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 29] 천안 태화산 광덕사에서 108배로 29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천안 태화산 광덕사 일주문.

 

[108산사순례 29] 천안 태화산 광덕사에서 108배로 29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깨진 물그릇에 어떻게 물을 담을까, 화를 잠재워라

<108산사순례 23> 천안 태화산 광덕사

 

바다가 깊은 잠에 빠졌다. 그런데 파도가 인다. 피곤한 바다는 누워 조용히 쉬고 싶지만 그냥 놔두지를 않는다. 바람이 말썽이다. 바람은 바다를 향해 심술을 부린다. 참다못한 바다는 파도를 일으켜 세웠다. 화가 난 모양이다. 높고 거친 파도는 배를 침몰시키고, 육지에 닿아 맘껏 화풀이에 혼 줄을 놓았다. 

 

이성을 잃은 바다. 한참 후 정신을 차린 바다는 넋을 놓았다. 저지른 일이 너무 커 버렸다. "바람이 날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이러지는 않았을 텐데"라며 원망한다. "바람이 날 건드렸어도, 조금만 더 참을걸 그랬어"라며 탄식한다. 하지만 후회를 해도 소용없는 일.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다시 담는 것도 불가능하다. 담을 그릇도 깨져 버렸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세상도 이와 마찬가지다. 연일 터져 나오는 불미스러운 소식은 자연현상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층간소음 문제로 불거지는 이웃 간의 갈등,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분풀이를 하는 보복운전 등 인간은 다양한 형태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바람이 잠자는 바다를 성가시게 했더라도, 어느 정도에서 그쳤더라면 더 큰 화는 생기지 않았을 터.

 

참지 못한 분노는 단순한 화풀이를 넘어 사람의 목숨까지 잃게 하는 경우가 많다. 원망도, 탄식도, 무슨 소용이 있으랴. 활화산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네 삶.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천년고찰 지장 대가람인 천안 광덕사로 수행을 떠나는 길이다.

 

 

천안 태화산에 자리한 광덕사.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다. 652년(진덕여왕 6) 자장이 창건하였고, 832년(흥덕왕 7) 진산이 중수하였다. 임진왜란 이전까지 충청도와 경기지방에서 가장 큰 사찰 중 하나였다. 사찰소유의 토지가 광덕면 전체에 이르렀고, 89개나 되는 부속암자도 거느렸다. 또한 누각이 8개, 종각이 9개, 만장각이 80칸, 천불전도 3층으로 돼 있었다니, 어느 정도 큰 절이었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보물로는 제390호(천안 광덕사 고려사경), 제1246호(천안 광덕사 감역교지), 제1247호(천안 광덕사 조선사경), 제1261호(광덕사노사나불괘불탱)이 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는, 제85호(광덕사 부도), 제120호(광덕사 삼층석탑)가 있고,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는, 제52호(광덕사 사자), 제246호(광덕사 대웅전), 제247호(광덕사 천불전)이 있다.

 

 

천안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호두과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두번 사 먹지 않았을 여행자는 없지 않을까 싶다. 그 유명한 호두나무가 광덕사 앞 입구에 딱 버티고 섰는데 나이가 400살 정도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오랜 세월 버텨온 힘겨움으로, 가지를 잘라내고 수술한 흔적도 보인다.

 

호두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다. 전설에 의하면 약 700년 전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 영일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두나무의 어린나무와 열매를 가져왔다고 한다. 어린 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앞뜰에 심었다. 천안에서는 우리나라에 호두나무가 전래된 시초가 됐다고 하여 호두나무 시배지로 부르고 있다. 광덕사 호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우리나라 최초의 호두나무 시배지

 

 

'광덕사'라는 편액을 단 건물인 보화루 밑을 지나 계단을 올라 절 마당에 섰다. 바로 앞 대웅전에는 법회가 한창이다. 두 손 모아 합장기도하며 그 자리에 잠시 머물렀다. 그런데 머리 뒤쪽이 간지러워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지 않은가. '세상에 뭔 이런 일'이 있나 싶었다.

