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겨울바람 속에 봄바람이 담겨 있다/ 정운스님/ 오늘의 법문


하얀 세상에 남긴 진한 발자국은 곧 소리 없이 사라질 것이다. 인생무상이다.


겨울바람 속에 봄바람이 담겨 있다/ 정운스님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차피 참고 걸어가는 먼 길이다.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많은 길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가변성을 가진다. 나는 검찰에 몸담던 시절, 인생의 절정기에 있던 인사들을 수사하며 그들의 영욕을 지켜보았다. 잘나가던 사람이 한 발자국 더 나가겠다고 욕심을 부리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도했다. 그때 얻었다. 도전도 야망도 분수에 맞게 가져야 한다."


위 글은 이전 검찰총장을 지냈던 이 아무개가 한 말이다.

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연신 끄떡였다.

그가 삶속에서 느낀 표현을 불교 진리와 견주어 보며, 생활 속에 불법이 담겨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유마경> '불이법문품'에 이런 내용이 전한다.


"해탈열반을 좋아하고 세간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둘(二)이라고 한다.

반대로 해탈열반도 좋아하지 않고, 세간 또한 싫어하지 않는 것을 불이(不二)라고 한다.

속박이 있다고 한다면 해탈을 열심히 구하겠지만, 속박이 없는데 무슨 해탈을 구할 것이 있겠는가.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는 이에게는 정작 기뻐할 것도 없고 슬퍼할 것도 없다."


이 경에서 언급한 불이사상은 대승의 상징적인 진리요, 중도요, 공사상이다.

대승경전에서 언급하는 진리나 선사의 말씀이 수행의 저 높은 경지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삶의 표상이요, 인생에서 터득된 땀의 결실이다.


기쁜 일이 생겨도 기쁨에는 슬픔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요.

슬픈 일이 발생해도 바로 기쁜 일을 전제로 하는 슬픔이다.

곧 기쁨이든 슬픔이든 그 어느 것도 영원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명예로 이름이 오를 때는 그 명예가 생기는 순간부터 언젠가는 추락함이 잠재되어 있다.

누군가가 나를 칭찬하면, 언젠가는 비난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연 현상으로 보아도 그러하다.

꽃이 피었을 때는 그 꽃 속에 꽃잎이 떨어짐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사람이 태어났을 때는 생명이 길고 짧을 뿐, 그 생과 동시에 죽음이 전제되어 있다.

또한 도자기가 만들어졌을 때는 깨질 수 있다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어떤 것에 집착할 것인가!

그래서 삶과 죽음, 즐거움과 고통, 밝음과 어두움, 생사와 열반 등은 모두 제각각인 것 같지만, 결코 다르지 아니하다.(不一不二)

어떤 현상에 치우칠 필요도 없고, 그 어떤 것에 차별을 두지도 말며, 양쪽의 가치를 공정하게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달마선사의 사행 법문 가운데 수면행이 있다.

고통과 즐거움을 받는 것이 모두 인연에 따라 받는 것이니, 인연이 다하면 다 사라지게 되어 있다.

그러니 어찌 기뻐할 것이 있겠는가.

좋고 나쁜 것도 다 인연에 따르며 마음에 증감이 없기 때문에 기쁜 일에도 동요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 반대로 뒤집어보면, 슬픈 일에도 의기소침하지 말 것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자연 현상이든 어떤 것이든 간에 인연되어 홀연히 생겨났다가 인연이 성글면 사라지게 되어 있다.

어느 누구에게나 영욕과 고락이 있는 법이요, 어느 누구나 삶의 무게와 깊이는 같은 것이다.


오로지 자신만 특별히 겪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선사들은 수행자들에게 팔풍八風(이利, 쇠衰, 훼毁, 예譽, 칭稱, 기譏, 고苦, 락樂)에 동요지 말라고 강조하였다.


한 해가 시작하는 이즈음,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어오지만 그 바람 속에는 희망찬 봄바람이 내재되어 있다.

겨울바람에 힘들어하지 말자.


겨울바람 속에 봄바람이 담겨 있다/ 정운스님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7.01.29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 가네요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7.01.29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고 하지요 그 말과 비슷한 거 같아요

  3.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7.01.29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과 구도의 여정은 알든 모르든 하나로 나아갑니다.
    행복하세요^^

[거제여행] 봄바람이 부는 날 돌단풍은 나를 유혹하고...

 

 

[야생화] 봄바람이 부는 날 돌단풍은 나를 유혹하고... 거제 구조라 마을 소공원에 핀 돌단풍.

 

[야생화] 봄바람이 부는 날 돌단풍은 나를 유혹하고...

 

살랑살랑 불어 대는 봄바람이 나를 밖으로 불러내려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혹하는 것이 봄바람인가 싶었더니 아니었습니다. 작은 바위틈에 끼어 핀 돌단풍 야생화가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를 뿜어내며 나를 유혹한 것입니다.

