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풍경.

처처가 불공 대상이다/ 성철스님

 

법당 안에만 부처님이 계시는가?

곳곳마다 집집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부모님이다.

내 집안에 계시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참 불공이다.

거리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잘 받드는 것이 참 불공이다.

 

발밑에 가는 벌레가 부처님이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벌레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 참 불공이다.

넓고 넓은 우주, 한없는 천지의 모든 것이 다 피할 수가 없으니 불공의 대상은 무궁무진하여 미래 겁이 다하도록 불공을 해도 끝이 없다.

이렇듯 한량없는 부처님을 모시고 항상 불공을 하며 살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하다.

 

법당에 계시는 부처님께 공양구를 올리고 불공하는 것보다, 곳곳에 계시는 부처님들을 잘 모시고 섬기는 것이 억 천만 배 비할 바 없이 더 복이 많다고 석가세존은 가르치셨다.

이것이 불보살의 큰 서원이며 불교의 근본이다.

 

이렇듯 거룩한 법을 가르쳐 주신 석가세존께 깊이 감사하며 항상 불공으로 생활해야 한다.

 

처처가 불공 대상이다/ 성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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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4.28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가 하나의 근원에서 나온 똑같은 존엄입니다.
    행복하세요^^

  2. Favicon of https://ramideunioni.tistory.com BlogIcon 라미드니오니 2019.04.29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에 새겨야할 말씀이네요.
    행복한 오후시간 보내세요^^

 

 

구례 화엄사 소나무.

구례여행.

화엄사 소나무.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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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4.17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철이라 일이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향복하세요^^

 

 

구례 화엄사 대웅전(우) 앞 마당.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궁극적인 것은 무엇일까?

2600여년의 세월 동안 제법무상이었지만, 부처님께서 걸어온 가르침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나를 아는 것, 깨달음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아무나 깨닫기는 힘들다.

 

출가수행하지 못하는 불자의 삶은 어떡해야 할까?

‘깨달음’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지혜’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삶에 있어 지혜는 필수적이다.

불교 경전 <법구경>은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나침판 역할을 다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구례 화엄사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 만난 <법구경>의 가르침.

삼불(三不), 불견(不見), 불문(不聞), 불언(不言).

즉 세 가지를 하지 말아야 할 교훈이다.

쉽게 이해하고 행동에 옮길 것 같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깨달음보다는 지혜가 필요한 대목이다.

 

구례 화엄사 종무소에 내건 글귀, 웃으면 행복합니다.

불견(不見).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

<법구경>

 

구례 화엄사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 만난 <법구경>의 가르침, 불견.

불문(不聞).

산위의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법구경>

 

구례 화엄사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 만난 <법구경>의 가르침, 불문.

불언(不言).

나쁜 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몰고 끝내는 나에게 되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익혀야 한다.

<법구경>

 

구례 화엄사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 만난 <법구경>의 가르침, 불언.

[구례여행] 깨달음보다는 더 중요한 것, 올바른 지혜란

/구례 화엄사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법구경>의 가르침, 불견, 불문, 불언

/구례여행코스 및 구례 가볼만한 곳, 화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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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9.03.30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본지 오래되었네요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3.30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불을 실천한다면 진짜 인망을 얻을 것 입니다.
    행복하세요^^

 

구례여행코스, 구례 화엄사 홍매화.

봄이면 어김없이 피는 꽃, 매화(梅花).

사군자(四君子) 중 하나인 매화는 매화나무, 일지춘(一枝春), 군자향(君子香)이라고도 부릅니다.

매화꽃 꽃말은 ‘깨끗한 마음’, ‘결백’이라는군요.

매화의 다른 이름과 매화꽃말에서 알 수도 있듯, 고고함이 느껴지는 꽃입니다.

 

매화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능수버드나무처럼 가지가 축 늘어지는 능수매를 비롯하여 수양홍매, 만첩백매화, 만첩홍천조, 청매, 홍매, 홍매겹꽃홍매 겹꽃, 홍매홑꽃, 월병매, 비매, 운용매, 홍천조, 설향매, 녹약매 그리고 흑룡금매 등 매화 종류가 많기도 합니다.

흔히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백매화와 홍매화 이외에도 매화 종류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례여행, 구례 화엄사 홍매화.