 

알고 보니 보화루 2층에서 대웅전 법회에 동참하는 불자들이 나를 보고 있었던 것.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대웅전을 향해 기도하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기도하는 불자들 앞에서 얼쩡거렸으니 얼마나 머쓱했겠는가. 다시 합장하며 고개 숙여 미안한 마음의 예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광덕사를 찾은 지난 11일(음력 5월 26일)은 선망부모, 수자령, 일체 인연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백중영가천도 49일기도'가 시작되는 입재일이다. 회향은 8월 28일(음력 7월 15일)이다. 사찰에서는 매년 백중날을 회향일로 맞춰 49재를 지내고 있다. '백중'은 명절의 하나로서 음력 7월 15일로 백종, 중원, 또는 망혼일이라고 한다. 불가에서는 백중날을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 하며, 이날은 불교 5대명절의 하나로 정성을 다해 예를 올리고 있다. 우란분절에 관해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던 신통제일인 목련존자. 어느 날 목련존자가 신통력을 내어 천상세계를 보니 아버지만 천상락을 즐기고 있을 뿐, 어머니는 지옥 아귀도에 떨어져 거꾸로 매달린 채 극심한 고통과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었다. 아귀란 머리는 큰 산과 같고, 배는 수미산만큼 크며, 목구멍은 바늘구멍 만큼 좁아,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니 바늘구멍같은 목구멍으로 음식이 얼마만큼이나 넘어가겠으며, 수미산 같은 큰 배를 어떻게 채울 수 있겠는가. 목련은 애끓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구원을 빌었고,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심에 감동한 부처님은 비책을 알려준다.

 

"네 어머니는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 너 혼자의 힘으로 구제할 수가 없다네. 하안거가 끝나는 날, 여러 곳에 많은 스님들이 모였을 때, 지극한 정성으로 공양을 올려라. 그러면 스님들의 위신력으로 어머님께서는 지옥에서 빠져 나와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니라."

 

부처님으로부터 방편을 들은 목련은 정성스런 음식을 차려 공양을 올리며 천도를 빌었고, 기도한 공덕으로 어머님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했다. 우란분절의 '우란'은 '거꾸로 매달려 있다', '분'은 '구제한다'는 뜻으로, '재'를 베풀어 지옥에 떨어져 고통 받고 있는, 먼저 가신 부모를 구제하는 의미로 불자들에게는 중요한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대웅전은 불자들의 기도로 법당 안을 가득 메웠다.

 

한국의 미, 사찰 건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절병통

 

 

광덕사 절 마당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잔디로 조성됐다. 매일 같이 스님들이 아침 마당을 쓰는 의식에 비추어보면 특별나다. 108기도에 앞서 전각 구경에 나섰다. 그런데 사찰여행에서 처음 보는 조형물이 눈에 띈다. 한옥형태의 건물에서도 이런 장식품은 처음 보는 일이다. 절병통이다. 절병통이란, 사모정이나 팔모정 등 모임지붕의 꼭지 점에 설치하는 항아리 형태의 장식기와를 말한다. 

 

네 개 이상의 추녀마루가 있는 지붕은 꼭지 점이 생기는데, 이 지점을 어떻게 덮어 마무리 하느냐가 관건이다.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무게 중심으로 균형도 이뤄야 한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이 절병통이다. 네 곳의 지붕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게 하고, 외관도 멋진 기교를 부리는 절병통 장식. 한옥 형태의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예술작품이 아닐까 싶다. 절병통의 재료는 기와를 비롯하여 석재나 청동으로도 만들어 장식하기도 한다.

 

 

대웅전과 약간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천불전과 산신각에도 들렀다. 전체적으로 절터 규모는 넓은 편이다. 새로운 전각 한 동도 한창 건축 중에 있다. 광덕사의 주 법당은 대웅전. 정면 5칸, 측면 3칸,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모양새는 화려하지도, 촌스럽지도, 않은 수수하다는 느낌이다.

 

불전에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협시불로 있다. 대웅전 앞 계단에는 작은 돌사자 두 마리가 양쪽을 지키고 있다. 용맹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희밀건한 모습에 나태한 모습이다. 저런 표정으로, 무슨 사찰을 지킬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강한 표정을 해야만 사찰을 지키는 것은 아닐 게다.

