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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14 [나의 부처님] 기도/ 일타스님/ 오늘의 법문 by 죽풍 (1)
  2. 2015.10.24 [108산사순례 34] 속초 설악산 신흥사에서 108배로 34번 째 염주 알을 꿰다/강원도여행/강원도여행코스/강원도 가볼만한 곳/속초여행/속초 가볼만한 곳/속초여행코스/신흥사 대웅전 by 죽풍 (9)
  3. 2015.08.04 [108산사순례 30] 공주 태화산 마곡사에서 108배로 3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공주여행/공주 가볼만한 곳 by 죽풍 (16)
  4. 2015.07.24 [108산사순례 28] 천안 태조산 각원사에서 108배로 28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천안여행/사찰여행/천안 가볼만한 곳/천안 12경 by 죽풍 (17)
  5. 2015.06.17 [108산사순례 22] 고성 연화산 옥천사에서 108배로 22번 째 염주 알을 꿰다/고성여행/사찰여행/고성 가볼만한 곳 by 죽풍 (18)
  6. 2015.06.10 [남해여행] 기암괴석 천하절경 기도도량인 보리암이 자리한 남해 금산/남해여행코스/남해 가볼만한 곳 by 죽풍 (20)
  7. 2015.04.29 [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영천여행/영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17)
  8. 2015.04.19 [나의 부처님] 잠자기 전에 기도를, 일타스님/오늘의 법문에서 by 죽풍 (9)
  9. 2015.04.17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20)
  10. 2015.04.14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20)

 

구례 화엄사 7불보살.

사람의 한평생 가운데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란 지극히 적다.

우선 머릿속이 갖가지 생각들로 얽히고 설겨 있으니 혼돈이 지극하고, 말과 행동으로 지은 업들이 ‘나’의 앞길을 막고 있으니 마음먹은 대로 살수가 없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걱정들, 자기 걱정, 가족 걱정, 남에 대한 걱정 속에서 한평생을 보내기 마련이요, 돈과 명예와 자존심 때문에 괴로워하고 괴로움을 당하다가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에 대한 애착도 모든 욕심을 남김없이 비우고 사라는 것 또한 용이하지가 않다.

오랜 세월 동안 무엇인가를 추구하면서 살아온 버릇 때문에 비우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고 비우지도 못하고 내 마음대로도 되지 않을 때, 그리고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그냥 가만히 앉아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가?

 

 

그렇다.

오히려 현재 당하고 있는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업만큼은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아니라 꼭 이루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바로 그때 필요한 것이 기도이다.

 

기도/ 일타스님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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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4.14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도를 제대로 할려면 하늘에 닿을 정도의 일심정성 기도를 해야 합니다.
    행복하세요^^

 

[108산사순례 34] 속초 설악산 신흥사에서 108배로 34번 째 염주 알을 꿰다

/강원도여행/강원도여행코스/강원도 가볼만한 곳/속초여행/속초 가볼만한 곳/속초여행코스/신흥사 대웅전

 

설악산 신흥사 입구 5층석탑.

 

[108산사순례 34] 속초 설악산 신흥사에서 108배로 34번 째 염주 알을 꿰다

/강원도여행/강원도여행코스/강원도 가볼만한 곳/속초여행/속초 가볼만한 곳/속초여행코스/신흥사 대웅전

 

죽음을 예약하라,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면

<108산사순례 28> 속초 설악산 신흥사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죽음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진리다. 다만 그것을 알고는 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예약이란, 제때 점심을 먹기 위해서, 준비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것만도 아니다. 모든 일에는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한 시간만큼이나 준비할 시간이 있기에 그 성과는 배로 나타날 수 있어 좋다. 

 

죽음을 예약하라. 성스러운 죽음도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 1년이나 병원에 누워계시는 어머니. 팔순이 넘은 어머니는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아니, 죽음을 예약해 놓았다. 어머니를 뵈러 갈 때 마다 서서히 다가오는 어머니의 죽음. 어머니처럼 다른 중환자들도 죽음을 예약한 상황은 마찬가지.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을까. <108산사순례> 강원도 설악산 신흥사로 가는 길목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다.

 

 

거대한 병풍이 눈앞을 가린다. 이 병풍은 양반 댁 안방에 모셔진 여덟 폭짜리 그림이 아니다. 둘레만도 4킬로미터가 넘는 이 병풍은 산속에 뿌리를 박고 하늘 높이 우뚝 선 거대한 바윗덩이로 만든 작품이다. 사람들은 이 바윗덩이 병풍을 울산바위라 부른다. 설악산 최고의 명물인 울산바위는 2013년 3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0호로 지정됐다.

 

6개의 거대한 봉우리와 정상부에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5개 있는 이 바위는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은 데서 유래하였다. 고지도에는 천후산으로도 표기돼 있는데, "바위가 많은 산에서 바람이 불어나오는 것을 하늘이 울고 있는 것에 비유했다"고 한다. 설악산의 내설악에는 백담사가 있다면, 외설악에는 신흥사가 있다. 속초에서 인제로 넘어가는 미시령터널 입구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거대한 울림으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설악산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향성사라 하였다. 701년(효소왕 10) 화재로 대사찰이 소실되고 그 후 의상이 부속암자인 능인암 터에 다시 절을 짓고 선정사라 하였다. 선정사는 이후 1000년간 번창했으나, 조선 중기 1644년(인조 22)에 다시 소실되는 불운을 맞는다.

 

이때 많은 승려가 절을 떠났으나, 영서, 연옥, 혜원 세 승려는 유서 깊은 절이 폐허가 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다시 재건을 논의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 스님이 똑 같은 꿈을 꾸게 되는데 백발신인이 나타나, "이곳은 누 만대에 삼재가 미치지 않는 신역이니라"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는 것. 이후 다시 절을 중창하고 이름을 신흥사라 하였다. 원래 신흥사는 1912년부터 강원도 고성 건봉사의 말사였으나, 건봉사가 38선 이북지역으로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자 1971년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로 승격된다.

 

 

민족통일의 염원을 담은 108톤의 청동으로 만들어진 청동대불

 

문화재로는 보물 제1721호(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가 있고, 보물 제443호(속초 향성사지 삼층석탑)는 속초시가 관리하고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로는 제14호(신흥사 극락보전), 제15호(신흥사경판), 제104호(신흥사 보제루), 제163호(속초 신흥사금고), 제164호(속초 신흥사 동종), 제165호(속초 신흥사 안양암 아미타회상도), 제166호(속초 신흥사 명부전)가 있다. 강원도 문화재자료로는 제115호(속초신흥사부도군), 제153호(속초 신흥사 칠성도)가 있다.

 

 

찜통 같은 여름 날씨는 사람들을 산중 깊은 곳으로 몰아갔고, 설악산도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어서 빨리 산 속으로 들어가 더위를 피하고 싶었으나 부처님을 앞에 두고 그럴 수는 없는 일. 일주문을 지나자 거대한 청동불상이 우뚝 서 있다. 이 불상은 대형 석가모니불로 민족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1987년 8월부터 조성하여 10년이 지난 1997년 10월 점안식을 가졌다.

 

불상내부에는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 등 복장 유물도 봉안했다. 이 불상은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지름 13m이며, 108톤의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8면의 좌대에는 16나한상을 돋을새김해 놓았다. 불상의 미간에는 지름 10cm 크기의 인조 큐빅 1개와 8cm 짜리 8개로 된 백호가 박혀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불상 뒤쪽에는 불상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는데, 안쪽에는 '내법원당'이라고 불리는 법당이 있다. 법당에는 1000개의 손과 눈을 가진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봉안돼 있다. 이 불상은 천 개의 손바닥 하나하나에 눈이 달려있다. 눈은 모든 사람의 괴로움을 보면서, 그 손으로 구제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여기서 '천'은 '무량하다'거나 '원만하다'는 뜻이며, '천수'는 자비의 광대함을, '천안'은 지혜의 원만함을 표현하고 있다. <삼국유사>에는 분황사 "천수관음에게 빌어 눈먼 아이가 눈을 뜨게 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눈먼 이 아이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 관음신앙이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자비의 화신으로 불리는 관세음보살 앞에 엎드려 참회의 기도를 올리면서 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 동안 네 번째 이어지는 산사순례는 천근만근의 몸이지만, 그와는 반대로 정신은 맑아지고 의지는 더욱 강해지는 느낌이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힘들지만, 새로운 경험을 찾아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부처님께서 출가하고 고행 길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에 해당하겠지만, 그 정신만큼은 부처님이 걸으신 고난의 길을 따라가고 싶을 뿐이다. 그래도 난 아무래도 좋다. 내가 걷는 <108산사순례> 길을 통하여 깨달음에 한 걸음 다가설 수만 있다면 그 무엇을 바라겠는가.

 

설악의 깊은 계곡에서 나온 물줄기는 신흥사 곁에 이르고, '마음을 씻는다'는 세심교 밑으로 흘러 저 넓은 바다로 흘러간다. 세상살이도 물 흐르듯 쉽게 쉽게 흘러가면 좋으련만, 갈등과 다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세심교 다리에서 세속에 찌든 마음의 때를 씻으면서, 나 혼자만이라도 물 흐르듯 고통 없는 삶을 영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법당 안에서는 조심, 밖에서는 어지러움으로 가득한 나

 

사천왕문에 들어서니 수미산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이 째려보는듯하다. 사천왕은 그 위치와 지니고 있는 물건, 즉 지물로서 구별하지만 사찰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를 보여 왔는데 그 궁금증을 비로소 풀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에서 펴낸, '불교입문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기술하고 있다. 

 

동쪽은 지국천왕으로 손에 칼을 쥐고 있으며, 인간의 감정 중 기쁨의 세계를 관장하고, 사계절에서 봄을 관장한다.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의 향기만 맡는다는 음악의 신 건달바와 부단나의 신을 거느린다. 동쪽을 상징하는 청색을 띤다.

 

서쪽은 광목천왕(손에 삼지창과 보탑, 노여움의 감정을 주관, 가을을 관장, 용과 혈육귀로 불리는 비사사 신을 거느림, 서쪽하늘을 다스리고 얼굴은 백색), 남쪽은 증장천왕(손에 용과 여의주, 사랑의 감정 주관, 여름을 관장,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 귀신 말머리에 사람의 몸을 취함, 아귀를 거느리고 남쪽을 상징하는 적색), 북쪽은 다문천왕(손에 비파, 즐거움의 감정을 주관, 야차와 나찰을 거느림, 북쪽하늘을 지배하고 얼굴은 흑색)이 지키고 있다.

 

 

대웅전 옆문을 살며시 열고 발을 바닥에 디뎠다. 언제나 조심스럽게 내딛는 법당 안 첫 걸음을 내려놓은 자리다. 정숙하고 엄숙한 마음자세를 잃지 않으려 애쓴다. 이런 마음은 비단 법당 안에서만 지킬 일은 아닐 터. 어느 때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사람이 모이는 그 어느 곳이라도, 법당이라 생각하면 말과 행동은 조심해야 하리라. 그럼에도 나를 비롯한 많은 불자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법당 밖에 나서기만 하면, 법당 안에서의 예절은 어디로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아직도 공부가 부족한 나를 보고 있다.

 

 

부처님을 앞에 두고 다시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오늘은 무슨 생각이 일어날까. 죽음의 시간은 다가오는데,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돌아봐야 할 터. 재산을 더 가지려 욕심을 부릴까, 나를 미워한 사람에게 화풀이를 해 댈 것인지, 어리석음으로 번뇌에 시달릴까. 아마도 이때쯤이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리라. 

 

내일 죽는다고 생각하면 탐·진·치 삼독으로부터 벗어나는 진정한 자유를 얻으리라. 어떤 이에게는 죽음은 곧 내일이요, 자고나면 바로 찾아오는 것이 내일이다. 그래서 죽음도 예약이 필요한 법. <108산사순례> 설악산 신흥사에서 '죽음'에 대해 고민하며 그 서른네 번째 염주 알을 꿴 기도여행이었다.

