산(1507.4m) 동쪽 자락의 월성천을 따라 형성된 길이 5.5㎞의 계곡이다.

 

 

월성계곡은 주변 산세가 좋아 수량이 풍부한 계곡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계곡은 길을 따라 월성리 마을까지 이르고, 이어 위천과 합류해 하류로 흐른다.

오염되지 않은 이 깨끗한 물은 거창 최고의 여행지인 명승 제53호 수승대에서 사람들과 만난다.

 

 

가벼운 마음으로 차를 운전하며 주변 경치를 보러 나온 하루의 오후 시간.

서너 시간 풍광을 즐긴 거창여행, 행복한 시간이었다.

집에서 영각사 38km, 영각사에서 북상면사무소 18km, 북상면사무소에서 집까지 25km 등 총 81km를 달렸다.

상쾌한 기분은 집안으로 들어와도 사그라지지 않아서 좋았다.

 

 

[거창여행] 더운 오후 함양 영각사에서 거창 월성계곡 사선대와 수승대를 거치는 기분 좋았던 드라이브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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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8.17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도 맑고 더위를 피해 쉬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행복하세요^^

 

[함양거창여행] 거창 북상면 월성마을회관에서 함양 안의면 용추사 입구 주차장까지 드라이브 하기

/함양여행코스, 거창여행코스/함양 가볼만한 곳, 거창 가볼만한 곳/함양 용추사/용추자연휴양림 계곡

 

함양 용추자연휴양림 계곡.

 

마음이 울적할 때는 어떻게 풀까?

심신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주로 드라이브를 즐긴다.

창문을 열어놓고 맑은 공기를 쐬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때로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손장단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조용하면서 늘어지는 음악을 듣는데, 이것보다는 리듬이 경쾌한 음악을 선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봄기운의 나른함 때문일까.

착 가라앉은 기분 때문에 집에 있을 수가 없어 차를 몰고 무작정 달렸다.

목적지도 없다, 가는 대로 가면 그만이고, 시골에서 차도 막힐 걱정도 없다.

13년 차에 접어든 나의 애마는 지난해 큰 수술을 받았다.

미션이 문제가 생겨 104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휴일 일요일인 지난 18.

시골 길은 한적하다 못해 따분하다.

왕복 4차선 거창군으로 가는 도로는 눈을 감고 운전해도 될 법하다.

물론, 그래서는 안 될 일이지만...

무작정 달린 끝에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월성마을회관 공터에 닿았다.

 

이곳에서 산길을 넘어 함양군 용추계곡을 따라 용추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할 것이다.

예전에도 두 번 이 길을 넘었고, 오늘이 세 번째 넘는 드라이브 길이다.

거창군 북상면 월성마을회관에서 함양군 안의면 용추사 입구 주차장까지는 10.8km.

금원산으로 오르는 능선까지는 월성마을회관에서는 4.9km, 능선에서 용추사 입구 주차장까지는 5.9km.

 

 

 

 

 

 

 

 

길은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외길이다.

가다가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그야말로 진땀을 빼야한다.

중간 중간에 교행 할 수 있는 공터를 마련해 놓았지만, 그곳까지는 어느 한 사람이 뒤로 물러서야만 한다.

가다가 마주 오는 차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차는 출발이다.

 

3km 정도를 달렸을까, 커브 길에서 차를 만났다.

다행히도 도로가 넓은 편이라 그냥 통과할 수 있었다.

평지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는데, 갈림길이 나타났다.

이리가면 경상도요, 저리가면 전라도일까, 예전에 왔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경상도 사람이라 경상도로 가는 길, 이리로 갔다.

 

경상도 길은 시멘트 포장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하얀 색으로 차량 바퀴 자국도 보이지 않는다.

오르막길을 한참이나 올라도 예전 같지 않은 느낌이다.

이때 머리를 떡하니 치는 울림, 산길에서 새 포장길은 최근에 길을 뚫은 곳이 아니던가.

차량을 뒤로 돌려야하는데 돌릴 만한 마땅한 데가 없다.

가는 데까지 가 보는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올랐을까,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 때 갈림길이 나타났다.

여기서 돌릴 수 있다는 것에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다시 한참이나 달렸고, 중간에 차량 1대를 더 만나고 난 후 거창과 함양의 경계를 짓는 능선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 쉬려고 하니 가랑비가 내린다.

 

길이 좁은 외길의 산길에서는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길이 쉽다.

차를 만나도 뒤로 물러서기가 안정적이다.

잎을 다 떨쳐낸 휑한 숲은 아직도 겨울잠을 자고 있다는 느낌이다.

땅은 기지개를 켜는 듯, 파란 잎이 세상 밖 구경을 시도하고 있다.

 

용추자연휴양림 주변 계곡에는 하늘 높은 크레인이 동원돼 공사가 한창이다.

무슨 공사를 그리도 자주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물을 가둬 둔 계곡은 물이 넘쳐 폭포를 이루면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다.

나를 태운 나의 애마는 함양 땅 용추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나의 기분을 돋워 주기 위해 큰 무리 없이 노력한 나의 애마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함양, 거창에서 차량 드라이브를 하고 싶은 분들께 한 번 쯤 이 코스를 권하는 바이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공기는 정신 건강에도 좋다.

잠시 차에서 내려 나무와 잡초랑 대화를 나눌 수도 있어 좋다.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상념에 잠기는 것도 좋다.

이렇게 좋은 점은 울적함을 치유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려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리라.

 

거창에서 함양으로 넘어가는 산길 드라이브코스.

