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여행] 김천 황악산 직지사 앞 직지문화공원, 조각품 시비 등 작품 전시

/김천 가볼만한 곳

 

김천 직지문화공원.

 

[김천여행] 김천 황악산 직지사 앞 직지문화공원, 조각품 시비 등 작품 전시

/김천 가볼만한 곳

 

2015년 4월 4일 토요일.

1600년의 시간을 간직한 김천 황악산 직지사를 탐방하였다가, 직지사 앞에 조성한 직지문화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직지문화공원은 경북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31-1번지 일원에,

면적 79,160㎡에 조각품, 시비 등 75점의 작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공원은 2001년 12월 착공하여 2004년 5월 준공하였습니다.

국민관광지인 직지사를 찾는 관광객에게 쾌적한 문화예술도시의 이미지 부각과,

지역작가 작품 전시로 애향심 고취 및 작품 활동 활성화,

그리고 시민의 예술적 정서함양과 휴식 공간 제공의 목적으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7~8년 전 직지사에 들렀는데, 어째 이 공원을 구경하지 못했는지 저 자신에게 의문입니다.

딴 데 눈을 돌렸거나 신경을 써서 그런 것일까요?

아무튼 이번 김천여행에서 직지문화공원을 한 바퀴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직지문화공원에 있는 조각작품입니다.

 

 

 

 

 

 

 

 

[김천여행] 김천 황악산 직지사 앞 직지문화공원, 조각품 시비 등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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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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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trier365.tistory.com BlogIcon 트라이어 2015.04.23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볼만한 곳이네요. ^^

  3.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23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문화공원이 꽤 넓네요.
    좀 더 따뜻해지면 카메라들고 나가보고 셒을 정도네요.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23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민과 여행객에게 안락한 휴식처가 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5.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23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렀던 기억이 있는 곳이네요
    생각보다 규모도 컸었던 것 같아요. 꽤나 오랫동안 돌아다녔었거든요^^ㅎ

  6.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23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더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직지사라는 이름은 자주 들어서 알고 있지만요.
    덕분에 직지문화공원 잘 보고 갑니다.
    활기차고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23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작품도 보고 꽃도 구경하고 직지문화공원 좋은데요 ^^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8. Favicon of https://saygj2.tistory.com BlogIcon 광주랑 2015.04.23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에도 명소가 많네요 ^^ 덕분에 좋은 구경 하고 갑니다 ^^

  9.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4.23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문화공원 여기도 좋으네요^^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brazilian.tistory.com BlogIcon 브라질리언 2015.04.23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참 좋아 보입니다.
    덕분에 직지문화공원 잘 구경하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4.23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전에도 저런 공원이 있었나요~
    최근 몇년간 방문하지 않은 곳은
    지금보면 아주 많은 변화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여행은 자주 가야하는 것 아닐까요..

  12.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5.04.23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너무 어렸을 때 간 기억이라...
    많이 달라진 거 같네요! ㄷㄷ

  13.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4.23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걷고 생각하기에 좋은 곳이네요^^
    알아갑니다.
    늘 행복이 가득한 시간 되세요!!

  14.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4.23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너무 맛나보이네요 ㅎㅎ

  15.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23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직지사 앞에 공원이 있군요 ㅎㅎ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16. Favicon of https://leeve.tistory.com BlogIcon 리브Oh 2015.04.23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조각들이 멋스럽네요.
    요즘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씬데 작품도 보고
    봄기운도 만끽하기 딱이겠어요~^^

  17.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5.04.23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18.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5.04.24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여행에 대해서 알아보시려는 분들에게
    유익한 내용 정리해 주셨네요~
    즐거운 불금되세요 ^^

  19.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4.24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 입구에 있는 직지문화공원을 다녀 오셨네요..
    많은 조각품들과 함께 잘 조성된 공원에느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봄꽃들이 피어 있는 직지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인것 같구요..
    잘보고 갑니다..