 

 

이날 하루 동안 두 번째 여는 <108산사순례> 기도여행. 경전을 읽고 108배를 올렸다. 불교에는 세 가지 독이 된다는 '삼독(三毒)'이라는 것이 있다. 탐욕(貪慾)과 진에(瞋恚)와 우치(愚癡)를 말하는데, 줄여서 탐·진·치라고 한다. 이 중 '진에'에 해당하는 것으로, '성내는 일'을 뜻한다.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성을 내며 살아갈까. 인간과 인간이 얽히고 성긴 사회에서 성 안내고 살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성냄은 상상할 수 없는 큰 화를 불러 온다는 사실을 알면 마음을 다스려야 할 법이다. <108산사순례> 그 스물아홉 번째 기도여행은 천안 광덕사에서 '성내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깨달음과 다짐으로 마무리하며 29번째 염주 알을 꿰었다.

 

『108산사순례 29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 (17)영천 거조암(220.5km) → (18)보은 법주사(289.1km) → (19)영동 영국사(301.0km)  → (20)영천 수도사(378.6km) → (21)남해 보리암(122.9km)  → (22)고성 옥천사(144.4km) →  (23)울주 석남사(121.6km) → (24)밀양 표충사(156.0km) →  (25)하동 쌍계사(153.6km) → (26)남원 실상사(233.7km) → (27)달성 용연사(334.8km) → (28)천안 각원사(집 → 각원사, 325.4km) → (29)천안 광덕사(각원사 → 광덕사, 30.2km)

 

☞ 총 누적거리 6,247.8km

 

 

[108산사순례 29] 천안 태화산 광덕사에서 108배로 29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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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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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5.07.31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찰여행 잘 보고 가네요

  2. Favicon of https://mkm5669.tistory.com BlogIcon 다딤이 2015.07.31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29번째 성공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7.31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공을 드리는 분들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층간소음으로 퍽퍽한 이웃관계도 조금씩 양보하면 되는데~~

  4. Favicon of https://t-a-s.tistory.com BlogIcon 뷸꽃남자+ 2015.07.31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사찰은 역시 저런 꽃이 있어야 매력적이죠

  5. Favicon of https://wkwk.tistory.com BlogIcon 박군.. 2015.07.31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사찰 여행 늘 잘보고 있어요~

  6.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7.31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 태화산 광덕사도 대단한 사세군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7.31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덕사는 처음 들어보는 곳입니다
    역시나 사찰이 주는 편안함은 너무 좋네요

  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7.31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의 안정이 절실히 필요한 세상같습니다.
    광덕사에서 꿴 염주는 안정의 염주알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날씨 몸조심하셔요 ^^

  9.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7.31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알아 갑니다 ^^

  10. Favicon of https://0601.tistory.com BlogIcon 씩씩맘 2015.07.31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가시는분들은 한번들러보셔도 좋겠어요~~

  1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7.31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소의 뿔처럼 홀로 내딛는 발걸음에 거침이 없어 보입니다.
    성불하세요^^

  12. Favicon of https://zachenet.tistory.com BlogIcon 자취in 2015.07.31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편안해지고 돌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감사해요 >ㅡ<

  13. Favicon of https://enidcherryyang.tistory.com BlogIcon 체리양네Enid 2015.08.01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덕사와 호두나무에 얽힌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광덕사에서 스물 아홉 번째 염주 알을 꿰셨다지만 저는 광덕사를 시작으로 되짚으며 읽어봐야겠어요.

  14. Favicon of https://unitform.tistory.com BlogIcon 정감이 2015.08.03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사진만 봐도 좋아요...

    멋지군요. 잘 보고 갑니다.

 

[청양칠갑산장곡사여행] 한 사찰에 대웅전이 두 곳인 장곡사 둘러보기

 

[장곡사여행] 청양 칠갑산 장곡사.

 

[청양칠갑산장곡사여행] 한 사찰에 대웅전이 두 곳인 장곡사 둘러보기

 

사찰여행은 여행자마다 각기 다른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찰여행에 있어 최소한은 그 사찰의 역사적 내력과 전통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학생들의 경우 우리나라 3대 사찰로의 여행을 많이 떠나지만, 경내를 둘러보고 겉만 훑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전각 하나 하나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붕만 봐도 팔작지붕인지, 맞배지붕인지, 우진각지붕인지 그리고 다각지붕(사각지붕, 육모지붕 등)인지를.

또한, 공포(栱包,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는 어떤 형태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법도 하건만, 현실은 그냥 한 바퀴 씨~익 둘러보는 것으로...

현액의 글씨체도 감상하는 것도 있고, 불전사물(법고, 목어, 운판, 범종)을 공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칠갑산여행] 청양 장곡사 하대웅전.