매화꽃으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그곳은 어디일까요?

진한 붉은 빛 홍매화가 피는 곳은 양산 통도사 자장매와 구례 화엄사 홍매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통도사 자장매와 화엄사 홍매화는 봄이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진작가들로 붐빕니다.

 

지난 23일인 일요일, 나무의 나이도 꽤 오래됐다는 홍매화를 보러 화엄사로 구례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예상했듯, 많은 여행자가 봄맞이하러 화엄사를 찾았습니다.

화엄사 대웅전과 각황전 사이에 있는 홍매화 앞마당에는 여행자들이 휴대폰을 꺼내들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홍매화만 크게 잡으려니 사람들이 가려 사진촬영이 어렵습니다.

겨우 겨우, 기회를 틈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봄이 한창입니다.

구례 화엄사 홍매화도 이제 내년 이맘때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구례 화엄사에 피는 붉은 빛 홍매화.

구례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3월이 지나는 이 봄, 구례여행코스에서 구례 가볼만한 곳, 구례 화엄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구례 가볼만한 곳, 구례 화엄사 홍매화.

[구례여행] 사군자 중 하나인 매화, 매화꽃말은 깨끗한 마음, 결백

/구례여행코스에 빼 놓을 수 없는 구례 화엄사

/구례 가볼만한 곳 추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구례 화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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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9.03.28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연한 봄을 알리는군요.

    잘 보고갑니다.

  2. Favicon of https://buya1.tistory.com BlogIcon 체질이야기 2019.03.28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매화꽃을 보러 왔는데
    사진작품들이 눈 앞에 펼쳐져 있네요
    너무 멋지십니다 ㅎㅎ
    저도 저렇게 찍어보는게 소원인데 말이죠
    오늘도 행복하세요 ㅎ

  3.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3.28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녘의 꽃소식이 이제 곧 중부지방에도 도착할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4.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9.03.29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구례 화엄사의 홍매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인 동시에
    최고의 포토존인것 같습니다..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행복찾기]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구례 화엄사, 웃으면 행복합니다<화엄사 종무소>

/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연구소

 

웃으면 행복합니다.<구례 화엄사 종무소>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구례 화엄사.

화엄사 일주문을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좌측에 보이는 글귀 하나.

기왓장에 쓰여 진 글귀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웃으면 행복합니다.”

 

<화엄사 종무소>

 

웃음은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묘약입니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기분 좋게 해 주는 특약입니다.

먹는 약은 약효가 서서히 나타나지만, 웃음은 금방 나타납니다.

성난 사람에게 웃음 띤 얼굴은 성냄을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나아가 성난 사람도 미소를 짓게 만들 것입니다.

 

웃으면 행복합니다.

오늘 하루도 웃음으로 시작하고 웃음으로 마무리 하는 것은 어떨까요?

^^-^^

 

구례 화엄사 대웅전.

 

구례 화엄사 각황전.

 

구례 화엄사 각황전(좌)과 대웅전(우).

 

[행복찾기]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구례 화엄사, 웃으면 행복합니다<화엄사 종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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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3.26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문만복래라는 말처럼 웃으면 건강하고 행복해지면서 복이 넘쳐납니다.
    행복하세요^^

 

[구례여행] 불자들의 사랑,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구례 화엄사 홍매화

 

 

2019년 3월 24일(일).

구례 화엄사 홍매화 풍경입니다.

 

 

[구례여행] 불자들의 사랑,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구례 화엄사 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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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mideunioni.tistory.com BlogIcon 라미드니오니 2019.03.26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북 구례에 있는 화엄사군요. 홍매화가 만개한 참 아름다운 광경이네요.

  2. Favicon of http://blog.paradise.co.kr BlogIcon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03.26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 공식블로그입니다 :)
    전국 방방곡곡 매화꽃이 피기 시작했네요~
    고고한 백매화도 아름답지만 홍매화는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

  3.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3.26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엄사를 찾아온 사람들이 홍매화에 마음을 빼앗긴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108산사순례 12] 지리산 화엄사에서 108배로 12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산사여행/구례여행/구례 가볼만한 곳

 

구례 화엄사 각황전.