  20. Favicon of http://25040304.com BlogIcon Adieu Kim 2015.04.30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 따듯한 5월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같이 가자'며 소리지르는 물소리에서 배운 '조화'의 깨달음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황악산 직지사

 

꽃비가 내린다. 살랑대는 봄바람에 벚꽃 잎이 하늘거리며 땅 위로 떨어진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여행자들과 차량이 도로를 점령한지 오래다작은 하천 양쪽 길가에 핀 벚꽃은 냇가의 하늘을 덮었다. 장난기 가득한 꼬맹이는 한 손에 풍선을 든 채, 다른 손으로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려 용쓴다. 힘에 부쳤는지 달려가다 이내 포기하는 아이. 허탈해 하기 보다는, 웃음 가득 활기발랄하다. 마치 새 생명으로 활짝 꽃을 피운 순백의 자연을 닮은 모습 그대로. 4월 4일. 김천 직지사 앞을 흐르는 백운천 풍경이다.

 

 

<108산사여행> 그 열다섯 번째 여행지는 김천 직지사. 직지사는 한국불교 1천 6백 년의 역사와 그 세월을 같이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로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했다. 쉽게 부르는 이름에도 숨은 뜻이 있다. 사람도, 다른 동물도, 자연도 그리고 다른 그 어떤 사물에도 이름 속에 숨은 뜻을 알아보는 것은 공부도 되고 재미도 되는 일. '직지사'란 이름도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정설이라 설명하는 것은, 선종의 가르침에서 나온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왔다는 것. 사전에 의하면, "선종에서 깨달음을 설명한 말로 교학에 의지하지 아니하고, 좌선에 의해서 바로 사람의 마음을 직관하여 불의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이라 돼 있다. 다음으로, 창건주 아도화상이 황악산을 가리키면서 저 산 아래도 절을 지을 '길상지지'가 있다고 한데서 유래됐다. 또 다른 설은 고려의 능여화상이 직지사를 중창할 때 '자를 쓰지 않고 자기 손으로 측지' 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숨은 이름의 뜻을 아는 것도 여행의 참 맛이 아닐까.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직지사는 국보와 보물 급 문화재도 많이 있다. 국보로는 제208호 '도리사 세존사리탑 금동 사리기'가 있다. 보물로는 제11-2호, 제319호, 제606호, 제607호, 제670호, 제1141호, 제1186호, 제1241호, 제1303호, 제1306호, 제1330호, 제1576호가 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는 제296호 '직지사석조나한좌상'이 있다. 보물은 수가 많아 호수만 게재하며, 참고로 문화재청 누리집 '문화재검색'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문화재청 문화재검색) 

 

대웅전 앞 넓은 마당 양쪽에 터를 잡은 탑, 안정감 더해 주는 이곳이 극락세계

 

 

사찰로 들어가는 문은 제일 먼저 '일주문'을 통과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곳은 대궐 같은 문이 여행자를 압도한다.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이라는 황금색의 힘찬 서체가 편액을 차지하고 있다. 잘 닦여진 도로 양쪽으로 하늘을 가린 숲은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하늘 끝까지 뻗어보겠다'는 것인지, 목련은 홀쭉하게 잘 빠진 키 큰 소나무와 같은 높이를 이룬다. 생태계에 적응한 탓일까, 옆으로 퍼지지 않고 길쭉하게 솟아 오른 목련은 하늘 끝에 하얀 꽃을 달고 있다. 직지사가 안고 있는 역사의 깊이는 사찰로 들어가면서부터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몸통이 굵은 붉은 소나무는 휘어져 있음에도 꺾이거나 드러눕지 않고 버텨 서 있다. '나 좀 봐 달라'는 느낌이다.

 

 

일주문 '황악산직지사'라는 편액 뒤에 또 다른 작은 현판에는 '자하문'이라 쓰여 있다. 이 일주문은 고려시대에 건립됐고, 사천왕문과 함께 임진왜란 때도 무사했다고 전해진다. 잠시 뒤 나타나는 '대양문'. 다른 사찰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이 문은 어떤 용도이며 무슨 의미를 담았을까 궁금하다. 글자를 풀이하면, '큰 빛'이라 할 수 있는데, 살펴보니 '부처님의 큰 광명을 상징하는 문'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사찰 기도여행을 위한 여행자에게 부처님이 내려 주신 작은 광명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직지사는 일주문, 대양문, 금강문 그리고 보수공사로 인한 사천왕문을 지나고 만세루를 건너야만 부처님이 계신 곳 대웅전을 만난다.