 

 

『108산사순례 34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 (17)영천 거조암(220.5km) → (18)보은 법주사(289.1km) → (19)영동 영국사(301.0km)  → (20)영천 수도사(378.6km) → (21)남해 보리암(122.9km)  → (22)고성 옥천사(144.4km) →  (23)울주 석남사(121.6km) → (24)밀양 표충사(156.0km) →  (25)하동 쌍계사(153.6km) → (26)남원 실상사(233.7km) → (27)달성 용연사(334.8km) → (28)천안 각원사(325.4km) → (29)천안 광덕사(30.2km) → (30)공주 마곡사(311.8km) → (31)춘천 청평사(486.8km) → (32)인제 백담사(79.1km) → (33)고성 건봉사(40.5km) → (34)속초 신흥사(46.3km)

 

☞ 총 누적거리 7,212.3km

 

 

[108산사순례 34] 속초 설악산 신흥사에서 108배로 34번 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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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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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10.24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바위를 보면 떨어진다면 하는 상상에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되요

  2. Favicon of http://bmking2015.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10.24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네여

  3.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5.10.24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곳입니다.
    덕분에 구경잘하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10.24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사순례를 하셨군요
    신흥사 아직 못 가본곳인데 언젠가 한번 가 보고 싶습니다
    요즘 저도 각종 종교의 가르침이 조금씩 관심이 있어집니다^^

  5.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0.24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교 1학년때 우리학교는 늘 설악산 등정을 합니다.
    백담사를 거쳐 오르는 코스인데, 힘들게 오른 뒤에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동해바다가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지요.
    오늘 포스팅을 보니 그 당시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올 여름에도 설악산은 아니지만 삼척을 가는 코스에서 설악산을 먼발치에서 바라 봤지요.
    명불허전이더군요...
    ^^*
    좋은 주말 보내세요...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10.24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몸과 마음은 떠나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 유전자를 가진 또 다른 나로서의 후손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죠.
    성불하세요^^

  7. Favicon of https://kissthedragon.tistory.com BlogIcon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5.10.24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나중에 가보고 싶네요~

  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10.24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4번째 염주는 먼 곳에서 꿰고 오셨네요.
    요즘 설악산 많은 분들이 찾는다고 하던데 정말 언제나 위엄있어보입니다. ^^
    즐거운 주말되시고 행복하세요~~

  9. Favicon of https://dksgodnr.tistory.com BlogIcon 해우기 2015.10.28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걷는 즐거움..보는 즐거움이 가득찰수 있을것 같아요...
    추워진 날씨에 옷깃만 자꾸 여미게 되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
    아....달려가고픈데요.... ㅎㅎ

 

[108산사순례 30] 공주 태화산 마곡사에서 108배로 30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공주여행/공주 가볼만한 곳


공주 태화산 마곡사 일주문.

 

[108산사순례 30] 공주 태화산 마곡사에서 108배로 30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공주여행/공주 가볼만한 곳

 

파멸을 부르는 욕심... 버려야 산다

<108산사순례 24> 공주 태화산 마곡사

 

사람은 누구나 욕심을 가진다. 욕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욕심이 사람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욕심은 인간성을 파멸시키며 끝내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나쁜 씨앗이다. 그렇다면 욕심이 꼭 나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욕심이 없으면 무책임하고, 살아갈 이유가 없다. 욕심은 내가 살 존재이유가 되고, 가족과 사회를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씨앗이다. 


욕심으로 생긴 이득을 사회발전에 투자하고,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좋은 일에 기여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욕심은 없으리라. 그럼에도 불가에서는 욕심을 버리라 이른다. 욕심으로 인해 얻는 것 보다는 잃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부처님 말씀에서도 탐·진·치 삼독 중에서 제일 먼저 '탐욕'을 버리라고 설법한다. 지난 7월 11일. 아침 일찍 들른 천안 각원사와 광덕사에 이어 오후에는 세 번째로 공주에 자리한 마곡사로 찾아 가는 길에 드는 생각이다.


 

'계영배'라는 술잔이 있다. 과음을 경계하기 만든 술잔으로 '절주배'라고도 한다. 고대 중국에서 넘쳐나는 욕심을 경계하기 위해 하늘에 정성을 드리며 비밀리에 만들었던 의식 때 쓰던 그릇이다. 계영배는 밑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도 물이나 술을 부어도 전혀 새지 않다가, 7할 정도 채우면 밑구멍으로 새어 나가는 구조다. 


공자가 제나라 환공의 사당을 찾았다. 공자가 "저 그릇은 무엇에 쓰는 것"인지 물었다. 사당지기는 "항상 곁에 두고 보는 그릇(유좌지기, 宥坐之器)이라 답했다. 공자도 "이 그릇은 속이 비면 기울고, 가득 채우면 엎질러지며, 적당하면 바로 선다"는 것을 알면서 고개를 끄떡였다. 욕심을 절제하는 철학이 과학과 조화를 이룬 멋진 만남이다. 욕심으로 선업을 짓기도 하지만, 적당함을 유지하는 절제로 자신을 경계해야 하는 교훈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충남 공주시 마곡면에 자리한 태화산 마곡사.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다. 마곡사는 640년(백제 무왕 41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고려 명종 때인 1172년 보조국사가 중건하고 범일대사가 재건했다. 다시 도선국사가 중수하고 각순국사가 보수해 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곡사는 창건 할 당시에만 해도 30여 칸이 넘는 대사찰이었다. 


문화재로서 보물로는 제269호(감지금니묘법연화경 제6권), 제270호(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1권), 제799호(공주 마곡사 5층석탑), 제800호(공주 마곡사 영산전), 제801호(공주 마곡사 대웅보전), 제802호(공주 마곡사 대광보전)가 있다. 지방유형문화재로는 제20호(마곡사동제은입사향로), 제62호(마곡사 동종)가 있다. 마곡사의 말사로는 80군데로, 같은 도인 충남이 69개소이고, 나머지 지역도 11곳이나 되는 큰 사찰이다.

 

'계영배라는 술잔에서 배우는 절제


 

마곡사는 마곡사입구 관광휴게소 주차장에서 1.2k를 걸어야만 마곡사 해탈문을 만날 수 있다. 이 사이에는 일주문이 있는데, 일주문과 해탈문 사이의 거리도 0.8km나 된다. 일주문을 넘어서면서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의미를 새기는 시간이 그 만큼 길어서 좋다. 묵언으로 세속에 물든 마음을 정화하고 깨달음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라도 걷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하늘을 덮은 짙은 녹음은 자외선을 막아 주고, 계곡의 물소리는 귀를 깨끗하게 해 준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찌든 때를 씻는 기회.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먹고 노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여행도 필요하지만, 온전히 나를 돌아보는 '나만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것도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108산사순례> 사찰여행. 그래서 나는 좋다.


 

처음으로 찾는 마곡사. 부처님의 법계에 들어서는 해탈문과 사천왕상이 있는 천왕문을 지나, 큰 하천을 넘는 극락교를 건너니 부처님 세상에 닿았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다. 온 몸에 기운이 빠지고 정신이 혼미하다. 마당 한 가운데 하늘 높이 선 석탑, 그 뒤로 웅장한 전각 두 동. 그리고 입구에 전시된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맑고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구름모양이 꼭 관세음보살을 닮은 모습이다. 이 모든 상황이 혼을 빼 놓지 않았나 싶다. 범종각 건물 지붕에 절병통을 얹었다. 천안 광덕사에 이어 두 번째 보는 절병통으로 재료는 석재를 사용했다.

 

마곡사 대광보전은 보물 제802호로 중심법당이다. 이 법당은 '앉은뱅이 업장 소멸한 대광보전'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아주 오래 전, 앉은뱅이가 법당 밖으로 걸어서 나왔다고 한다. 그는 부처님께 공양 올릴 삿자리를 짜면서, '걸을 수만 있다'면, '자비광명을 얻게만 된다'면, 세세생생 보시하며 살겠다고 다짐한다. 어느덧 100일째 되는 날, 그는 너무 과한 소원을 품었던 자신의 부끄러움을 알아차렸다.

 

"내가 가진 업보가 그 얼마나 큰데 감히 부처님께 그런 소원을 빌다니! 얼마나 더 공덕을 쌓아야 그 동안 지은 억겁의 죄업을 다 씻을 수 있을 것인가. 슬프도다. 슬프도다."


 

앉은뱅이가 법당 밖으로 걸어서 나갔다는 사연을 간직한 대광보전

 

지난 100일 기도 끝에 깨달은 것은 첫째도, 둘째도, '참회'였다. 날이 계속 될수록 자신이 걷게 되기를 빌기보다는, "이름 없는 들꽃이 살아 있음이 소중"하고, "내가 살아 있음에 감사"를 느꼈다. '기도'라는 것은 나의 복을 위해 비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그래서 일체 삼라만상에 계신 부처님의 자비를 회향하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렇게 날이 지나 삿자리를 완성하고, 성치 않은 다리를 끌고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지극한 마음으로 절을 올리고 법당을 나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그가 걸어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걷고 있는 나를 본 것이다. 그는 마곡천을 바라보며 부처님의 자비를 온몸으로 느꼈다. 그리고 다짐했다. '나누는 삶', '자비의 삶'을 살겠노라고.



대광보전에는 특이한 점이 눈에 띈다. 내부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셨는데, 중앙에 자리한 것이 아니라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봉안돼 있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 봉안된 아미타부처님도 서쪽에 앉아 동쪽을 향한다. 마곡사와 부석사 모두 서쪽에 앉아 동쪽으로 향하는 불상이다. 


그런데, 마곡사는 비로자부처님을 모셨고, 부석사는 아미타부처님을 모셨다. 아미타부처님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에서 머물면서 법을 설하는 부처로, 서쪽에 자리한 것이라지만, 비로자나부처님은 왜 서쪽에 자리한 것일까 궁금하다. 비로자나부처님 뒤쪽 벽에는 18세기 후반 조선회화의 특징이 돋보이는 백의수월관음도가 봉안돼 있다. 고개 들어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환희심이 생겨난다. 


 

대광보전 뒤 언덕에 자리한 대웅보전에도 설화가 전해온다. '아들 점지해 주는 대웅보전'이란다. 정면 5칸, 측면 3칸, 2층 규모 팔작지붕 대웅보전은 웅장한 규모의 통층으로 내부에는 싸리나무 기둥이 네 개가 있다. 사람이 죽어 염라대왕 앞에 가면, "너는 마곡사 싸리나무 기둥을 몇 번이나 돌았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아예 돌지 않았다면 지옥에 떨어지고, 많이 돌았다면 극락에 가까이 왔다고 일러준다. 아들이 없는 사람이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돌면 아들을 낳는다고 점지해 주는 대웅보전. 지금도 이 싸리나무 기둥은 아들을 낳고 싶어 하는 아낙의 손때가 묻어 번질번질하게 윤기가 나 있다.


 

싸리나무 기둥 안고 돌면 아들을 낳는다는 대웅보전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여래와 아미타불과 함께 삼세불이 모셔져 있다. 경전을 읽고 지극정성으로 108배를 올렸다. 108기도는 나와 내 가족의 행복과 무병장수를 기원하지 않는다. 재물을 얻거나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매일 같이 크고 작게 일어나는 욕심을 비롯한 삼독을 없애는 깨우침을 위한 기도로 일관하고 있다. 대광보전의 앉은뱅이 업장 소멸에 관한 이야기처럼 참회하고, 또 참회했다. 온 몸에 땀이 베였다. 개운하다. '그 무엇'을 바라지 않은 기도야말로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마곡사는 백범 김구선생과 인연이 깊다. 백범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마곡사를 떠난 지 50년 만에 동지들과 이곳을 찾아 기념식수를 했다. 대광보전 기둥에 걸려있는 주련을 보고 감개무량하여 향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주련(기둥이나 벽 따위에 장식 삼아 세로로 써서 붙이는 글씨)에는 각래관세간 유여몽중사(却來觀世間   猶如夢中事, 돌아와 세상을 보니 모든 일이 꿈만 같구나)라 쓰여 있다. 


세상사 모두 꿈같지 아니한 것이 있을까. 나고 죽음도 곧 꿈이리라. 백범은 갔지만 그 향나무는 아직도 파랗게 고고한 모습으로 백범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백범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1896년 일본군 중좌를 죽이고 인천교도소에 사형수로 수감됐다. 복역 중 탈옥하여 1898년 마곡사에서 은신하다, 하은당이라는 불리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법명은 원종. 백범일지에 나오는 출가 기록이다.




