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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13 [한가위인사말] 추석날 불편한 물음에 대한 대응, ‘추석 인사말’ 다르게 해 보자 by 죽풍 (1)

추석 차례상.

 

오늘(12일)은 추석 큰 명절이다.

명절 때면 뉴스를 타는 것이 여럿 있는 데, 그 중 하나가 ‘명절(추석) 인사말’과 관련이 있다.

‘명절(추석) 때 하지 말아야 할 말’, ‘명절(추석) 때 피해야 할 말’, ‘명절(추석) 때 불편한 말’ 등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명절(추석) 인사말’은 자동으로 검색 되는 반면, 위와 같은 부정적 의미를 가진 키워드는 자동 입력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위 검색으로 많은 글이 올라와 있다.

 

뉴스도 예외는 아니다.

모처럼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서로 불편하고 부담이 되는 대화는 삼가라는 것이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오랜만에 만난 자리라면 보다 즐거운 대화로 시간을 보내고 다음 만남을 기약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미다.

물론, 크게 틀린 말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나는 좀 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로 “살기 바쁘다”(난 솔직히 핑계로 보임)보니 가족 모임을 갖는 것이라곤, 기껏해야 1년에 설날과 추석 명절 때 두 차례 정도가 아닐까 싶다.

부모 생신 때는 전화 한 통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고.(그렇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임)

 

그러다보니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 그 동안 궁금해 했던 물음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또 당사자는 가족의 궁금증을 풀어 줄 도리가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만난 부모가 자식에게

 

“취업준비는 잘 돼 가는 거니”

“결혼은 언제 할 계획이니”

“손주는 언제 보여줄 거니”

 

라는 등등 이런 물음도 피해야 한다면, 무슨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낼까.

 

가족은 어떤 존재며, 어떤 의미로 서로의 관계를 유지해 갈까.

기쁜 일이 생길 때는 축하해 주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격려해 주고, 아플 때는 위로해 주고, 슬픈 일이 있을 때는 아픔을 나눠 고통을 줄여 주는 것.

이와 반대로 상대방은 축하받고, 격려받고, 위로받고, 아픔을 나눠받으며, 가족의 중요함과 그 의미를 깊이 새길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이란 때론 서로 불편함을 감수할 때도 있다.

서로가 자신의 불편함은 감수하지 않고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자신의 욕심만 채우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 가족끼리 만큼은 어느 정도 긍정적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명절 때 ‘하지 말아야 할 말’, ‘피해야 할 말’, ‘불편한 말’ 이런 종류의 기사도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늘은 8월 보름날, 한가위.

올 추석에는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서로 불편한 말을 아끼기보다는, 가족이 궁금해 하는 예상 물음에 자신이 먼저 정견발표(?)를 하는 것도 꽤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가족 여러분!

저는 올해 결혼(출산, 취업 등등) 계획을 세웠지만 뜻대로 진행되지 않아 부득이 조금 더 미루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가족들이 기대하는 뜻에 한 발이라도 다가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소식이 생기면 명절 때가 아니더라도, 대학입학 수시합격자 발표처럼, 수시로 발표토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더 이상 불편한 청문회는 하지 마시고, 우리 가족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가위인사말] 추석날 불편한 물음에 대한 대응, ‘추석 인사말’ 다르게 해 보자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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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9.13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덕담 위주로 해주면 좋겠습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