 

 

절 마당이 탁 트여 시원하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으로 균형을 이룬 탑이 안정감을 더해준다. 이 두개의 탑은 보물 제606호 '문경 도천사지 동·서 삼층석탑'으로 통일신라 말기 석탑이다. 비로전 앞 '문경 도천사지 삼층석탑(보물 제607호)'과 함께 원래는 경북 문경군 산북면 서중리의 옛 절터에 쓰러져 있던 것인데, 1974년 옮겨 온 것이다. 탑을 자세히 관찰하니 상륜부가 좀 특이하다. 돌의 색깔이나, 문양 등이 탑신부와는 달리 새것처럼 보인다. 안내문을 보니 이 탑을 옮겨 올 즈음인 1976년, 상륜부는 추정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눈여겨 볼 것은 일반적인 삼층석탑에서 볼 수 있는 이중기단이 아닌 단층기단이라는 점과 1층 몸돌이 2·3층 몸돌에 비해 훨씬 커 안정감보다는 상승감이 강해 보인다는 것이다.

 

 

주 법당인 대웅전은 보물 제1576호. 정면 5칸, 측면 3칸 형식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중심 법당답게 크고 짜임새가 있으며, 중후한 모양새가 묵은 장맛을 맛보는 느낌이다. 스님들만 출입 할 수 있는 어간문이 특별나다. 두 개의 문 중 오른쪽 문에 작은 쪽문 하나가 달려 있는 것. 이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지고, 이로 마주하는 부처님께 공경함을 내는 것은 아닐까 나름의 해석이다.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내부에는 용, 물고기, 개구리, 연꽃 등 소박한 장식에서 정감미가 넘쳐 난다. 폭 9m의 후불벽 뒤로는 활달한 필치로 관세음보살이 그려져 있다. 바닥에 엎드려 108배를 올렸다. <108산사순례> 그 열다섯 번째 기도여행에서 15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

 

 

직지성보박물관 주변에 핀 노란 개나리, 짐작으로 봐도 오십 년은 넘게 보여

 

조계종 제8교구 본사답게 절의 규모도 매우 크다. 여러 부처님을 상징하는, 각각의 의미를 지닌 법당을 둘러보는 것도 사찰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자 묘미. 천불상을 모신, 일명 천불전이라는 불리는 비로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약사불과 노사나불을 모셨다. 그 뒤로는 천불상이 자리한다. 조선시대 천불상을 모셨던 세 곳의 절이 있는데, 이곳 직지사, 마곡사 그리고 대흥사라고 한다. 알록달록하게 색칠한 꽃 창살문이 화려하지도, 촌스럽지도 않게 수수하다.

 

꽃 문양 중간에 자물쇠 없는 문고리를 보니, '영원을 약속'하는 두 개의 꽉 잠긴 열쇠와 좋은 대비를 이룬다. 잠가 놓지 않아도 억지로 열지 않으면 열 수 없는 문고리. 우리는 스스로가 그 문고리를 잠가 놓고 사는 것은 아닐까. 육신은 잠가 놓아 도망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정신까지 잠긴 상태로야 있을까. 문고리에서 느끼는 작은 깨달음.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내 안의 부처님'이라고 하는 걸까.

 

 

직지성보박물관 앞마당은 작은 조각공원이다. 돌부처를 비롯한 다양한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에는 국보 제208호인 '도리사 금동육각사리함'을 비롯한 9점의 국가지정문화재, 4점의 지방문화재, 불교조각, 불교회화, 불교공예 작품 등 5700여 점의 유물이 소장돼 있다. 소중한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입장료 1000원이면 충분하다. 여유를 가지고 마당을 한 바퀴 돌아보면 불교예술에 푹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가랑비에 제 몸을 맡겨 놓은 노란 개나리꽃. 개나리는 가지가 번져 나가는 속성으로 제 몸의 둘레를 살찌우지 못하는데, 이곳 몇 그루의 개나리는 그 나이를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 고목에서 흔히 나타나는 나무 밑둥 구멍이 파인 것을 보니, 족히 오십 년은 넘어 보인다.