 

"사제 호덕삼이 머리털을 깎는 칼을 가지고 왔다. 냇가로 나가 삭발진언을 쏭알쏭알 하더니 내 상투가 모래 위로 뚝 떨어졌다. 이미 결심을 하였지만 머리털과 같이 눈물이 뚝 떨어졌다."

 

백범이 출가했던 마곡사, 자신이 심었던 향나무는 지금까지 푸르러

 

출가 당시 착잡한 심경이 잘 드러난다. 지금도 그때 삭발했던 바위가 있고, 마곡천과 삭발바위를 잇는 백범교가 있다. 백범이 지냈던 백범당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이 눈길을 끈다. 왼쪽에는 완장을 찬 우익이 오른쪽엔 넥타이를 맨 우익이 함께 서 있다. 백범선생은 사상보다 하나 된 조국을 더 원하였던 것이다. 사진 옆에는 백범선생이 평생 좌우명으로 살았던 친필 휘호가 있다. 서산대사의 시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마곡사 앞을 흐르는 계곡이 시원하다. 깊은 물에 노는 물고기를 낚시하는 사람들. 썩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 그것도 '살생하지 말라'는 부처님 법을 배우는 절간 옆에서. 주변으로 '백범 명상길'인 '마곡사 솔바람길'이 나 있다. 마곡사를 중심으로 삭발바위(0,2km), 군왕대(0.6km), 마곡사천연송림(0,7km), 백련암(1.4km), 활인봉(2.5km), 나발봉(3.6km)으로 다녀 올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한 여행자라면 솔바람을 쐬며 여유 있는 여가를 즐겼으면 좋으리라.


 

'견물생심'이라 했던가. 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 온다는 것을 '과욕초화'라 하며 경계했다. "욕심이 사람을 죽인다" 했고,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메우지 못한다"고도 했다. 그래서 현명한 이는,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견금여석, 見金如石)"고 조언한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누우면 잠자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108산사순례> 그 서른 번째 여행은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움을 깨닫는 기도여행이었다. 공주 마곡사에서 108배로 30번째 염주 알을 꿰었다.

 

『108산사순례 30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 (17)영천 거조암(220.5km) → (18)보은 법주사(289.1km) → (19)영동 영국사(301.0km)  → (20)영천 수도사(378.6km) → (21)남해 보리암(122.9km)  → (22)고성 옥천사(144.4km) →  (23)울주 석남사(121.6km) → (24)밀양 표충사(156.0km) →  (25)하동 쌍계사(153.6km) → (26)남원 실상사(233.7km) → (27)달성 용연사(334.8km) → (28)천안 각원사(집 → 각원사, 325.4km) → (29)천안 광덕사(각원사 → 광덕사, 30.2km) → (30)공주 마곡사(마곡사 → 집 311.8km)

 

☞ 총 누적거리 6,559.6km


 

[108산사순례 30] 공주 태화산 마곡사에서 108배로 30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공주여행/공주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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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 마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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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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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a-s.tistory.com BlogIcon 뷸꽃남자+ 2015.08.04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의미있는 일입니다. 이로인해 좋은 얻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8.04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구선생님과 인연이 많은 사찰이군요~~ 잘 알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5.08.04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곳이로군요^^
    휴가 잘다녀오세요^^

  4. Favicon of https://tm7rl1.tistory.com BlogIcon 착한곰돌이 2015.08.04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스러운 김구 선생님의 사진이 딱 놓여있는 게 멋지네요

  5.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8.04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이 참 좋네요
    몽땅 다 버리지는 못하겠지만 쓸데없는 욕심들은 가볍게 내려놓게 될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8.04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즈막한 산들이 모여 깊은 골을 이루었습니다.
    성불하세요^^

  7.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8.04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공주네요~
    덕분에 항상 좋은곳들 많이 둘러보고 갈 수 있습니다 ^^

  8. BlogIcon sto 2015.08.04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 경치도 정말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jemstory.tistory.com BlogIcon 윤유엄니 2015.08.04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더운데.. 이런곳 한번 둘러보면 산바람에 시원해질것 같네요
    마음도 몸도 시원해지겠습니다.

  10. Favicon of https://hanwhablog.com BlogIcon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5.08.04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영배라는 술잔, 신기하군요
    싸리나무 기둥은 정말 번질번질 윤기가 나네요^^
    좋은 포스팅에 마치 제가 다녀온 듯 합니다^^

  11.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8.04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마곡사 저도 두번 가봤네요 고졸하니 멋진 사찰입니다.

  12. Favicon of https://zachenet.tistory.com BlogIcon 자취in 2015.08.04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맘이 편안해지는 경치 잘 보고가요 ^^

  13. Favicon of https://bonbonn.tistory.com BlogIcon 봉봉.. 2015.08.0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찰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8.04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화산 마곡사 저는 처음 보고 들은곳인데 덕분에 어떤곳인지 잘 알게된것 같아요 ^^

  15. Favicon of https://dietx.tistory.com BlogIcon 다이어트X 2015.08.04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안하니 더위 피해 사찰에서 마음 정리하고
    오면 좋겠네요~!

  16. 2015.08.04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8산사순례 28] 천안 태조산 각원사에서 108배로 28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천안여행/사찰여행/천안 가볼만한 곳/천안 12경

 

각원사 대웅보전.

 

[108산사순례 28] 천안 태조산 각원사에서 108배로 28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천안여행/사찰여행/천안 가볼만한 곳/천안 12경

 

삶은 고통입니까?... 그곳에서 답을 얻다

<108산사순례 28> 천안 태조산 각원사

 

"삶은 고통이다."

 

불자들과 대화를 나눌 때 가끔 하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은 '고통 없는 삶'을 영위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비단 나 혼자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임에도, 나의 고통은 왜 이다지 크게 느껴지는 걸까. 떡은 남의 것이 더 커 보인다는데, 고통은 왜 내 것이 커 보이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모순은 아니겠지이런 현상이야말로, 이기심의 발로에서 비롯된 것임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고통을 끊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기심을 없애면 고통을 끊을 수 있겠지만, 이 역시 인간의 욕심이라 실천하기도 어렵다.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이기심을 버리려 325km를 넘게 달려 천안 각원사로 향했다. 7월 11일, 천안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다.

 

 

각원사는 1번 고속국도 천안 IC에서 십 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각원사는 천안 12경 중 제 6경으로, 시 외곽 한적한 자리에 터를 잡고 있어 천안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 사찰은 역사가 아주 짧다. 그럼에도 스님의 원력과 불자들의 관심으로 여느 사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주문은 없고 절 주차장에서 범종을 모신 성종각으로 진입하면 대웅보전 앞마당이다. 눈에 띄는 특징을 바로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보통의 다른 사찰과는 달리 전각 모두 규모가 웅장하다는 것.

 

 

천안 태조산에 자리한 각원사. 대한불교조계종에 등록된 사찰로, 1975년 개산조 경해법인 조실스님의 원력으로 창건했다. 경내에는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태조산루(성종각), 설법전, 천불전, 산신전, 칠성전, 관음전, 경해원, 반야원, 영산전과 개산기념관이 있다. 범종을 모신 성종각 1층에는 대웅보전 지붕에 얹힌 치미가 실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안내문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경주 황룡사(신라시대) 금당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 세워졌음. 치미로는 청동으로 재현되었음."이라고.

 

 

1500여 년 전, 황룡사에서 세워졌던 청동 치미를 보는 기쁨

 

고건축을 이해하는데 이런 조형물을 직접 본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사찰에서 여행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깊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329평의 이 건물 2층에는 20톤에 달하는 '태양의 성종'이 성종각에 걸려있다. 아침저녁으로 울려 퍼지는 범종소리는 어떤 의미로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언제 적이 될지 몰라도, 은은한 범종소리를 듣고 세파에 시달린 번뇌와 고통을 조금이나마 씻었으면 좋겠다.

 

 

절 마당에서 높은 계단 위에 자리한 대웅보전을 올려본다. 웅장하고 기개가 넘친 모습에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이다. 목조건축물로는 이렇게 큰 전각을 보기는 처음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생각했던 대로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념비적 건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면 7칸, 측면 4칸 팔작지붕으로, 외 9포, 내 20포 다포식 건물이다. 이 건물은 건평이 200평으로 34개의 주춧돌이 놓여 졌고, 100여 만재의 목재가 투입됐다. 실로 대단한 불사가 아닐 수 없다.

 

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는 치미 장식으로 마무리했다. 멋을 맘껏 뽐내는 조형물이다. 법당 안도 넓어 많은 불자들이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불로 있다. 이른 아침이지만 많은 불자들이 자리를 잡고 기도에 열중이다. 불상 앞에 오체투지로 108배를 마치고 고두배를 올렸다. 몸과 입과 마음의 삼업을 깨끗이 하려 나 자신에게 약속해야만 했다.

 

 

각원사에는 또 하나의 큰 불상이 야외에 자리하고 있다. 경내 전체를 둘러보지 않으면 이 불상을 접견하기란 쉽지 않다. 대웅전 옆쪽으로 난 길을 따라 숲 속 길을 조금 오르면 나타나는 거대한 불상. 높이 15m, 무게 60톤 규모의 청동 아미타좌불상이다. 귀의 길이도 1.75m, 손톱 길이는 30cm나 된다. 이 불상은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1975년 4월 불사를 시작으로, 1977년 5월 봉안됐다. 태조산을 배경으로 우뚝 선 아미타부처님은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의지로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아미타부처는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을 설한다는 부처다. 부처가 되기 전, 법장보살때 48가지 원을 세웠는데, 한결같이 남을 위하는 이타행을 실천했다. 이 중 12번째 '광명무량원'과 13번째 '수명무량원'은 아미타불의 본질을 잘 나타내는 상징이다. 또한, 18번째 '염불왕생원'은 "불국토에 태어나려면 지극한 마음으로 내 이름을 염원하면 왕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를 부르는 것이야말로, 염불왕생 하겠다는 원을 세우는 것.

 

 

짧은 역사지만 특별함이 많은 각원사... 우리나라 최대 목조건물인 대웅보전

 

불·보살상은 다양한 손 모양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이를 수인이라고 한다. 수인은 '손갖춤'이란 말로, 여래나 보살의 깨달음의 내용, 서원 등을 손의 모양을 통하여 표현한 것을 말한다. 석가여래 근본 5인은 선정인, 항마촉지인, 전법륜인, 시무외인, 여원인 등 다섯 가지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아미타불은 아미타정인 등 구품왕생과 관련하여 아홉 가지의 손 모양을 만들었다. 이를 '아미타여래 9품인'이라고 한다.

 

즉,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무리를 상, 중, 하 3품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또 3생으로 나누어 9단계의 수인으로 나타냈다. 양손의 위치에 따라 상생, 중생, 하생으로 나누고, '품'은 엄지와 맞대고 있는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에 따라 상, 중, 하로 구분된다. 각원사 청동불상은 9품 중 '중품하생인'의 손 모양을 취하고 있다. 오른손은 손바닥이 밖으로 향하게 하여 가슴까지 올리고, 왼손은 무릎 위에 얹어 아래로 내린 형상으로 손가락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다.

 

 

각원사는 2002년 '각원사 불교대학'을 설립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니 부지런히 정진하여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나자'는 학훈을 가지고 있다. 1년제 불자 교육기관으로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수료했다. 학훈에서처럼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얻었으면 좋겠다. 각원사는 특별난 점이 많다. 우선 큼직큼직한 전각의 규모는 여느 사찰과는 그 크기가 차이 날 정도로 크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인 대웅보전, 무게 20톤에 달하는 '태양의 성종', 15m의 높이 청동 아미타좌불상 등이 있다. 후손들이 잘만 보존한다면, 천 년 후 국가 지정문화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도시는 시멘트 숲으로 변한지 오래다. 시멘트 건물의 생명은 길어야 백 년이지만, 목조 건물은 천 년을 훨씬 넘어서도 장수한다. 한번 상상해 보면 알리라. 천년의 세월을 넘긴 건물에서, 천 년 전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은 힘들여 노력하지 않고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 밤낮을 새워 열심히 공부한 학생과 온 종일 놀면서 공부에는 관심 없는 학생들의 차이는 그 결과를 굳이 보지 않아도 알법하다. 한 시간 일해 놓고, 두 시간 일한 돈을 바라는 것도, 로또를 사 놓고 당첨되기를 기도하는 것도 욕심이다. 열심히 기도한다고 성공하고, 출세하고, 돈을 많이 벌게 되는 걸까. 기도해서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면, 아마도 죽으라, 열심히 기도하지 않을 사람은 없으리라.