거창여행, 함양여행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함양거창여행] 거창 북상면 월성마을회관에서 함양 안의면 용추사 입구 주차장까지 드라이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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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용추사/용추자연휴양림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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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8.03.24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이 풀리니 정말 가보고 싶어지네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8.03.24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외길 운전하기가 겁이 납니다 ㅎ

  3.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8.03.24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계곡을 자주 찾을 때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거창여행] 거창 문바위와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

 

 

[거창여행]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금원산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문바위'.

 

거창 문바위와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

 

경남 북부지방에 위치한 거창은 국립공원에 속하는 덕유산을 비롯하여 금원산과 기백산 등 빼어난 절경을 가진 이름 있는 산이 10개가 넘는 지역이다. 높은 산은 깊은 계곡을 만들고, 울창한 숲이 조성돼 휴양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연적 조건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친환경 휴식 터를 만든 것이 금원산자연휴양림. 거창군 위천면에서 4.3km를 달리면 금원산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입장료를 내고 우측방향으로 약 500여 미터에 이르면 문바위를 볼 수 있다.

 

문바위는 '한 지역의 어귀에서 대문 역할을 하며 서 있는 바위'라고 국어사전에 나온다. 거창군청 홈페이지 '거창의 바위'보니 번호 1번 '팽나무바위'(남상면사무소 앞)부터 78번 '갓돌(관석, 북상면 중산마을 운강재 뒤 산비알)'까지 총 78개의 이름 붙여진 바위가 있다. 거창의 바위 문화를 알 수 있는 지표가 아닐 수 없다.

 

암각화는 바위문화 중의 꽃이라고 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인류문화의 발상지에서는 암각화가 발견되고 있다. 암각화가 새겨진 곳의 특징은 큰 개천을 끼고 넓은 바위 면에 암각하며, 대개 야트막한 언덕 산에 있다. 암각을 만드는 동기는 자기 구역 내 사람들과 연대를 도모하기 위한 특별한 날 행사를 치루기 위해 구심점을 주고자 만들었다는 추측이다.

 

 

[거창여행] 암각화가 새겨진 곳의 특징은 큰 개천을 끼고 있으며, 대개 야트막한 언덕 산에 있다고 한다.

 

바위에 새긴 것은 당시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민족 신앙 토템사상으로 시대를 올라가 보면, 제정일치 주술적인 것으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문양을 새겨 유대를 갖는 것으로, 소도(솟대)와 연결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당시 그림과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무당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암각화는 선사시대부터 내려오면서 불교, 유교, 무속신앙 등에 나타난 불상, 망두석, 비, 돌장승들이 변형으로 발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바위문화를 공부한다는 것은 선현들의 생명이 숨쉬고 있어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덕목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바위를 통해 철학적, 종교적 사고를 떠나 동심을 떠올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 올릴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행복해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느 바위는 할아버지 이름을 걸치기도 하고 수백 년 동안 마을명이 되어 삶의 뿌리가 되어 주는 까닭에 더욱 그러하다.

 

 

[거창여행] 거창군 금원산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문바위' 안내문

 

문바위

 

이 바위는 금원산 지재미골 입구에 위치하여 문바위라 부른다. 옛 가섭사 일주문에 해당하는 가람 수호신으로 우리나라에서 단일 바위로 가장 큰 바위로 알려져 있다. 아파트와 비교하면 3층 높이쯤 된다고 한다. 문바위는 수 천 년 세월 동안 호신암, 가섭암, 금달암,두문암, 지우암, 기도암, 용의 여의주 등 주변 여건에 따라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명성 있는 바위이다.

 

바위 앞면에는 고려 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지조를 지켜 순절한 이원달 선생을 기려 '달암 이선생 순절동'이라고 글귀가 새겨져 있고, 문바위 부근에는 보물 제530호 가섭사지마애삼존불상과 가섭사지를 비롯한 여러 곳의 절터가 남아 있다.

 

[거창군여행]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산 6-2번지 금원산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거창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

 

고려시대 마애삼존불이다. 고려 예종(재위 1105~1122)이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위해 석굴암벽에 새겼는데, 왼쪽 협시불 옆 암벽에 새겨진 '불상조상기'를 통해 고려 예종 6년(1111)에 만들어진 것이 확인 되었다.

 

금원산 자연휴양림 북쪽 골짜기에 있는 천연의 큰 바위굴 속에 삼존불을 돋을새김 했다. 바위면 전체를 배 모양으로 파서 광배(부처에게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장식)를 만들고, 그 안에 삼존불을 얕게 새겨놓았는데, 삼존불 주위로 빗물이 흘러내리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가운데 놓인 본존불은 둔중한 느낌을 주며 머리 위의 큼직한 육계(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와 넙적한 얼굴, 아담한 눈, 코, 입이 토속적인 느낌을 준다.

 

어깨는 밋밋하게 각지고 가슴은 굴곡이 없는 등 몸 전체에 입체감이 약하다. 양손을 가슴 앞으로 모으고 있다. 좌우 협시불은 여성스러움 용모에 화관을 쓰고 있으며, 몸체는 길고 평면적이다. 날카로운 연꽃무늬와 좌우로 뻗친 옷자락에서 삼국시대의 양식이 드러나기도 한다. 우리나라 석굴사원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결국 이 불상은 삼국시대 불상의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적인 요소가 반영된 마애불상임을 알 수 있다.

 

[거창여행]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산 6-2번지 금원산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거창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

 

문화재 소개

. 공식명칭 거창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居昌 迦葉庵址 磨崖如來三尊立像)

. 소재지 :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산 6-2

. 종목 : 보물 제530호

. 지정일 : 1971. 7. 1

. 시대 : 고려시대

. 테마 : 유물, 불교조각, 석조, 불상

 

<출처 : 인터넷 백과사전, 거창군 홈페이지>

 

 

 

[거창여행] 거창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 오르는 길(상)과 주변의 맑은 계곡(하).

 

[거창여행] 거창 문바위와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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