 

 

외부인출입금지 구역을 제외하고 구석구석 둘러 본 직지사. 작은 하천을 따라 여행자는 발길을 옮긴다. 냇가를 흐르는 물이 내 뒤를 바짝 쫓아오며 소리를 지른다. '같이 가자'거나, '날 데려 가라'는 소리다. 장독대 옆에 핀 자색 목련, 늘어선 장독 그리고 기와지붕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어긋나거나 부딪침이 없이 서로 고르게 잘 어울림, 모순되거나 어긋남이 없이 서로 잘 어울리는 상태에 있다"라는 '조화'의 의미. '셋'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한다. 이쪽저쪽 편을 들지 않는 중립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빼면 균형을 잡기도 어렵고 조화를 이루는데 힘도 든다. '같이 가거나', '같이 데려 가거나'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요, 삶이 아닐까. 김천 직지사에서 '조화로움'을 깨달은 기도여행이었다.

 

 

『108산사순례 15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청암사 → 직지사 40.4km → 집 230.3km, 270.7km) 

 

☞ 총 누적거리 3,252.0km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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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5.04.17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악산에 대해서 알아보시려는 분들에게
    정말 좋은 글인듯 합니다~
    잘보고 가구요 불금되세요 ^^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4.17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배 하려면 생가보단 힘들겠어여 전 해본적이 없어서여 그래도 잘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4.17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유명한 사찰이죠~
    108산사순례 덕에 한국의 사찰들을
    앉아서 편하게 많이 접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계획하신데로 잘 시행 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5.04.17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번뇌를 떨쳐버리자!~ 108 산사 순례!~ 하하. 잘 보고 있어요.

  5.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1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들어본적 있어요.
    김천에 사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6.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4.17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17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직지사 풍경 감상 잘하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8.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17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년도 넘어보인다는 개나리나무가 있네요.
    저렇게 나무둥치가 큰 개나리를 처음 봅니다.

    직지사는 늘 들어본 이름의 절인데도
    아직 가본 적이 없네요.
    언제든 꼭 한 번 가볼 생각인데
    미리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9.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4.17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직지사에 대해 알아갑니다.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4.1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행복 가득한 오늘이 되셔요~

  1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17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고찰답게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성불하세요^^

  12. Favicon of https://trier365.tistory.com BlogIcon 트라이어 2015.04.17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참 좋은날 다녀오셨나보네요. 좋아보입니다. ^^

  13. Favicon of https://aquaplanetstory.tistory.com BlogIcon aquaplanet 2015.04.17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 가봤던 곳이라 옛 기억이 새록새록~ 추억이 있는 곳이라 더 반가운 포스팅이네요 :)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17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악산은 작년에 산행을 다녀온 곳이라 익숙한데
    직지사는 못가봤네요
    첫번째 사진 너무 이뻐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15.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17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직지사 풍경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6.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17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하면 김밥ㅊ... 죄송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ㅎㅎ

  17.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4.17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몇번 가봤는데,
    벚꽃 필때는 못가봤네요~

  1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17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직지사에 오셨군요 ^^
    사는 곳과 가까워 나름 자주가는 곳인데..
    이렇게 블로그로 보니 또 새롭네요.
    제가 모르고 있던 직지사란 이름의 유래 잘 알아갑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19.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4.17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20.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4.17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직지사로 108산사순례를 다녀 오셨네요..
    흐드러지게 핀 직지시 입구의 벚꽃들과 함께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곳 직지사는 계절따라 또다른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고즈녁함이
    묻어있는 유서 깊은 사찰 같습니다..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주말저녁 되시기 바라면서..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김천 불령산 청암사 일주문.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

/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맑은 물에 고기가 살지 못한다고... 단 하루라도 그렇게 살고 싶다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불령산 청암사

 

이른 아침 한적한 도로. 자동차는 고속국도 35번을 따라 북쪽으로 나아간다. 스피드 욕구로 엑셀레이더를 밟자 굉음을 내는 자동차. 잠시 짜릿한 기분에 취했다, 속도를 줄였다. 지나치는 풍경을 보며 느긋함을 즐겨보고 싶어서다. 멀리 도로변에 터널을 이루며 길게 늘어서 핀 벚꽃은 이른 봄을 말해 주건만, 들녘에는 완숙함이 가득 내려앉았다.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야산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길은 꺾여 88올림픽고속도로에 접어든다. 편도 1차선이라 속도를 내려야 낼 수가 없는 도로. 자신을 통제하지만 그 여유로움은 배가 된다. 지난 4일. '빠름과 느림'을 번갈아가며 <108산사순례> 14번 째 여행지인 김천 청암사로 떠났다.