 

욕심을 버려야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을 느낀다. 하나를 버리면 다른 하나가 생기는 법. 기도는 나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나 수단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기복신앙을 위한 기도가 아닌, 참 '나'를 찾는 기도가 필요하다. 수행하고 또 정진수행하면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는 지혜를 터득하지 않겠는가.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은 끊임없는 '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이다. 그 스물여덟 번째 기도는 천안 각원사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발견하는 자리였다. 28번째 염주 알을 꿰면서.

 

 

『108산사순례 28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 (17)영천 거조암(220.5km) → (18)보은 법주사(289.1km) → (19)영동 영국사(301.0km)  → (20)영천 수도사(378.6km) → (21)남해 보리암(122.9km)  → (22)고성 옥천사(144.4km) →  (23)울주 석남사(121.6km) → (24)밀양 표충사(156.0km) →  (25)하동 쌍계사(153.6km) → (26)남원 실상사(233.7km) → (27)달성 용연사(334.8km) → (28)천안 각원사(집 → 각원사, 325.4km)

 

☞ 총 누적거리 6,217.6km

 

 

[108산사순례 28] 천안 태조산 각원사에서 108배로 28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천안여행/사찰여행/천안 가볼만한 곳/천안 12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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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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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5.07.24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 불상이 세상의 고뇌를 다 짊어지고 품어주고 있는듯해요.

  2. Favicon of https://mkm5669.tistory.com BlogIcon 다딤이 2015.07.24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배로 28번째 염주알을 궤면서 많은것을 깨달으셨네요~~
    하나를 버리면 또하나가 생기는 진리 와닿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7.24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앵글이 너무 멋져요 신경써서 찍으셔서 더 보기 좋아요

  4.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5.07.2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즈넉한 곳입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5. Favicon of https://t-a-s.tistory.com BlogIcon 뷸꽃남자+ 2015.07.24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에 이런데가 있었네요 가깝고 좋네요.

  6. Favicon of https://wkwk.tistory.com BlogIcon 박군.. 2015.07.24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상의 온화한 표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

  7.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7.24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에도 이런 사찰이 있네요~
    산사순례 함께 보면서 덕분에
    좋은 사찰들 많이 알게 됩니다.
    언젠가는 꼭 갈 일이 생기겠죠.
    이번 주는 또 어디로 발길을
    돌리시는지.... 늘 화이팅 하세요^^

  8.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7.24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조산도 몰랐지만
    이런 규모의 대웅보전이 있다는게 더 놀랍네요^^

  9.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7.24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10. Favicon of https://hansiks.tistory.com BlogIcon HanSik's 2015.07.24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이야기 잘 보구 갈게요 ^^
    멋진 오늘이 되셔요~

  11.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7.24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천안까지 가셨군요 ^^
    계속 윗쪽으로 올라가시는 느낌이 듭니다.
    또하나의 염주...죽풍님의 목표가 하나더 이뤄진것에 축하드립니다.
    점점더 고행의 날씨가 되는 것 같네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7.24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에 만들어진 건축물이지만 그 위용한 대단합니다.
    성불하세요^^

  13.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7.24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와 제일 끝쪽에 뿔같이 생긴 모양이 신기하네요 ㅎㅎ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

  14. Favicon of https://onetwopunch.tistory.com BlogIcon 강냉이. 2015.07.24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큰 불상이 인상에 남네요 ㅋㅋ

  15. Favicon of https://sunkist5rg.tistory.com BlogIcon 구아바12 2015.07.2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절 잘 보고 갑니다

  16.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7.24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 태조산의 각원사를 들리셨네요..
    이곳에서도 죽풍님의 108사찰 순례는 계속되고 있구요...
    몇년전 천안 태조산 산행때 잠시 들렸던 기억이 다시나게 하기도 하답니다..
    항상 뜻하는 목표가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17. Favicon of https://easy04055.tistory.com BlogIcon 자동차보험비교사이트 2015.07.24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보고갑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108산사순례 22] 고성 연화산 옥천사에서 108배로 22번 째 염주 알을 꿰다/고성여행/사찰여행/고성 가볼만한 곳

 

 

[108산사순례 22] 고성 연화산 옥천사에서 108배로 22번 째 염주 알을 꿰다/고성여행/사찰여행/고성 가볼만한 곳

 

108배 하는 아이들... "메르스를 없애 주세요"

<108산사순례 22> 경남 고성 연화산 옥천사

 

나무줄기에서 쭉쭉 뻗은 가지에는 잎이 무성하다. 하늘을 덮은 잎 때문에 해는 그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뜨거운 여름 날씨와 다를 바 없는 초여름이지만, 그늘진 숲길은 오히려 서늘하다. 가끔 잎사귀 사이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것이야말로 이상하다. 물감을 칠해도 이처럼 진한 녹색을 만들 수 있을까. 물감보다 진한, 짙은 숲길을 한 동안 걸었다. 기분이 상쾌함은 물론이다.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도 귀를 청정케 하는 고마운 선물이다. 6월의 초입, 경남 고성 옥천사 일주문을 지나는 숲 길 풍경이다.

 

경남 고성에 자리한 옥천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 말사다.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온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쓴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대공탑, 887년 건립)'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쌍계사는 본래 절 이름을 옥천사라 하였으나, 근처에 옥천사라는 절이 있어 헌강왕이 쌍계사라 고쳐 제액을 내렸다."

 

이 기록을 보면 옥천사는 헌강왕 재위기간(875~885)에 존재하였음이 분명한 사실로 전한다. 옥천사 유물전시관인 보장각에는 보물 제495호 '임자명 빈자'를 비롯한 120여 점의 경상남도 유형문화재가 있다. 산내에는 청련암, 백련암, 연대암, 적멸보궁 등 4개소의 암자가 있으며, 포교당으로 읍내에 보광사가 있다. 옥천사는 불교정화운동의 기수였던 청담스님이 출가한 삭발 본사로, 청담스님의 사리탑과 탄허스님이 직접 짓고 쓴 탑비가 있다. 옥천사 일원은 경상남도기념물 제140호이며, 절을 포함한 연화산 일원은 '경상남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서남부 경남도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대표적인 사찰로 알려져 있다.

 

 

사찰에 있어 중심 영역이란, 주불을 모시는 대웅전(법당에 모시는 불상에 따라 이름이 달라짐) 등의 전각이 자리한 곳을 일컫는다. 그런데 옥천사는 '자방루'라는 건물이 넓은 마당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앉아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그것도 대웅전을 완전히 가린 채로. 그러니까 절 마당에서는 대웅전을 직접 볼 수가 없다는 것. 

 

정면 7칸, 측면 3칸 단층 팔작지붕의 단출한 이 건물은 거대한 성채처럼 웅장함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기둥 사이는 두터운 문으로 막았고, 오로지 앞마당과 마주하는 전면만을 개방했다. 사찰여행을 주로 하는 여행자라면, '왜 이런 가람배치를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사찰에 관심 있는 불자라면, 이 건물이 단순히 설법용이나 불구보관을 위한 용도의 건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찰 중심영역을 막아선 자방루, 그 속 깊이 숨은 뜻

 

 

조선 조정은 임진왜란 직후부터 전략요충지에 비상시를 대비한 군사적 목적의 사찰을 건립한 예가 있다. 당시 대표적인 호국사찰로는 여수 흥국사가 있었다. 승군을 모으고 군사훈련까지 마쳐 전장에 나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승려가 있던 사찰이었다.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호국사찰인 옥천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 건물은 군사용 회합장소로 대공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사찰을 보호하는 외곽의 방어용 성채도 필요했을 것이다. 또한 군사훈련을 위한 넓은 장소가 있어야만 했다면, 자방루 앞의 넓은 마당이 그런 목적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았을까.

 

 

조선 후기 사찰 건립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옥천사 자방루. 자방루는 경남유형문화재 제53호로, 영조 40년(1764) 뇌원대사가 지은 건물로 우천 시 승군 340명이 앉아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지어졌다. 특히, 건물 안 벽과 천장에는 비천상(선녀가 피리를 불며 하늘을 나는 그림)과 비룡상(용이 꿈틀거리며 날아오르는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 그려져 있다. 장혀(도리를 받치고 있는 긴 나무)와 창방(기둥과 기둥의 위에 가로질러 떠 받치는 나무)에는 40여 점의 진기한 새 그림을 그려 놓은 것도 우리나라 사찰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자방루 옆으로 돌아 몇 발자국 옮기면 좁은 마당과 계단 위에 대웅전이 자리한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3출목 다포형식의 건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2호다. '포'란 지붕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목재를 여러 겹 포갠 조립부분으로, 밖으로 내민 뾰족한 쇠서가 3개이면 3출목이라 한다. 선조들은 목조건물을 지을 때 못 하나 쓰지 않고 서로 엇물리게 하는 기법으로 아름다운 집을 지어왔다. 사찰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도 바로 고건축을 알고 이해하는 것. 세세한 건축물의 구조 전부를 알 필요는 없지만, 기초적인 것만 알아도 사찰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되리라.

 

창건 때부터 '서출동류' 한다는 옥샘, 한국의 명수로 선정

 

 

대웅전에 발을 딛고 삼배를 올렸다. 그런데 법당 현판에는 '대웅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데, 불단에는 '석가모니불' 대신 '아미타불'이 주불로 모셔져 있다. 아미타불을 모시면 대개 극락전이라는 이름의 편액을 거는데 그 사유가 궁금했다. 이유인즉, 옛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실 때 '대웅전'이라는 편액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단다. 주인이 바뀌었으면 문패도 자연스레 바꾸는 것이 합리적인 것은 아닐까. 하기야 그 속사정까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리라.

 

자리에 경전을 펴고, 매번 하는 순서대로 108배를 시작했다. 옆 자리에 자리한 젊은 부부도 108배를 올린다. 어린 딸과 아들도 아빠 엄마를 따라 기도에 열중이다. 대충 짐작해도 108배의 반 이상이나 기도 한 아이들. 여간 대견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법당 밖에서 아이와 만나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기도할 때 무슨 소원을 빌었어요?"

"메르스를 없애 달라고 빌었어요."

 

예로부터 기복신앙은 우리의 삶 밑바탕에 자리를 틀었다. 기복신앙은 자신의 복을 비는 것으로, 자신의 불안전함을 풀기 위해 초자연적인 존재나 신의 힘에 의존하는 기도방식이다. 오래로는 삼신과 칠성신에게 아들 낳기를 빌었고, 근래로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거나 가정의 평안을 위해 복을 빈다. 세상의 평화를 바라고, 인류의 존엄을 위하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치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기도가 아닌, 개인의 복을 비는 경우에 비교하여 본다면 이 아이들의 기도는 어른스러움을 넘어섰다. 순수함 가득한 아이와 대화에서 나 자신 부족함을 느낀 108배가 아니었나, 되짚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옥천사를 한 번쯤은 다녀 간 여행자라면 '옥천'이라는 샘물터를 가 봤으리라. 샘물이 나는 터를 둘러 싼 작은 옥천각 안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샘터에서 맑은 물이 쉼 없이 솟아오르고 있다. 이 샘은 창건 이전부터 연화산 기슭에서 천연의 샘으로 '서출동류(서쪽에서 솟아 동쪽으로 흐름)' 한다고 하여 옥수로 널리 알려졌다. 전설에 의하면, 사찰 창건 때부터 샘에서는 매일 일정량의 공양미가 흘러나왔는데, 그 후 한 스님이 더 많은 공양미를 얻기 위해 바위를 깨뜨렸다고 한다.

 

그때부터 공양미와 옥수는 중단되었고, 다시 노전스님의 기원에 옥수가 솟아나고 옥천에 연꽃 한 송이가 피면서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중병을 가진 환자들이 이 샘에서 목욕까지 하면서 옥수의 영험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지금도 연화산의 정기를 받아 약수로서 효험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샘은 1987년 7월 '한국의 명수'로 선정되었다.