 

[108산사순례 12] 지리산 화엄사에서 108배로 12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산사여행/구례여행/구례 가볼만한 곳

 

고통의 무게를 부처님 미소로 화답하는 네 마리의 돌사자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지리산 화엄사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얼었던 땅은 녹아서 새싹이 피고, 앙상한 나뭇가지는 잎보다 꽃을 먼저 틔운다. 깊은 산골짜기 계곡엔 바위와 부딪히며 흐르는 물소리가 시끄럽게 몸부림 친다. 21일. 지리산이 품은 구례 화엄사, 계곡에서 하얀 거품을 내며 굉음을 내는 물소리가 여행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화엄경>의 '화엄'이란 두 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화엄사'. 사적 505호로 지정된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로,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 스님이신 연기조사께서 창건했다. 이 사찰은 지리산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국보와 보물 그리고 천연기념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국보급 문화재로는,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12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35호), 화엄사 각황전(67호), 화엄사영산회괘불탱(301호)이 있다.

 

 

보물로는 화엄사 동오층석탑(132호), 화엄사 서오층석탑(133호), 화엄사 대웅전(299호), 화엄사 원통전 앞 사자탑(300호), 화엄사화엄석경(1040호), 화엄사 서오층석탑 사리장엄구(1348호), 화엄사대웅전삼신불탱(1363호), 대웅전 삼신탱화(1463호), 화엄사목조비로자나 삼신불좌상(1548호)이 있다. 이밖에도 화엄사 구층암석등(전남유형문화재 제132호), 화엄사 보제루(시도유형문화재 49호)와 천연기념물인 화엄사 올벚나무(38호), 화엄사 매화(485호) 등 많은 볼거리로 연중 여행자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이름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세속과 부처님이 계신 경계인 일주문을 넘어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니 보제루다. 그런데 여느 사찰과는 달리 화엄사 보제루는 누하진입(누각 아래로 진입하는 방식)이 아닌, 측면인 동쪽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것. 화엄사의 이런 건물 배치 방식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 누하진입으로 절 마당에 들어서면 대웅전과 각황전을 정면으로 바로 보게 되는데, 각황전보다 크기가 작은 대웅전이 더 작게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동쪽으로 돌아가면 가까이 있는 대웅전과 멀리 있는 각황전은 원근감에 의해 두 건물의 크기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각적인 효과를 최대한 활용한 건물배치가 아닐 수 없다.

 

양산 통도사와 구례 화엄사의 상징인 홍매화, 꼭 한 달 간격으로 피어 나

 

 

각황전이 그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 훌륭한 법당이라도, 불자라면 대웅전에서 먼저 참배해야 할 일이다. 대웅전 삼신불에 앞에 삼배를 올렸다. 이어 각황전 앞에 서니 몸이 움츠려들고 나 자신이 참 보잘 것 없음을 느낀다. 건물의 웅장함 때문만은 아니다. '각황'이란, '깨달음의 황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고자 떠나는,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에서, 그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게 될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무엇 때문에 기도하는지 깨닫지 못하고, 잡생각으로 가득한 채, '엎드렸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게 십여 분 동안이나 혼신의 힘을 다해 108번이나 똑 같은 동작을 해야만 했다. 한참이나 법당에 앉아 무심에 빠진 나를 보고 있다.

 

 

각황전 옆 홍매화는 이제 막 하나 둘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러고 보니 지난 2월 21일 통도사를 여행했을 때 본 홍매화와 꼭 한 달 차이로 꽃을 피우고 있다. 나무의 나이나 꽃모양은 엇비슷한데, 가지는 버드나무 줄기처럼 부드러운 모습이 색다름이다. 대형캔버스에 물감을 칠할 때마다 홍매화 한 송이 피어나게 만드는 화가의 열정에 격려를 보냈다. 지금은 홍매화가 활짝 꽃을 피웠으리라.