 

기억이 날 듯 말 듯 신경이 곤두선다. 언젠가 본 듯한 익숙한 도로풍경 때문이다. 분명 그 언젠가 이 지역을 지난 것만 같은데 뚜렷하게 나지 않는 희미한 기억. 정확하고 선명한 장면은 눈앞에 끝내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거창을 지나 청암사로 향하는 국도 30번 도로는, 찌꺼기로 남은 기억을 모으기에 바쁘다. 고민하다 생각을 바꿨다. '처음으로 이 길을 지나겠지'라며. 그래야만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진미를 느낄 테니까. 절이 있는 곳에 계곡이 있고, 계곡이 있는 곳에 물이 있기 마련. 물소리가 봄노래로 들리는 청암사 입구에 다다랐다.


 

계곡을 낀, 훌쩍 키가 큰 붉은 소나무와 잡목 사이로 난 번듯한 오솔길이 끝날 때쯤 나타나는 일주문. 얼핏 보니 편액에 쓰인 글씨가 잘 읽혀지지 않는다. 겨우, '불산암 영청사'라 읽었다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머리를 굴려보니 글씨를 위아래로 반복해 쓴 서체다. 바로 보니, '불령산 청암사'로 읽힌다. 천왕문 사천왕상이 다른 사찰과 다른 모습이다. 보통 목조로 만든 사천왕상에 비해, 이곳은 벽에 그림 형태로 사천왕상을 모셨다.

 

목조의 사천왕상은 튀어난 눈, 화난 듯한 얼굴 표정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뜩 겁을 먹게 만들거나 주눅 들게 만든다. 그런데 벽화의 사천왕상은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으로, 무서움이 드는 것 보다 오히려 친근감이 들 정도다. 악마나 귀신을 쫓는, 불법을 수호하는 4명의 대천왕상인 사천왕. '근엄하고 겁난 표정'을 가진 사천왕이 제 임무를 잘 수행할까, 아니면 '온화하고 친밀한 얼굴'을 가진 사천왕이 더 나을까. 문득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경북 김천시 증산면에 자리한 청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의 말사다. 신라 헌안왕 3년(859) 도선국사가 건립한 고찰로, 조선인조 25년(1647) 화재로 전소됐으나, 허정혜원스님이 심혈을 기울여 중건하였다. 숙종의 비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무고로 폐위되고, 서인으로 있을 당시 이곳 극락전에서 기거하면서 기도했던 인연으로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불령산 적송림은 국가보호림으로 지정돼 궁에서 무기 등이 하사되었고, 조선말까지 상궁들이 내려와 신앙생활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한 사찰이다. 사찰 위쪽에 자리한 보광전은 인현왕후가 폐위 된 후 원당으로 건립된 전각으로 역사의 의미가 숨어있는 곳이다.


 

달콤함은 유혹으로 이끄는 재앙의 씨앗, 우비천에서 삶의 지혜를

 

천왕문을 지나니 '우비천(牛鼻泉)'이라는 작은 샘이 있다. 물 한 바가지를 떠 마셨다. 목이 말랐는지 달콤하다. 달콤함은 유혹으로 이끄는 재앙의 씨앗이다. 그런데 안내문을 보니 어찌 내 생각과 비슷한 글귀 내용이 눈길을 끈다. 재물을 멀리하고 수행에 정진하려는 스님들의 고뇌를 알 것만 같다.

 

"청암사는 소가 왼쪽으로 누워있는 와우형의 터다. 이 샘은 소의 코 부분에 해당되는 곳으로 우비천이라고 하며 코 샘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이 코 샘에서 물이 나오면 청암사는 물론, 증산면 일대가 부자가 된다고 하며 이 물을 먹으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전하여져, 재물을 멀리한 스님들은 이 샘을 지날 때 부채로 얼굴을 가렸다고 한다."