 

 

전염병인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요즘이다. 불안 심리를 가중시키는 메르스의 여파인지 절간은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붐비는 사람들로 가득한,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절간보다는, 조용하고 텅 빈 절간이 여행자에게 있어서 오히려 편하다. 기도하고 참회하는 데는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 혼자의 편안함보다는 온 국민이 불안으로부터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 아직 세속에 물들지 않은 어린 아이가 간절한 마음으로 "메르스 없애 주세요"라며 기도한 것처럼. <108산사순례> 그 스물두 번째 염주 알은 어린아이로부터 큰 교훈을 얻은 후에야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22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 (17)영천 거조암(220.5km) → (18)보은 법주사(289.1km) → (19)영동 영국사(301.0km)  → (20)영천 수도사(378.6km) → (21)남해 보리암(122.9km)  → (22)고성 옥천사(보리암 → 옥천사 69.9km → 집 74.5km, 144.4km)

 

☞ 총 누적거리 4,892.5km

 

 

[108산사순례 22] 고성 연화산 옥천사에서 108배로 22번 째 염주 알을 꿰다/고성여행/사찰여행/고성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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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6.17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고성에서 먹었던 장어가 생각이 나는군요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6.17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6.17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화산 옥천사 오래전에 가본곳입니다.
    천년고찰의 향내가 나는 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5stin.tistory.com BlogIcon 메리. 2015.06.17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약수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ㅎㅎ

  5. Favicon of https://bestcheongju.tistory.com BlogIcon 청주시 2015.06.17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성에 이런 곳이 있었네요!
    고즈넉하니.. 혼자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6. Favicon of https://fuente.tistory.com BlogIcon 목요일. 2015.06.17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사적 목적으로도 만들어졌다는게 놀랍네요

  7.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6.17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너무 좋은곳 이네요 ㅎ
    멋집니다.

  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6.17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어디든 메르스때문에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자주 가던 도서관에 자리잡기가 이렇게 쉬운적이 없었는데...
    제가 무식한건지 꿋꿋히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메르스가 한풀 꺾일때까지는 늘 조심하시길바랍니다.

  9.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6.17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르스를 없애달라고 기도한 아이의 마음이 참 좋네요 ㅎ

  10. Favicon of https://sjinub15.tistory.com BlogIcon misoyou 2015.06.17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메르스가 경제를 초토화 시키는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ㅠ

  11.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6.17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푸르고 좋은데요 ^^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6.17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토요일 가족과 함께 옥천사에 다녀왔습니다.
    성불하세요^^

  13. Favicon of https://dietx.tistory.com BlogIcon 다이어트X 2015.06.17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르스가 여러가지로 영향을 주는군요~!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6.17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겨울 산행을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100대명산에 들어갔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던 산행이었구요...^^
    옥천사는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었는데 오늘에서야 그 모습을 만나고 가네요~

  15.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6.17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사적 목적으로 사찰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처음들어보는것 같아요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

  16. Favicon of https://me2days.tistory.com BlogIcon 프리뷰 2015.06.17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성은 아직 못가봤는데,
    덕분에 좋은곳 알아갑니다^^

  17.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6.17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마음씨가 참으로 아름답네요~
    어른인 저도 투덜거리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다시 한번 좋은 마음 다 잡아봐야겠습니다^^

  18. Favicon of https://fkisocial.tistory.com BlogIcon FKI자유광장 2015.06.18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못가봤지만,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남해여행] 기암괴석 천하절경 기도도량인 보리암이 자리한 남해 금산/남해여행코스/남해 가볼만한 곳

 

 

[남해여행] 기암괴석 천하절경 기도도량인 보리암이 자리한 남해 금산/남해여행코스/남해 가볼만한 곳

 

경남 남해 금산.

금산은 우리나라 3대 기도도량이 있는 보리암이 자리한 곳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금산은 해발 681m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18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신심이 가득한 불자나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이 아니라도, 웬만한 여행자라면 이곳에 한 번쯤 들러 보았을 것입니다.

 

금산은 소금강 또는 남해금강이라고도 부릅니다.

본래는 신라 원효대사의 기도처로서 보광산이라고 하였는데, 태조 이성계가 등극하기 전에 이 산에서 수도하였다고 합니다.

이성계는 왕좌에 오르게 되자 은혜를 갚기 위하여 비단 '금'자를 써서 '보광산'에서 '금산'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고,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어진다고 합니다.

 

 

금산 정상부에는 강화도 보문사, 속초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도량의 하나인 보리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산에는 38경이 있습니다.

망대, 문장암, 대장봉, 형리암, 탑대, 천구암, 이태조기단, 가사굴, 삼불암, 천계암, 천마암, 만장대, 음성굴, 용굴, 쌍홍문, 백명굴, 천구봉, 제석봉, 좌선대, 삼사기단, 저두암, 상사바위, 향로봉, 사자암, 팔선대, 촉대봉, 구정암, 감로수, 농주암, 화엄봉, 일월봉, 흔들바위, 부소암, 상주리석각, 세존도, 노인성, 일출경 등이 있습니다.

바위 모양도 제 각각 다르고 이름도 바위마다 특성을 붙여 지어졌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 38경을 전부 둘러보면 좋으련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남해 금산 보리암으로 가면서 본 바위 모습입니다.

사람도 제 각각 다르듯이, 제 각각 다른 모습을 한 바위, 사람과 자연이 다를 바 없다는 생각입니다.

금산의 바위 중에 나를 닮은 바위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합니다.

 

 

 

 

 

 

 

 

 

 

 

 

 

 

 

 

 

 

 

[남해여행] 기암괴석 천하절경 기도도량인 보리암이 자리한 남해 금산/남해여행코스/남해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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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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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5.06.10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위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네요
    좋은 곳 소개 잘보고 갑니다. ^^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6.10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개속에 산이 있군요~~ㅋㅋ

  3. Favicon of https://fuente.tistory.com BlogIcon 목요일. 2015.06.10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경관이네요.대신 안전하게 산행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6.10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오르기에도 부담없는 거리라 참 좋아요
    기암괴석들과 푸르름이 함께하는 풍경도 너무 좋구요
    역시나 대박은 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죠^^

  5. Favicon of http://5stin.tistory.com BlogIcon 메리. 2015.06.10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악산 만큼 기암괴석이 많네요 멋집니당

  6.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6.10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해에도 볼거리가 다양하게 있군요 높은 산을 보니까 기분도 상쾌해지네요

  7. Favicon of https://0601.tistory.com BlogIcon 씩씩맘 2015.06.10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치가 정말 멋지네요^^

  8.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6.10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해금산 참 최고의 절경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6.10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가본 곳을 보니 무지 반갑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런 절경과 바위들을 몰랐는데
    이웃님 덕에 좋은 사진 많이 보고 갑니다.
    힘든 시기 관리 잘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10.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6.10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이 빗어놓은 조화로운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납니다.
    행복하세요^^

  11.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6.10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ㅎ
    대단하네요 ㅎㅎ

  12.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6.10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풍경이 끝내주네요 ㅎㅎ

  13. Favicon of https://tiktok2.tistory.com BlogIcon TikTok2 2015.06.10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야가 넓~~어서 너무 멋지네요 ^^

  14.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6.10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멋진 풍경을 보고 가네요~

  15. Favicon of https://clickday.tistory.com BlogIcon 뉴클릭 2015.06.10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경 하나는 정말 끝내주네요~~

  16.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6.10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에는 돌들이 아슬아슬 하게만 보이네요 ㅎㅎ
    산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

  17. Favicon of https://saygj2.tistory.com BlogIcon 광주랑 2015.06.10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태로워보이지만, 사진속에 삶의 간절함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

  1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6.10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위산이 사진으로 보기에는 정말 위태로워 보이는데...
    꿋꿋히 잘 버텨주네요 ^^
    저런 절경은 진짜 직접가서 봐야하는데말이죠 ㅎㅎ
    행복한 오후되세요 ^^

  19. Favicon of https://ggoms.tistory.com BlogIcon 호야호 2015.06.10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군요~
    실제로 보면 더 절경이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20. Favicon of https://hanwhablog.com BlogIcon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5.06.11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경이 정말 아름답네요^^
    잘 보고 갑니다~

 

[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영천여행/영천 가볼만한 곳

 

팔공산 은해사 단서각.

 

[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영천여행/영천 가볼만한 곳

 

살 속을 파고드는 고통, 승화된 사랑은 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10>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

 

같은 봄이라지만 일주일 사이 기온이 높아졌고 자연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경북 영천으로 가는 길. 웃옷을 벗어야만 했고, 차량 에어컨을 살짝 켜야만 했다. 산야는 연두색 옷으로 치장하며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놔 주지를 않는다. 하얀 포말을 내며 흐르는 냇가의 물소리는 귀를 맑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눈과 귀가 즐거울 수밖에 없고, 마음도 덩달아 춤춘다. 팔공산 자락에 앉은 은해사는 나를 <108산사여행> 열여섯 번째로 초대했다. 4월의 끝 토요일인 25일에.

 

 

아침 일찍 경산 갓바위에 다녀온 탓인지 차에서 내리자 몸이 찌뿌듯하다. 걸음걸이도 무겁다. 내리쬐는 태양열은 두 발을 옮겨 놓는데 무척이나 힘들게 한다. 광장에서 잠자는 분수대가 물을 뿜었으면 좋으련만, 제 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쉬고 있다. 발걸음을 옮기는 정면 좌우로 가로막은 듯 길게 보이는 웅장한 문.

 

'팔공산은해사'라는 편액 글씨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 획수 끝자리가 편액 밖으로 튀어나갈 기세다. 힘이 넘쳐나고 위풍당당하다. 대궐 같은 큰 문 좌우에는 사천왕상이 여행자에게 눈망울을 부라린다. 기가 죽을 내가 아니다. 문 뒤쪽에는 사천왕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일주문과 사천왕문이 이중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하늘을 가린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다. 포근하고 정겨워 걷기에 딱이다. 일주문에서 보화루까지 약 500m의 길 양쪽으로는, 높이 10여 미터가 넘는 300년생 이상 되는 소나무가 숲을 이룬다. '일체의 생명을 살생하지 않았다'해서 붙여진 '금포정((禁捕町)'이란 숲 이름이다. 

 

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해도 과장됨이 없을 정도로 높이 솟은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기상과 체통을 유지하려 함일까. 휘어지거나 굽어졌지만, 꺾인 모습은 보여 주지 않는다. 그늘진 오솔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충분하다. 절에서는 숙종 때 땅을 매입, 소나무 숲을 조성하여 오늘에 이르렀고, 2007~2008년에도 약 2천 주의 금강송을 식재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

 

'일체의 생명을 살생하지 않는 생명의 숲', 금포정 길

 

 

두 나무가 사랑에 빠져 한 몸으로 된 것이 언제 적이었을까. 느티나무와 참나무가 사랑을 이뤄 한 몸으로 태어났다. 연리지는 가지와 가지가 붙어 한 몸이 된 나무를, 연리목은 줄기와 줄기가 붙어 한 몸이 된 나무를 말한다. 그런데 이곳 연리지는 가지와 줄기가 붙은 특이한 형태다. 느티나무는 자신의 가지를 참나무 몸속으로 뻗쳤다. 살 속을 파고드는 고통을 참아가며 거룩한 사랑을 이뤄낸 참나무.

 

참사랑이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당당하고 떳떳함 때문일까, 연리지는 여행자에게 사랑을 뽐내고 있다. 이날 은해사에서는 청춘남녀가 백년해로를 기약했다. 이 부부에게 저 "연리지처럼 평생을 떨어지지 않고 한 몸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올렸다.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조선31본산'이자 '경북5대 본산'으로 경북지방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교구 본사 중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 유명하다.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사찰로 처음에는 해안사라 하였다.

 

'은해사'는 "불, 보살, 나한 등이 중중무진으로 계신 것처럼 웅장한 모습이 은빛 바다가 춤추는 극락정토 같다"하여 생긴 이름이다. 또 하나는 "은해사 주변에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 날 때면 그 광경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첩첩산중' 산에서, 왜 '망망대해' 바다를 비유해 이름 지었을까 의문이다. 그러나 답은 금방 찾았다. 보화루 앞으로 흐르는 계곡에서, 돌 틈을 돌며 하얀 포말을 내는 것은 파도요, 고여 있는 물은 크기가 작은 바다로 보였기 때문이다.