 

충남 청양군 칠갑산 자락에 위치한 장곡사의 역사와 내력을 실어 봅니다.

 

[청양 장곡사여행] 칠갑산장곡사 일주문.

 

장곡사(長谷寺)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 12년(850년)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하였다고 전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변천되면서 지금은 대웅전이 상·하 두 곳으로 나누어 있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사찰이다. 도립공원 칠갑산 서쪽에 위치한 장곡사는 국보 2점, 보물 4점의 국가 지정문화재와 지방지정문화재 1점을 비롯한 많은 비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로서 특히, 보물 제162호로 지정된 장곡사 상대웅전의 바닥은 마루가 아닌 무늬가 있는 벽돌을 펴놓은 특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하대웅전은 맞배지붕의 소규모 건축인데도 다포 집 계통의 공포를 받쳐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상·하대웅전내의 약사여래는 일념으로 기도하면 난치병이 낫는 가피력을 지닌 영험 있는 부처님으로 유명하여 전국에서 많은 신도들과 관광객이 찾아와 기도를 하고 있다.

 

[장곡사여행] 장곡사 상대웅전 언덕에서 본 가람배치.

 

장곡사 설선당(長谷寺 說禪堂)

 

지정별 : 유형문화재 제151호, 소유 : 장곡사, 지정년월일 : 1997년 12월 23일, 재료 : 목조, 시대 : 조선 중기, 수량 : 1동, 위치 :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5 장곡사

 

강설과 참선을 하던 선방 건물로 건축된 설선당은 하대웅전과 거의 같은 때인 조선 중기의 건물로 추정된다. 본래 정면 4칸 측면 3칸의 'ㅡ'형이었으나, 건물의 남쪽과 서쪽으로 2부분을 승방으로 증축하여 현재는 'ㄱ'자형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건축양식은 세부 수법이 다포계 특징을 많이 따른 주심포이며 외부로만 2출목을 둔 공포의 돌출된 쇠서의 곡선이 완만하고 힘차게 뻗어 있는 조선 중기 경의 건축 특징이 잘 나타난 훌륭한 건물이다. 기둥은 약간의 배흘림과 민흘림, 원통형 기둥으로 되어 있다. 부엌인 남쪽 1칸은 맞배집 부분을 고쳐지은 부분이고, 여기에 동서로 서익사 3칸을 잇대어 늘려 지었다. 서익사는 민간 주택 구조를 취한 요사이다.

 

 

[장곡사여행] 국보 제300호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長谷寺 彌勒佛 掛佛幀)

지정별 : 국보 제300호, 소유 : 장곡사, 지정년월일 : 1997년 9월 22일, 규모 : 8.69m×5.99m, 위치 :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5, 재료 : 광목 시대 : 1673년(현종 14년), 수량 : 1폭

 

괘불은 야외에서 법회를 거행할 때 본존불상 대신 법당 앞에 높이 거는 불화이다. 미륵불은 석가 입멸 후 56억 7천만년 뒤에 인간 세상에 내려와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불이다. 중앙의 미륵존불을 중심으로 육대여래와 육대보살, 제석과 범천 등을 좌우대칭의 구도를 잡아 배치하였으나, 십대제자와 용왕과 용녀 등의 배치는 좌우대칭 구도를 벗어나고자 한 점이 돋보인다. 미륵불의 형상은 원형 두광과 거신광배를 지고 있으며, 상체를 크게 묘사하고 길고 큰 두 손에 용화수 가지를 들고 서 있다. 사각형의 얼굴에 마름모꼴의 화관에는 4구의 화불을 안치하고 영락과 꽃으로 장식하는 등 세부적으로 화려하게 표현하였다. 1673년(현종 14년) 승옥스님의 지도아래 철학 등 5인의 스님이 안료로 채색하였다. 길이 8.69m, 폭 5.99m의 대형으로 삼베에 그렸다. 괘불은 미륵하생성불경의 내용을 따른 것인데, 미륵불이면서 석가모니불로 화현하여 용화회상이 아닌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영산대법회괘불탱화이다. 이 괘불은 마본으로 전장 8.69m, 폭 5.99m의 대형괘불인데, 괘불은 1997년 12월 15일 국보 제300호로 지정되었다.

 

※ 안내문 사진을 찍어 그대로 옮긴 것인데, 국보 지정일이 위 상단부와 본문 하단부가 다름을 밝힙니다.