 

 

국보 제12호 '각황전 앞 석등'은 통일신라 9세기 말경 조성됐으며, 높이 6.4m로 우리나라 석등 가운데 제일 크다. 간주석은 통일신라 석등의 팔각기둥과는 달리 북처럼 배가 부른 형태를 하고 있다. 그 옆으로는 보물 제300호 '화엄사 원통전 앞 사자탑'이 있다. 네 마리의 돌사자가 사천왕상을 받들고 있다. 육중한 고통의 무게를 무표정한 모습으로, 또는 엷은 미소를 띠고 있는 돌사자. 이 돌사자의 얼굴에서 온화한 부처님의 미소를 보는듯하다. 삶이 곧 고통이다. 고통으로 가득 찬 인생살이, 저 돌사자를 닮고 싶은 마음이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보물 두 점이 있는데, 각각 5층 석탑의 형태이나 그 모양새는 다르다. 동오층석탑(보물 제132호)은 탑신에 아무런 조각장식도 없고 기단이 단층으로 돼 있는데 비해, 서오층석탑(보물 제133호)은 이층기단에 탑에는 12지신, 팔부상(여덟 무리의 신), 사천왕을 함께 조각해 놓은 점이 특징이다.

 

 

화엄사 뒤쪽에 자리한 천불보전이 있는 구층암으로 가는 대숲 길이 아늑하고 포근하다. 걸음걸이를 동반한 여행은 육체적 피로감이 따르게 마련이다. 오죽하면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라는 노랫말이 생겨났을까. 그래서 '늙어지면 못 노 나니'를 겪지 않으려 발악(?)을 쓰고 젊어서 여행을 즐기려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봄바람에 우는 대숲 바람소리가 정겹다. 쌓였던 피로도 계곡물의 흐르는 물처럼 녹아서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

 

여행을 마치면 항상 2% 부족함을 느끼는 것, 그래서 사전 공부가 필수적

 

 

구층암. 이 암자는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마당에 서 있는 신라말기 조성된 허물어진 탑은 듬성듬성 쌓아 놓은 채 복원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다. 나라에서 많은 돈을 들여 문화재 복원사업을 시행하는 지금의 행태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지 않고 버텨 서 있는 탑, 그래서 여행자는 행복하다. 언제 적이었을까, 탑이 무너진 그때의 시대를 더듬어 볼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 자연이 숨 쉬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요사채 기둥. 이 기둥은 모과나무를 다듬지 않고 그대로 가져다 썼다. 집을 지은 사람의 인간미를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천불보전 앞에는 단아한 석등과 배례석이 자리하고 또 한 그루의 모과나무가 자라고 있다. 저 모과나무도 언젠가는 집 기둥으로 제 몸을 바칠 것이리라. 작은 텃밭에 새싹을 틔우는 채소, 수줍음을 감춘 앙증스럽게 핀 매화꽃은, 구층암의 자연적인 미를 돋우게 하는 좋은 벗들로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은 잘 알려진 사찰 중심으로, 어리석음으로부터 깨어남을 위한 기도수행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불교역사와 문화재 공부도 함께하고 있다. 화엄사 사찰여행도 준비가 부족함을 여실이 드러내고 말았다. 떠나기 전 어느 정도 정보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진작 화엄사의 보물인 국보 제35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을 둘러보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것. 집에 돌아와 인터넷 사진으로 보는 이 석탑이야말로 조각예술의 참 맛을 느낀다. 

 

여행은 사전에 많은 공부를 하고 떠나야 한다. 그래야만 아는 것 만큼 느낄 수 있다. 업무보고든, 글쓰기든, 여행이든, 그 무엇이든, 일을 마치고 나면 뭔지 허전하고 항상 2%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일일까.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보러 다시 떠나야만 할 구례 화엄사 여행은 숙제로 남겨 놓았다.

 

 

『108산사순례 12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연곡사 → 화엄사 25.1km)

 

☞ 총 누적거리 2,583.9km

 

구층암에서 만난 고양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석가모니 부처님 앞에서 108배로 12번 째 염주 알을 꿰었습니다.

 

[108산사순례 12] 지리산 화엄사에서 108배로 12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산사여행/구례여행/구례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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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3.31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례 가볼만한 곳 소개 잘봤습니다.
    저녁 시간도 수고하세요^^

  2.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3.31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번째 여정을 잘 마치셨네요
    저도 항상 여행을 다녀오면 아쉬움이 남십니다
    대부분이 제 준비가 부족한 경우지만요
    공부..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s://lynmi.tistory.com BlogIcon 린미 2015.03.31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108배 해볼려고 했는데..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어요~ㅎ
    어릴때 엄마께서 108배 하실때 옆에서 수를 세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