 

 

은해사는 오래된 역사에 비해 본찰에는 이렇다 할 문화재가 많지 않다. 1847년 대화재로 극락전을 제외한 1천여 칸의 전각이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주지였던 혼허스님은 불사에 전념했고, 이때 병조판서로 지내던 추사 김정희는 스님의 부탁을 받고 곳곳에 글씨를 남긴다. 추사의 글씨는 은해사 내 성보박물관에 별도 보관돼 있지만, 경내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은 '보화루' 편액이다.

 

이 밖에 추사가 쓴 현판으로 문루인 '은해사', 불전인 '대웅전', 조실스님의 거처인 '시홀방장', 다실인 '일로향각', 백흥암에 있는 여섯 폭의 '주련(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이 있다. 은해사와 관련된 국보로는 제14호(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는 거조암에 있고, 보물로는 제486호(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와 제790호(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는 백흥암에 있다. 보물 제514호(영천 은해사 운부암 금동보살좌상)는 운부암에 가야만 볼 수 있다. 은해사 본찰에는 보물 제1270호(은해사괘불탱)과 제1604호(청동북 및 북걸이)는 성보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은해사 성보박물관.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추사 최고의 작품은 '불광'이라는 글씨. '불광(佛光)'이라는 편액은 당시 불광각에 걸려 있던 편액으로 이 글씨에 대한 숨은 이야기가 있다. 추사는 제주도에서 8여 년의 유배를 끝내고 불교에 귀의하면서, 은해사 주지스님 부탁으로 '대웅전' 등 글씨 몇 점을 남긴다. 불광이라는 글씨도 추사가 직접 스님에게 주었다. 스님은 나무 판에 원본을 떠 글자를 새겼는데, 판이 작았는지 길게 뻗은 '불'자의 세로획을 잘라 '광'자와 비슷한 크기로 새겨서 걸었던 것. 

 

훗날 은해사를 찾은 추사는 아무 말 없이 편액을 떼어내고 마당에서 불태워 버렸다. 주지는 뒤늦게 그 이유를 알고 참회하며 원본 그대로 새겨 다시 걸었다고 한다. 현재 불광각은 남아있지 않고, 그 흔적인 '불광'이라는 편액만이 성보박물관 입구에서 여행자에게 숨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 글씨와 그 숨은 뒷얘기를 전하는 곳, 은해사 성보박물관

 

 

보화루를 지나니 절 마당엔 오색찬란한 연등이 하늘을 덮었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분주한 절간이다. 등은 육법공양의 하나다. <화엄경>에서 육법공양이란, 중생을 이롭게 구제하고 보살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보리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

 

육법공양에는 해탈과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향(해탈향), 자신을 태워 희생하며 세상을 밝히는 등(반야등), 성취의 꽃을 피운다는 만행을 뜻하는 꽃(만행화)이 있다. 다음으로, 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결과를 상징하는 과일(보리과), 감로의 법문을 뜻하는 차(감로다), 깨달음의 기쁨을 나타내는 쌀(선열미) 등 여섯 가지를 말한다. 번뇌와 무지로 가득한 어두운 세계에서, 지혜로 가득한 광명의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했다.

 

 

중심 법당인 극락보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정장을 한, 젊은 남녀 한 쌍이 법당 앞을 서성인다. 웬일일까 궁금하다. 그러고 보니 화환 하나가 눈길을 끈다. 화환에는 '선남선녀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은해사 사부대중'이라 적혀 있다. 절에서 영가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은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이처럼 선남선녀 결혼식은 처음 보는 일. 남에게 보이려 의식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허례허식보다는,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 몇 명이 축하해 주는 이런 결혼식이야말로, 단출하지만 뜻 깊은 경사로 평생에 기억으로 남을 것이 아닐까.

 

곧 결혼을 앞둔 아들도 절에서 평생의 연을 맺어주고 싶지만, 과연 부모의 뜻대로 될지는 모를 일이다. 부처님 앞에서 올리는 선남선녀의 결혼식이 참 부럽기만 하다. 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정성 가득한 기도를 올린 것은 나의 일이 되고 말았다.

 

 

주 법당에서의 결혼식으로, 극락보전 옆에 자리한 '단서각'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느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절집 이름이다. 절에는 많은 전각들이 있지만, 이처럼 '단서각'이라는 집 이름을 보는 것은 은해사가 처음이다. 단서각은 어떤 집일까. 보통 절집의 이름을 붙일 때는 불보살을 봉안하는 곳은 '전', 그 외 산신이나 용왕, 칠성 등을 모신 곳을 '각'이라 붙인다. 그런데 단서각 수미단 중앙에는 불상이, 우측에는 또 다른 불상이, 좌측에는 보살상이 협시로 있다. 그 외에 좌우로는 나한상이 자리하고 있다.

 

단서각이 어떤 집인지 보살님에게 물으니 '독성각'이라 답하는데, 그래도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다. 다음 기회에 스님께 알아보는 것을 숙제로 남겼다. 108배 기도를 올리는데 어느 법당이든 무슨 상관일까. <108산사순례기도여행> 그 열여섯 번째 염주 알은 은해사 단서각에서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16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집 → 은해사 184.0km)

 

☞ 총 누적거리 3,436.0km

 

 

[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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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5.04.29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이 경주다 보니 영천은 정말 가까운 이웃 도시인데
    정작 제대로 둘러 본 적은 거의 없네요! ㄷㄷㄷㄷ

  2. Favicon of https://mkm5669.tistory.com BlogIcon 다딤이 2015.04.29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해사 추사김정희 불광에 대하여 잘알고 갑니다.
    기회되면 한번 구경해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29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은 많이 들어봤는데
    그곳에 은해사도 있군요.
    추사 김정희가 써준 불광이라는 글자를 보기 위해서라도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4.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29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빌딩숲에서 살다보니 이런 나무들이 많은 숲을 보니 정말 마음이 정화되는거 같아요.
    숙막히는 도심을 떠나 이런 곳에서 깨끗한 공기를 들여마시고 싶어집니다

  5. Favicon of https://bankplan.tistory.com BlogIcon 뱅크플랜 2015.04.29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2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천 그루의 금강송이 우뚝 자라면 가히 멋진 전경이 되겠습니다.
    성불하세요^^

  7.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29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서각이라는 이름은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일주문을 지나서 만나게되는 소나무숲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팔공산에 은해사가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는데 또 하나 배워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8.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4.29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처님 오신날이 멀지 않았군요. 나무들이 많은 사찰로 잠시 힐링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9. Favicon of https://saygj2.tistory.com BlogIcon 광주랑 2015.04.29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서각이라는 이름이 참 예쁘네요. 깨끗한 숲의 정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10.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29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등이 꽃처럼 아름답네요 ^^ 은해사 전경 잘 구경하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trier365.tistory.com BlogIcon 트라이어 2015.04.29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번 가볼만한 곳이네요. ^^

  1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29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 은해사 절집 규모가 대단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13.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29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 있어보이는 곳이네요 ^^

  14.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4.29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0년생 소나무 숲길을 걸어보고 싶네요.
    연등을 보니 부처님 오신 날이 기다려집니다.^^

  15.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29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팔공산에 오셨군요 ^^
    저도 아직 팔공산에 있는 사찰 전부는 못가봤습니다.
    이번엔 날씨 때문에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래요 ^^

  16. Favicon of https://morocossi.tistory.com BlogIcon 모로코씨 2015.04.30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와집과 꽃이 넘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사진이네요!! 나이가 드니 이런 옛것과 자연이 좋아요

  17.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4.30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 자락의 은해사에서 108 산사순례를 계속 하시는 군요..
    은해사는 입구의 소나무 군락지가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고 약간떨어져 잇는 탓에 잘 들리지
    못하는 사찰이지만 옛스러움은 항상 간직하고 있는 천년 고찰이기도 하구요..
    성불하시고 좋은 기운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나의 부처님] 잠자기 전에 기도를, 일타스님/오늘의 법문에서

 

김천 청암사 대웅전 앞 삼소천.

 

[나의 부처님] 잠자기 전에 기도를, 일타스님/오늘의 법문에서

 

잠자기 전에 기도를/ 일타스님

 

사람의 한 평생 가운데 제일 중요한 순간이 언제인가?

죽기 직전이 가장 중요하다.

죽기 직전에 어떤 마음을 품고 죽느냐에 따라 내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임종에 다다랐을 때 "내생에는 참선 정진하며 살아야지!"하는 원력을 강하게 세우면 그 다음 생까지 그 힘이 그대로 전달되어 일평생 도를 닦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죽기 직전에 '나무아미타불'을 일념으로 외우면 그 사람의 마음이 무량한 빛, 무량한 수명의 아미타불과 함께 하여 극락왕생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반대로 강한 원한을 품고 죽으면 한을 품은 떠돌이 귀신이 되거나, 다음 생 전체를 복수를 위하여 소모해 버리는 허망한 일생을 보내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면 자기가 지나온 생애를 되돌아보면서 내생의 행복을 위해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부족했던 점이나 못 다한 것이 있으면 원을 세우고기도하면서 다음 생을 준비할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원을 세우면 영혼이 몸을 떠날 때 그 원의 싹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택하여 태어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원력이 새로운 삶의 기둥이 되어 주는 것이다.

 

김천 청암사 계곡.

 

그럼 하루 중에는 언제가 가장 중요한 시간인가?

잠들기 직전의 5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왜 잠들기 직전의 3분이 가장 중요한가?

 

깨어 있는 동안 우리는 의식의 세계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잠이 들면 잠재의식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지극히 고요한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모든 의식적 활동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잠재의식 또는 무의식의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의식의 세계를 보다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잠재의식과 무의식을 잘 개발해야 한다.

 

만약 잠자기 5분전부터 아주 나쁜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면 그는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깨어나서도 매우 좋지 않은 기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대로 잠들기 5분전에 관세음보살을 일념으로 부르고 자면 편안한 수면을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깨어나서도 곧바로 '관세음보살'을 찾는 맑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참선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잠들기 전에 심호흡을 하면서 화두를 또렷이 잡고 잠들면 깨어날 때까지 화두가 그대로 살아있게 된다.

곧 관세음보살이나 화두가 수면과 함께 의식에서 잠재의식,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잠이 깰 때 무의식, 잠재의식, 의식의 세계로 다시 나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잠자기 전의 5분 집중은 3시간, 5시간, 7시간의 집중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 원리를 기도 법에 적용시키면 매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므로 나는 이 기도 법을 우리 불자들에게 즐겨 권하고 있다.

 

잠자기 전에 기도를/ 일타스님

 

김천 청암사 우비천.

 

[나의 부처님] 잠자기 전에 기도를, 일타스님/오늘의 법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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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 청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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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4.19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처음 이미지를 보니까 먼가 깨닫는게 많긴 하네여 즐거운 주말 보내세여

  2.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4.19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자기 전의 집중이 무척필요하네요!!
    잘 알아갑니다.
    남은시간도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19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들기 전에는 좋은 생각만 떠올려야겠는데요 ^^

  4. Favicon of https://wkwk.tistory.com BlogIcon 박군.. 2015.04.19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마음이 평온해지네요.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19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를 마무리하며 내일 준비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성불하세요^^

  6.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19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종교든 기도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잠들기 전 자기암시를 많이하는 편인데 요즘은 집중이 잘 안되네요 ^^
    편안한 휴일저녁되세요 ^^

  7.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4.20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용한 정보 너무 잘보고갑니다

  8. Favicon of http://tallhong.tistory.com BlogIcon 기린모옥 2015.04.21 0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유념하여 정진하고 싶습니다.

  9.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5.04.23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법문에 대해서 알아보시려는 분들에게
    유용한 굴인듯 합니다
    저도 잘보고 가요 ^^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같이 가자'며 소리지르는 물소리에서 배운 '조화'의 깨달음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황악산 직지사

 

꽃비가 내린다. 살랑대는 봄바람에 벚꽃 잎이 하늘거리며 땅 위로 떨어진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여행자들과 차량이 도로를 점령한지 오래다작은 하천 양쪽 길가에 핀 벚꽃은 냇가의 하늘을 덮었다. 장난기 가득한 꼬맹이는 한 손에 풍선을 든 채, 다른 손으로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려 용쓴다. 힘에 부쳤는지 달려가다 이내 포기하는 아이. 허탈해 하기 보다는, 웃음 가득 활기발랄하다. 마치 새 생명으로 활짝 꽃을 피운 순백의 자연을 닮은 모습 그대로. 4월 4일. 김천 직지사 앞을 흐르는 백운천 풍경이다.