 

돌단풍 야생화가 아름다워 몇 해 전 화원에서 두어 포기를 사 아파트 베란다 화단에 심었습니다. 꽃이 핀 것을 사서 심었기에 그해 봄 동안에는 꽃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해도 꽃대는 세력이 약했지만 꽃을 피웠고, 고마운 마음으로 사랑을 듬뿍 주었습니다. 그러나 해가 바뀐 그 다음해부터는 더 이상 꽃은 피어나지 않았습니다. 

 

 

 

[거제여행]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정보화마을 소공원에 핀 야생화 '돌단풍'.

 

웬일인가 싶어 화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주 상식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쥔장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야생화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면서 보내야만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차~'.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맞습니다. 야생화는 추운 겨울을 지내야만 제대로 된 야생의 꽃을 피울 수가 있습니다. 그저 야생화가 좋아 겨우내 따뜻한 아파트 베란다에 자랐으니 꽃을 피울 수가 없었던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였던 것입니다.

 

 

[거제도여행] 거제시 둔덕면 옥동골 신정사에 피어난 돌단풍.

 

저가 사는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화단을 조성한 것이 벌써 8년이나 지났니다. 두 세평이나 될까요? 초창기에는 거의 100여 종이 넘는 야생화를 화원에서 사서 심었습니다. 이듬해까지는 잘 피어나더니만, 그 다음해부터는 잎은 나는데 꽃은 피우지를 못했습니다. 야생의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거제여행] 아파트 베란다에 두 세평 정도 되작은 화단을 만든 지가 8년이나 지났습니다. 화단을 만들 당시에는 100여 종이 넘는 야생화를 화원에서 구입하여 심고 가꾸었습니다. 이듬해까지는 꽃을 피웠는데, 그 다음해부터는 하나 둘,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새싹도 나지 않았습니다. 야생화는 야생에 있어야만 꽃을 피운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위 사진 돌단풍은 꽃을 피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잎사귀는 새로운 봄마다 이렇게 싹을 틔워주고 있습니다. 잎이라도 감상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둥글레 만큼은 아직까지도 꽃을 잘 피우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얀 꽃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담 한 구석에 박혀 잎만 무성하게 자란 돌단풍은 올해도 꽃을 피우지 않을 모양입니다. 그저 잎으로만 돌단풍을 감상해야만 될 것 같습니다.

 

[거제여행추천] 거제시 둔덕면 옥동골 신정사에 바위틈에 피어 난 돌단풍.

 

돌단풍이 보고 싶어 들녘을 찾았습니다. 2년 전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정보화마을 소공원에 직접 심었던 돌단풍이 아름답게 꽃을 피웠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뽑아가지 않은 것이 정말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거제시 둔덕면 옥동골에 있는 작은 절터 바위틈에도 돌단풍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펴 있습니다.

 

냇가 바위 겉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봄을 알리는 야생화인 '돌단풍'. 꽃말은 생명력, 희망이라고 합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꽃을 피우지는 못하지만, 잎줄기는 피어나는 강한 '생명력'을 보여 주는 돌단풍. 내년에는 꽃을 피웠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돌단풍의 꽃말처럼 말입니다.

 

 

 [거제도여행추천] 거제시 둔덕면 옥동골 신정사 바위틈에 피어 난 돌단풍.

 

돌단풍

범의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크기는 약 30cm. 꽃말은 생명력, 희망. 냇가의 바위 겉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며, 바위 겉에 단풍 나뭇잎처럼 잎이 달린다고 해서 이름이 '돌단풍'이다. 뿌리줄기가 굵고 비늘 모양의 포로 덮여 있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바로 2~3장이 나오는데 단풍 나뭇잎처럼 5~7갈래로 갈라졌다.

 

꽃은 보통 하얀색이고 담홍색을 띠기도 하며, 5월에 뿌리줄기에서 바로 나온 길이 30cm되는 꽃자루 위에 원추 꽃차례로 핀다. 꽃잎, 꽃받침 잎 및 수술은 각각 6개이며, 암술은 1개이나 열매가 맺히면 2개로 나뉜다.

 

어린잎과 꽃줄기는 나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오래된 나무등걸이나 뿌리 또는 바위에 달라붙어 자라게 하여 집안에서 흔히 심고 있다. 반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뿌리줄기를 잘라 바위틈에 심어두면 새싹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 비슷한 식물로 돌부채손이 평안남도 맹산 등지에 분포하는데, 잎이 갈라지지 않는 점이 다르다.

 

<출처 : 인터넷 백과사전 '자연박물관'>

 

[거제도여행] 거제시 둔덕면 옥동골 신정사에 바위틈에 피어 난 돌단풍.

 

[야생화] 봄바람이 부는 날 돌단풍은 나를 유혹하고...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인생이야기 2012.05.02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망을 가진 꽃말처럼, 희망을 가져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