 

청암사는 큰 계곡을 가로질러 전각들이 배치돼 있다. 그러다보니 크고 작은 다리를 건너야만 법당에 갈 수 있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이 너무나도 맑다. 바닥이 훤히 보인다. 물결이 일지 않으면, 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청정 그 자체다. 작은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이 부럽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자신을 합리화하는 말일 뿐, 천만의 말씀이다. 단 하루를 살다 가더라도, 맑은 물에 사는 저 물고기처럼, 더러움에 물들어 살고 싶지는 않다.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 맘속의 때를 벗기려 한참이나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대웅전 앞마당에 서 있는 석탑은 둘레에 비해 길고 홀쭉한 모습으로 왠지 불안정한 형태의 4층 석탑이다. 탑은 대개 홀수 층으로 세우는 것이 보통인데, 이 탑은 4층으로 만든 그 이유가 궁금하다. "조선 후기의 탑으로 1912년 성주의 어느 논바닥에서 옮겨왔으며, 원래는 5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다.

 

지대석 위는 2층 기단을 올려놓고 4층의 탑신을 쌓았다. 탑신 1층 몸돌 각 면에는 불 좌상을 돋을새김 해 놓았는데 해학적인 모습이다. 석탑이 정교하게 조각됐거나, 예술적인 미가 한층 돋보이는 느낌은 아닐지라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1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깊은 역사를 간직한 청암사에 국보·보물 급 문화재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나마 특별난 이 석탑을 보는 것만으로도 복이라 받아들이고 싶다.


 

청암사의 주 법당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로 용마루 끝은 장식용 기와로 마무리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청색의 기와지붕으로, 이는 처마 밑 색이 약간 바랜 단청과는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미술인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색채의 아름다움은 평면적인 것에 반해, 고건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의 아름다움은 입체적이다.

 

그래서일까, 건물 외부 금단청의 강렬한 느낌은 모로단청으로 채색된 법당 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전에 자리한 불상이 놀랍다. 보통 사찰의 법당에 안치된 불상과는 달리, 한 눈에 봐도 우리나라 불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머리에 있는 육계(정수리에 솟은 상투 모양의 살덩이)와 통견가사(양쪽 어깨를 모두 가리는 방식의 가사) 일부분 그리고 입술이 붉은 색이다. 붉은 색을 선호하는 중국계통의 불상임을 짐작케 한다.


 

대웅전 법당에서 눈여겨 볼만한 가치, 석가모니불과 벌집

 

청암사는 비구니스님이 수행 정진하는 도량이다. 오전 10시, 스님과 함께 법회에 참여했다. 법회를 마친 스님이 먼저 말을 건넨다. 법회가 열리기 전부터 기도하고, 마치고 나서도 자리를 떨줄 모르는 수상한(?) 사람을 보고 궁금했던 모양이다.

 

"기도를 열심히 하십니다. 어디서 오셨나요."

"예, 거제도에서 왔습니다" 답하면서, "불상이 달라 보입니다"라며 되레 여쭈었다.

"멀리서 오셨네요. 저 불상은 1914년 대운스님이 중국 항주 영은사에서 조성한 석가모니불을 모셔온 것이죠. 불상 가운데 붉은 색이 우리나라 불상과는 다른 점이죠. 그리고 저 위 보광전에 가시면 인현왕후가 폐비돼, 여기 청암사에서 기거했던 역사도 알 수 있습니다."

 

스님의 친절함에 고마움의 예로 두 손 합장하고, 문 밖으로 나가는데 법당 안에 작은 벌집 하나가 눈에 띈다. 건물 외벽에 나 있는 작은 구멍사이로 드나든 벌이 벌집을 지은 것. 건물 외벽과 법당 안 유리벽 사이 틈이래야, 겨우 벌 한 마리가 드나들 수 있는 좁은 공간임을 감안하면, 강인한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리라.


 

대웅전이 있는 터 다리를 건너, 스님이 알려 준 보광전으로 가는 길엔 따스한 봄볕이 마중 나와 반겨준다. 기분 좋은 이는 여행자만 아니다. 재촉하는 봄기운에 목련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활짝 웃음으로 꽃을 피웠다. 그럼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목련도 목채 떨어지는 아픔을 겪으리라. 문득,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계시는 어머니가 나타나는 것은 왜일까. 자연의 순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지혜, 그것이 바로 깨우침이지 싶다. 볕이 반쯤 들어오는 곳에 핀 야생화. 절터 빈 곳곳마다 현호색이 무리지어 자리를 차지하며 봄의 기운을 알리려 손짓하고 있다.