 

 

<108산사여행> 그 열다섯 번째 여행지는 김천 직지사. 직지사는 한국불교 1천 6백 년의 역사와 그 세월을 같이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로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했다. 쉽게 부르는 이름에도 숨은 뜻이 있다. 사람도, 다른 동물도, 자연도 그리고 다른 그 어떤 사물에도 이름 속에 숨은 뜻을 알아보는 것은 공부도 되고 재미도 되는 일. '직지사'란 이름도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정설이라 설명하는 것은, 선종의 가르침에서 나온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왔다는 것. 사전에 의하면, "선종에서 깨달음을 설명한 말로 교학에 의지하지 아니하고, 좌선에 의해서 바로 사람의 마음을 직관하여 불의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이라 돼 있다. 다음으로, 창건주 아도화상이 황악산을 가리키면서 저 산 아래도 절을 지을 '길상지지'가 있다고 한데서 유래됐다. 또 다른 설은 고려의 능여화상이 직지사를 중창할 때 '자를 쓰지 않고 자기 손으로 측지' 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숨은 이름의 뜻을 아는 것도 여행의 참 맛이 아닐까.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직지사는 국보와 보물 급 문화재도 많이 있다. 국보로는 제208호 '도리사 세존사리탑 금동 사리기'가 있다. 보물로는 제11-2호, 제319호, 제606호, 제607호, 제670호, 제1141호, 제1186호, 제1241호, 제1303호, 제1306호, 제1330호, 제1576호가 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는 제296호 '직지사석조나한좌상'이 있다. 보물은 수가 많아 호수만 게재하며, 참고로 문화재청 누리집 '문화재검색'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문화재청 문화재검색) 

 

대웅전 앞 넓은 마당 양쪽에 터를 잡은 탑, 안정감 더해 주는 이곳이 극락세계

 

 

사찰로 들어가는 문은 제일 먼저 '일주문'을 통과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곳은 대궐 같은 문이 여행자를 압도한다.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이라는 황금색의 힘찬 서체가 편액을 차지하고 있다. 잘 닦여진 도로 양쪽으로 하늘을 가린 숲은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하늘 끝까지 뻗어보겠다'는 것인지, 목련은 홀쭉하게 잘 빠진 키 큰 소나무와 같은 높이를 이룬다. 생태계에 적응한 탓일까, 옆으로 퍼지지 않고 길쭉하게 솟아 오른 목련은 하늘 끝에 하얀 꽃을 달고 있다. 직지사가 안고 있는 역사의 깊이는 사찰로 들어가면서부터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몸통이 굵은 붉은 소나무는 휘어져 있음에도 꺾이거나 드러눕지 않고 버텨 서 있다. '나 좀 봐 달라'는 느낌이다.

 

 

일주문 '황악산직지사'라는 편액 뒤에 또 다른 작은 현판에는 '자하문'이라 쓰여 있다. 이 일주문은 고려시대에 건립됐고, 사천왕문과 함께 임진왜란 때도 무사했다고 전해진다. 잠시 뒤 나타나는 '대양문'. 다른 사찰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이 문은 어떤 용도이며 무슨 의미를 담았을까 궁금하다. 글자를 풀이하면, '큰 빛'이라 할 수 있는데, 살펴보니 '부처님의 큰 광명을 상징하는 문'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사찰 기도여행을 위한 여행자에게 부처님이 내려 주신 작은 광명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직지사는 일주문, 대양문, 금강문 그리고 보수공사로 인한 사천왕문을 지나고 만세루를 건너야만 부처님이 계신 곳 대웅전을 만난다.

 

 

절 마당이 탁 트여 시원하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으로 균형을 이룬 탑이 안정감을 더해준다. 이 두개의 탑은 보물 제606호 '문경 도천사지 동·서 삼층석탑'으로 통일신라 말기 석탑이다. 비로전 앞 '문경 도천사지 삼층석탑(보물 제607호)'과 함께 원래는 경북 문경군 산북면 서중리의 옛 절터에 쓰러져 있던 것인데, 1974년 옮겨 온 것이다. 탑을 자세히 관찰하니 상륜부가 좀 특이하다. 돌의 색깔이나, 문양 등이 탑신부와는 달리 새것처럼 보인다. 안내문을 보니 이 탑을 옮겨 올 즈음인 1976년, 상륜부는 추정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눈여겨 볼 것은 일반적인 삼층석탑에서 볼 수 있는 이중기단이 아닌 단층기단이라는 점과 1층 몸돌이 2·3층 몸돌에 비해 훨씬 커 안정감보다는 상승감이 강해 보인다는 것이다.

 

 

주 법당인 대웅전은 보물 제1576호. 정면 5칸, 측면 3칸 형식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중심 법당답게 크고 짜임새가 있으며, 중후한 모양새가 묵은 장맛을 맛보는 느낌이다. 스님들만 출입 할 수 있는 어간문이 특별나다. 두 개의 문 중 오른쪽 문에 작은 쪽문 하나가 달려 있는 것. 이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지고, 이로 마주하는 부처님께 공경함을 내는 것은 아닐까 나름의 해석이다.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내부에는 용, 물고기, 개구리, 연꽃 등 소박한 장식에서 정감미가 넘쳐 난다. 폭 9m의 후불벽 뒤로는 활달한 필치로 관세음보살이 그려져 있다. 바닥에 엎드려 108배를 올렸다. <108산사순례> 그 열다섯 번째 기도여행에서 15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

 

 

직지성보박물관 주변에 핀 노란 개나리, 짐작으로 봐도 오십 년은 넘게 보여

 

조계종 제8교구 본사답게 절의 규모도 매우 크다. 여러 부처님을 상징하는, 각각의 의미를 지닌 법당을 둘러보는 것도 사찰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자 묘미. 천불상을 모신, 일명 천불전이라는 불리는 비로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약사불과 노사나불을 모셨다. 그 뒤로는 천불상이 자리한다. 조선시대 천불상을 모셨던 세 곳의 절이 있는데, 이곳 직지사, 마곡사 그리고 대흥사라고 한다. 알록달록하게 색칠한 꽃 창살문이 화려하지도, 촌스럽지도 않게 수수하다.

 

꽃 문양 중간에 자물쇠 없는 문고리를 보니, '영원을 약속'하는 두 개의 꽉 잠긴 열쇠와 좋은 대비를 이룬다. 잠가 놓지 않아도 억지로 열지 않으면 열 수 없는 문고리. 우리는 스스로가 그 문고리를 잠가 놓고 사는 것은 아닐까. 육신은 잠가 놓아 도망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정신까지 잠긴 상태로야 있을까. 문고리에서 느끼는 작은 깨달음.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내 안의 부처님'이라고 하는 걸까.

 

 

직지성보박물관 앞마당은 작은 조각공원이다. 돌부처를 비롯한 다양한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에는 국보 제208호인 '도리사 금동육각사리함'을 비롯한 9점의 국가지정문화재, 4점의 지방문화재, 불교조각, 불교회화, 불교공예 작품 등 5700여 점의 유물이 소장돼 있다. 소중한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입장료 1000원이면 충분하다. 여유를 가지고 마당을 한 바퀴 돌아보면 불교예술에 푹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가랑비에 제 몸을 맡겨 놓은 노란 개나리꽃. 개나리는 가지가 번져 나가는 속성으로 제 몸의 둘레를 살찌우지 못하는데, 이곳 몇 그루의 개나리는 그 나이를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 고목에서 흔히 나타나는 나무 밑둥 구멍이 파인 것을 보니, 족히 오십 년은 넘어 보인다.

 

 

외부인출입금지 구역을 제외하고 구석구석 둘러 본 직지사. 작은 하천을 따라 여행자는 발길을 옮긴다. 냇가를 흐르는 물이 내 뒤를 바짝 쫓아오며 소리를 지른다. '같이 가자'거나, '날 데려 가라'는 소리다. 장독대 옆에 핀 자색 목련, 늘어선 장독 그리고 기와지붕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어긋나거나 부딪침이 없이 서로 고르게 잘 어울림, 모순되거나 어긋남이 없이 서로 잘 어울리는 상태에 있다"라는 '조화'의 의미. '셋'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한다. 이쪽저쪽 편을 들지 않는 중립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빼면 균형을 잡기도 어렵고 조화를 이루는데 힘도 든다. '같이 가거나', '같이 데려 가거나'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요, 삶이 아닐까. 김천 직지사에서 '조화로움'을 깨달은 기도여행이었다.

 

 

『108산사순례 15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청암사 → 직지사 40.4km → 집 230.3km, 270.7km) 

 

☞ 총 누적거리 3,252.0km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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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5.04.17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악산에 대해서 알아보시려는 분들에게
    정말 좋은 글인듯 합니다~
    잘보고 가구요 불금되세요 ^^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4.17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배 하려면 생가보단 힘들겠어여 전 해본적이 없어서여 그래도 잘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4.17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유명한 사찰이죠~
    108산사순례 덕에 한국의 사찰들을
    앉아서 편하게 많이 접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계획하신데로 잘 시행 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5.04.17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번뇌를 떨쳐버리자!~ 108 산사 순례!~ 하하. 잘 보고 있어요.

  5.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1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들어본적 있어요.
    김천에 사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6.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4.17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17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직지사 풍경 감상 잘하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8.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17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년도 넘어보인다는 개나리나무가 있네요.
    저렇게 나무둥치가 큰 개나리를 처음 봅니다.

    직지사는 늘 들어본 이름의 절인데도
    아직 가본 적이 없네요.
    언제든 꼭 한 번 가볼 생각인데
    미리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9.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4.17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직지사에 대해 알아갑니다.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4.1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행복 가득한 오늘이 되셔요~

  1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17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고찰답게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성불하세요^^

  12. Favicon of https://trier365.tistory.com BlogIcon 트라이어 2015.04.17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참 좋은날 다녀오셨나보네요. 좋아보입니다. ^^

  13. Favicon of https://aquaplanetstory.tistory.com BlogIcon aquaplanet 2015.04.17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 가봤던 곳이라 옛 기억이 새록새록~ 추억이 있는 곳이라 더 반가운 포스팅이네요 :)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17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악산은 작년에 산행을 다녀온 곳이라 익숙한데
    직지사는 못가봤네요
    첫번째 사진 너무 이뻐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15.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17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직지사 풍경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6.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17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하면 김밥ㅊ... 죄송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ㅎㅎ

  17.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4.17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몇번 가봤는데,
    벚꽃 필때는 못가봤네요~

  1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17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직지사에 오셨군요 ^^
    사는 곳과 가까워 나름 자주가는 곳인데..
    이렇게 블로그로 보니 또 새롭네요.
    제가 모르고 있던 직지사란 이름의 유래 잘 알아갑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19.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4.17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20.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4.17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직지사로 108산사순례를 다녀 오셨네요..
    흐드러지게 핀 직지시 입구의 벚꽃들과 함께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곳 직지사는 계절따라 또다른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고즈녁함이
    묻어있는 유서 깊은 사찰 같습니다..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주말저녁 되시기 바라면서..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김천 불령산 청암사 일주문.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

/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맑은 물에 고기가 살지 못한다고... 단 하루라도 그렇게 살고 싶다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불령산 청암사

 

이른 아침 한적한 도로. 자동차는 고속국도 35번을 따라 북쪽으로 나아간다. 스피드 욕구로 엑셀레이더를 밟자 굉음을 내는 자동차. 잠시 짜릿한 기분에 취했다, 속도를 줄였다. 지나치는 풍경을 보며 느긋함을 즐겨보고 싶어서다. 멀리 도로변에 터널을 이루며 길게 늘어서 핀 벚꽃은 이른 봄을 말해 주건만, 들녘에는 완숙함이 가득 내려앉았다.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야산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길은 꺾여 88올림픽고속도로에 접어든다. 편도 1차선이라 속도를 내려야 낼 수가 없는 도로. 자신을 통제하지만 그 여유로움은 배가 된다. 지난 4일. '빠름과 느림'을 번갈아가며 <108산사순례> 14번 째 여행지인 김천 청암사로 떠났다.