 

[장곡사여행]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국보 지정일이 상단과 하단이 다르다.

 

[칠갑산여행] 장곡사 상대웅전.

 

장곡사 상대웅전

지정별 : 보물 제162호, 소유 : 장곡사, 지정년월일 : 1963년 1월 21일, 규모 : 정면 3칸, 측면 2칸, 위치 :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4 장곡사, 재료 : 목조, 수량 : 1동, 시대 : 고려시대 창건, 조선말기 중수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 12년(850년)에 보조선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하는데, 오랜 세월 동안에 변천이 있어 지금은 대웅전이 상·하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대웅전은 고려시대에 처음 건립되었고, 조선 말기에 고쳐지었다. 건물은 약간 높이 설치된 기단 위에 둥근 자리가 있는 공간포가 하나씩만 배치되는 등 줏힘포 양식의 특징도 함께 갖고 있다. 기둥머리에 있는 굽닫침 등 고려시대의 특징이 일부 남아 있으나, 쇠서와 보머리는 조선 중기 이후의 수법을 보이고 있어 중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주존으로 모시는 것이 보통이나, 이 곳에는 2기의 석조대좌 위에 철조약사여래좌상과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좌측으로는 철조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청양여행] 장곡사 하대웅전.

 

장곡사 하대웅전

지정별 : 보물 제181호, 소유 : 장곡사, 지정년월일 : 1963년 1월 21일, 규모 : 정면 3칸, 측면 2칸, 재료 : 목조, 시대 : 조선 중기, 위치 :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5 장곡사, 수량 : 1동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 12년(850년)에 보조선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변천이 있어 지금은 대웅전이 상하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건립되었다.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식으로 되어 있다. 대체로 소규모의 맞배식 건물에는 주심포 양식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건물은 특이하게 다포식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배치되어 있는데, 특히 중앙칸은 간격이 넓어서 공포가 두 개 배치되어 있다. 자연석의 기단 위에 다듬지 않은 주춧돌을 놓고, 기둥은 민흘림에 가까운 배흘림의 둥근 기둥을 세웠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주존으로 모시는 것이 보통이나, 이 건물 내에는 금동약사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장곡사여행] 보물 제337호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長谷寺 金銅藥師如來坐像)

지정별 : 보물 제337호, 소유 : 장곡사, 지정년월일 : 1963년 1월 21일, 규모 : 전체 높이 88cm, 재료 : 금동, 시대 : 고려시대, 위치 :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5 장곡사, 수량 : 1구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 12년(850년)에 보조선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오랜 세월 동안에 변천이 있어 지금은 대웅전이 상하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불상은 하대웅전에 모셔져 있다. 약사불은 질병과 무지의 병까지 치료해 준다는 불상으로 약단지를 들고 있다. 머리는 곱슬머리의 형태가 뚜렷하고 앞에는 장엄구가 있다. 얼굴은 긴 타원형으로 윤곽이 뚜렷하고 우아한 모습이다. 오른손은 가슴 위로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으며, 손톱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두터운 옷자락은 양쪽 어깨에 걸쳤으며, 배에는 치마와 띠ㅐ 매듭이 율동감있게 나타나 있다. 1959년 불상의 내부 조사에서 1346년(고려 충목왕 2년)에 조성된 사실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있었다. 같은 연대에 조성된 충남 서산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상과 단아한 형태의 신체 형태나 세부 표현 등이 유사하여 충청도 지역에 유행하던 고려후기 불상 양식을 잘 반영해주는 대표적 금동 불상의 하나이다.

 

 

 

 

[청양칠갑산장곡사여행] 장곡사 전각 현액.

 

 

 

[청양칠갑산장곡사여행] 한 사찰에 대웅전이 두 곳인 장곡사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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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 장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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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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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따구따 2012.08.27 0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때문에 청양을 자주 가고 있답니다. 어제도 다녀왔었어요.
    이렇게 죽풍님 글에서 장곡사를 만나게 되니 참 반갑습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08.27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바따구따님.
      오랜만에 방문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저는 청양을 처음으로 방문하였습니다. 내륙지방이라 그런지 갯가인 거제도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장곡사와 장승공원을 함께 둘러 보았는데, 참으로 많은 것을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태풍이 온다고 하니, 피해없도록 주변관리에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