 

스님이 일러주신 보광전. 42개의 손을 지닌 관음보살이 불전을 지킨다. 처마 밑 풍경은 봄바람을 타고 춤춘다. '쨍그랑, 쟁쟁하는 쇳소리'. 경쾌한 풍경소리는 흐트러지고 번뇌로 가득한 마음을 맑게 해 주는 청정 음이다. 마당엔 2개의 연꽃 문양이 새겨진 배례석이 있다. 배례석을 한자로 풀이하면, '돌 위에 엎드려 절하면서 예를 숭배한다'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으리라. 그런데 배례석은 불상, 석탑, 석등 앞에 있는 판돌로, 돌 위에 촛불을 켜거나 향을 피우고 음식을 차려놓는 넓은 돌을 말하는 것으로, 불자라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누군가 대여섯 개의 초를 얹어 놓았다.


 

작은 다리를 건너 인근 백련암에 들렀다. 여행자의 발자국 소리만 맴돌 뿐, 고요함만 가득한 작은 암자에서 참회의 의미를 되새긴다. '참회(懺悔)', '참(懺)'이란, '종신토록 잘못을 짓지 않는 것'이요, '회(悔)'란 '과거의 잘못을 아는 것'. <108산사순례>, 청암사에서 108배 기도로 14번 째 염주 알을 뀄다. 깨끗한 물, 맑은 풍경소리, 강인한 생명력 그리고 소중한 목숨의 의미를 되새겨 본 사찰 기도여행이었다.

 

『108산사순례 14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집 → 청암사, 204.9km)

 

☞ 총 누적거리 2,981.3km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

/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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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 청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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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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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5.04.14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 분들에게
    유용할듯 합니다 ~
    오늘도 날씨가 좀 흐린데요..그래도 즐거운 화요일되세요^^

  2.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14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라는 말,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
    마음에 새겨봅니다.
    나 자신과 남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공정해야 함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귀한 말씀 잘 듣고 갑니다.
    평온한 하루 보내십시요^^

  3.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4.1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물이나 국보는 없어도 우비천이라는
    인생의 보물 같은 귀한 샘이 있네요~
    욕심을 멸하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4.14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보고 가네요 ^^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있는 글귀...맘에 새겨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6.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곳은 가본적이 없지만 김천엔 정말 자주 갔었어요.
    구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항상 김천에서 버스를 갈아타야해서...

  7.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행복한 오늘이 되셔요~

  8.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5.04.1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멋진 모습이네요~!

  9. Favicon of http://5stin.tistory.com BlogIcon 메리. 2015.04.14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이면 수도권에서 어느정도 일까요? 가보고 싶어요!

  10.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14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저도 갔다온 기억이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5.04.14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세요. 108개의 산사를 돈 후에 작품집 내셔도 되실 듯......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14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속의 물욕을 버리고 스님들이 부자되는 물을 많이 마셔 구제중생에 힘을 더 쓰면 좋겠습니다.
    성불하세요^^

  13. Favicon of http://bbs2018.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4.14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사찰이네여 잘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14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4번째 순례를 마치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곳은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덕분에 또 새로운 곳을 하나 배워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구요^^

  15. Favicon of https://leeve.tistory.com BlogIcon 리브Oh 2015.04.14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서 다행이에요.
    물이 어쩜 저리 맑을까요.
    도시를 떠나 한번쯤 역사를 돌아보고 사색에 잠기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16.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14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좋은 글과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17.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14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말 고즈넉한 절이라고 생각합니다

  18.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5.04.14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촬영하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19.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4.1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불령산 청암사 소개 잘보고 가요^^*

  20.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14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속물이라 그런지 우비천의 샘물을 다 마시고싶은 욕심이 듭니다. ㅜㅜ
    열네번째 염주엔 또 어떤 번뇌를 담으셨는지요?
    요즘 부쩍 염주꿰시는 주기가 촘촘해(?)진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