 

기억이 날 듯 말 듯 신경이 곤두선다. 언젠가 본 듯한 익숙한 도로풍경 때문이다. 분명 그 언젠가 이 지역을 지난 것만 같은데 뚜렷하게 나지 않는 희미한 기억. 정확하고 선명한 장면은 눈앞에 끝내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거창을 지나 청암사로 향하는 국도 30번 도로는, 찌꺼기로 남은 기억을 모으기에 바쁘다. 고민하다 생각을 바꿨다. '처음으로 이 길을 지나겠지'라며. 그래야만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진미를 느낄 테니까. 절이 있는 곳에 계곡이 있고, 계곡이 있는 곳에 물이 있기 마련. 물소리가 봄노래로 들리는 청암사 입구에 다다랐다.


 

계곡을 낀, 훌쩍 키가 큰 붉은 소나무와 잡목 사이로 난 번듯한 오솔길이 끝날 때쯤 나타나는 일주문. 얼핏 보니 편액에 쓰인 글씨가 잘 읽혀지지 않는다. 겨우, '불산암 영청사'라 읽었다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머리를 굴려보니 글씨를 위아래로 반복해 쓴 서체다. 바로 보니, '불령산 청암사'로 읽힌다. 천왕문 사천왕상이 다른 사찰과 다른 모습이다. 보통 목조로 만든 사천왕상에 비해, 이곳은 벽에 그림 형태로 사천왕상을 모셨다.

 

목조의 사천왕상은 튀어난 눈, 화난 듯한 얼굴 표정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뜩 겁을 먹게 만들거나 주눅 들게 만든다. 그런데 벽화의 사천왕상은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으로, 무서움이 드는 것 보다 오히려 친근감이 들 정도다. 악마나 귀신을 쫓는, 불법을 수호하는 4명의 대천왕상인 사천왕. '근엄하고 겁난 표정'을 가진 사천왕이 제 임무를 잘 수행할까, 아니면 '온화하고 친밀한 얼굴'을 가진 사천왕이 더 나을까. 문득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경북 김천시 증산면에 자리한 청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의 말사다. 신라 헌안왕 3년(859) 도선국사가 건립한 고찰로, 조선인조 25년(1647) 화재로 전소됐으나, 허정혜원스님이 심혈을 기울여 중건하였다. 숙종의 비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무고로 폐위되고, 서인으로 있을 당시 이곳 극락전에서 기거하면서 기도했던 인연으로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불령산 적송림은 국가보호림으로 지정돼 궁에서 무기 등이 하사되었고, 조선말까지 상궁들이 내려와 신앙생활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한 사찰이다. 사찰 위쪽에 자리한 보광전은 인현왕후가 폐위 된 후 원당으로 건립된 전각으로 역사의 의미가 숨어있는 곳이다.


 

달콤함은 유혹으로 이끄는 재앙의 씨앗, 우비천에서 삶의 지혜를

 

천왕문을 지나니 '우비천(牛鼻泉)'이라는 작은 샘이 있다. 물 한 바가지를 떠 마셨다. 목이 말랐는지 달콤하다. 달콤함은 유혹으로 이끄는 재앙의 씨앗이다. 그런데 안내문을 보니 어찌 내 생각과 비슷한 글귀 내용이 눈길을 끈다. 재물을 멀리하고 수행에 정진하려는 스님들의 고뇌를 알 것만 같다.

 

"청암사는 소가 왼쪽으로 누워있는 와우형의 터다. 이 샘은 소의 코 부분에 해당되는 곳으로 우비천이라고 하며 코 샘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이 코 샘에서 물이 나오면 청암사는 물론, 증산면 일대가 부자가 된다고 하며 이 물을 먹으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전하여져, 재물을 멀리한 스님들은 이 샘을 지날 때 부채로 얼굴을 가렸다고 한다."


 

청암사는 큰 계곡을 가로질러 전각들이 배치돼 있다. 그러다보니 크고 작은 다리를 건너야만 법당에 갈 수 있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이 너무나도 맑다. 바닥이 훤히 보인다. 물결이 일지 않으면, 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청정 그 자체다. 작은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이 부럽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자신을 합리화하는 말일 뿐, 천만의 말씀이다. 단 하루를 살다 가더라도, 맑은 물에 사는 저 물고기처럼, 더러움에 물들어 살고 싶지는 않다.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 맘속의 때를 벗기려 한참이나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대웅전 앞마당에 서 있는 석탑은 둘레에 비해 길고 홀쭉한 모습으로 왠지 불안정한 형태의 4층 석탑이다. 탑은 대개 홀수 층으로 세우는 것이 보통인데, 이 탑은 4층으로 만든 그 이유가 궁금하다. "조선 후기의 탑으로 1912년 성주의 어느 논바닥에서 옮겨왔으며, 원래는 5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다.

 

지대석 위는 2층 기단을 올려놓고 4층의 탑신을 쌓았다. 탑신 1층 몸돌 각 면에는 불 좌상을 돋을새김 해 놓았는데 해학적인 모습이다. 석탑이 정교하게 조각됐거나, 예술적인 미가 한층 돋보이는 느낌은 아닐지라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1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깊은 역사를 간직한 청암사에 국보·보물 급 문화재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나마 특별난 이 석탑을 보는 것만으로도 복이라 받아들이고 싶다.


 

청암사의 주 법당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로 용마루 끝은 장식용 기와로 마무리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청색의 기와지붕으로, 이는 처마 밑 색이 약간 바랜 단청과는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미술인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색채의 아름다움은 평면적인 것에 반해, 고건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의 아름다움은 입체적이다.

 

그래서일까, 건물 외부 금단청의 강렬한 느낌은 모로단청으로 채색된 법당 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전에 자리한 불상이 놀랍다. 보통 사찰의 법당에 안치된 불상과는 달리, 한 눈에 봐도 우리나라 불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머리에 있는 육계(정수리에 솟은 상투 모양의 살덩이)와 통견가사(양쪽 어깨를 모두 가리는 방식의 가사) 일부분 그리고 입술이 붉은 색이다. 붉은 색을 선호하는 중국계통의 불상임을 짐작케 한다.


 

대웅전 법당에서 눈여겨 볼만한 가치, 석가모니불과 벌집

 

청암사는 비구니스님이 수행 정진하는 도량이다. 오전 10시, 스님과 함께 법회에 참여했다. 법회를 마친 스님이 먼저 말을 건넨다. 법회가 열리기 전부터 기도하고, 마치고 나서도 자리를 떨줄 모르는 수상한(?) 사람을 보고 궁금했던 모양이다.

 

"기도를 열심히 하십니다. 어디서 오셨나요."

"예, 거제도에서 왔습니다" 답하면서, "불상이 달라 보입니다"라며 되레 여쭈었다.

"멀리서 오셨네요. 저 불상은 1914년 대운스님이 중국 항주 영은사에서 조성한 석가모니불을 모셔온 것이죠. 불상 가운데 붉은 색이 우리나라 불상과는 다른 점이죠. 그리고 저 위 보광전에 가시면 인현왕후가 폐비돼, 여기 청암사에서 기거했던 역사도 알 수 있습니다."

 

스님의 친절함에 고마움의 예로 두 손 합장하고, 문 밖으로 나가는데 법당 안에 작은 벌집 하나가 눈에 띈다. 건물 외벽에 나 있는 작은 구멍사이로 드나든 벌이 벌집을 지은 것. 건물 외벽과 법당 안 유리벽 사이 틈이래야, 겨우 벌 한 마리가 드나들 수 있는 좁은 공간임을 감안하면, 강인한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리라.


 

대웅전이 있는 터 다리를 건너, 스님이 알려 준 보광전으로 가는 길엔 따스한 봄볕이 마중 나와 반겨준다. 기분 좋은 이는 여행자만 아니다. 재촉하는 봄기운에 목련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활짝 웃음으로 꽃을 피웠다. 그럼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목련도 목채 떨어지는 아픔을 겪으리라. 문득,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계시는 어머니가 나타나는 것은 왜일까. 자연의 순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지혜, 그것이 바로 깨우침이지 싶다. 볕이 반쯤 들어오는 곳에 핀 야생화. 절터 빈 곳곳마다 현호색이 무리지어 자리를 차지하며 봄의 기운을 알리려 손짓하고 있다.


 

스님이 일러주신 보광전. 42개의 손을 지닌 관음보살이 불전을 지킨다. 처마 밑 풍경은 봄바람을 타고 춤춘다. '쨍그랑, 쟁쟁하는 쇳소리'. 경쾌한 풍경소리는 흐트러지고 번뇌로 가득한 마음을 맑게 해 주는 청정 음이다. 마당엔 2개의 연꽃 문양이 새겨진 배례석이 있다. 배례석을 한자로 풀이하면, '돌 위에 엎드려 절하면서 예를 숭배한다'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으리라. 그런데 배례석은 불상, 석탑, 석등 앞에 있는 판돌로, 돌 위에 촛불을 켜거나 향을 피우고 음식을 차려놓는 넓은 돌을 말하는 것으로, 불자라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누군가 대여섯 개의 초를 얹어 놓았다.


 

작은 다리를 건너 인근 백련암에 들렀다. 여행자의 발자국 소리만 맴돌 뿐, 고요함만 가득한 작은 암자에서 참회의 의미를 되새긴다. '참회(懺悔)', '참(懺)'이란, '종신토록 잘못을 짓지 않는 것'이요, '회(悔)'란 '과거의 잘못을 아는 것'. <108산사순례>, 청암사에서 108배 기도로 14번 째 염주 알을 뀄다. 깨끗한 물, 맑은 풍경소리, 강인한 생명력 그리고 소중한 목숨의 의미를 되새겨 본 사찰 기도여행이었다.

 

『108산사순례 14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집 → 청암사, 204.9km)

 

☞ 총 누적거리 2,981.3km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

/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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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 청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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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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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5.04.14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 분들에게
    유용할듯 합니다 ~
    오늘도 날씨가 좀 흐린데요..그래도 즐거운 화요일되세요^^

  2.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14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라는 말,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
    마음에 새겨봅니다.
    나 자신과 남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공정해야 함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귀한 말씀 잘 듣고 갑니다.
    평온한 하루 보내십시요^^

  3.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4.1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물이나 국보는 없어도 우비천이라는
    인생의 보물 같은 귀한 샘이 있네요~
    욕심을 멸하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4.14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보고 가네요 ^^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있는 글귀...맘에 새겨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6.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곳은 가본적이 없지만 김천엔 정말 자주 갔었어요.
    구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항상 김천에서 버스를 갈아타야해서...

  7.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행복한 오늘이 되셔요~

  8.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5.04.1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멋진 모습이네요~!

  9. Favicon of http://5stin.tistory.com BlogIcon 메리. 2015.04.14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이면 수도권에서 어느정도 일까요? 가보고 싶어요!

  10.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14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저도 갔다온 기억이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5.04.14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세요. 108개의 산사를 돈 후에 작품집 내셔도 되실 듯......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14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속의 물욕을 버리고 스님들이 부자되는 물을 많이 마셔 구제중생에 힘을 더 쓰면 좋겠습니다.
    성불하세요^^

  13. Favicon of http://bbs2018.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4.14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사찰이네여 잘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14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4번째 순례를 마치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곳은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덕분에 또 새로운 곳을 하나 배워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구요^^

  15. Favicon of https://leeve.tistory.com BlogIcon 리브Oh 2015.04.14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서 다행이에요.
    물이 어쩜 저리 맑을까요.
    도시를 떠나 한번쯤 역사를 돌아보고 사색에 잠기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16.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14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좋은 글과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17.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14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말 고즈넉한 절이라고 생각합니다

  18.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5.04.14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촬영하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19.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4.1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불령산 청암사 소개 잘보고 가요^^*

  20.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14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속물이라 그런지 우비천의 샘물을 다 마시고싶은 욕심이 듭니다. ㅜㅜ
    열네번째 염주엔 또 어떤 번뇌를 담으셨는지요?
    요즘 부쩍 염주꿰시는 주기가 촘촘해(?)진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