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부처님 오신 날, 주요종단 종정스님 봉축법어/오늘의 법문에서

 

숲 속 고목에 걸린 저 등불도 고통으로 신음하는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5월 둘째 주 일요일입니다. 오늘의 법문은 지난 5월 6일 초파일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스님의 봉축법어를 실어 봅니다.

 

[나의 부처님] 부처님 오신 날, 주요종단 종정스님 봉축법어/오늘의 법문에서

 

봉축법어/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마야부인 태중에서 나와 일곱 걸음을 걸음이여, 자비스러운 광명이 천하에 가득함이요,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또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높음이라(天上天下 唯我獨尊)" 하시니 과연 홀로 높고 홀로 귀함이라. 비록 그러하나, 다리 아래를 보소서(看脚下).

 

 

사부대중이여, 다 같이 집집마다 거리마다 마음마다 축복의 등, 나눔의 등, 통일의 등을 환하게 밝혀 부처님께 오심을 봉축합시다.

 

부처님 오신 날은 기쁜 날입니다. 어둠의 무명이 가득한 사바세계에서 영원한 상서로운 빛이 처음 깃든 날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성스러운 날입니다. 진리의 세계, 적멸의 세계에서 만 중생에게 영언한 자유와 위없는 행복의 바른 길을 밝혀 주기 위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중생의 몸을 나투어 이 땅에  출현하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미 성불하시어 생사가 없으셨건만, 어찌하여 굳이 중생의 옷을 입고 생사를 보이시고 성불의 길을 다시금 걸으셨겠습니까?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도 중생의 몸을 의지해, 바른 심신으로 생사해탈의 길을 증득하는 것임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왕자로 태어나 출가하신 것은, 세상사 어떠한 부귀공명이라 할지라도 한낱 물거품이요, 아침이슬과 같으니, 생노병사를 요달하여 자기사를 찾는 것보다 값진 것이 없음을 보이신 것입니다.

 

온갖 고행과 선정을 초월하여 대도를 이루신 것은, 진리의 대도는 근기에 따른 방편이 따로 있지 아니하여서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여래의 국토에 이르는 것임을 증명해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여래의 국토에 이르겠습니까? 바로 참선수행이니, 일상생활 가운데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 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아주 간절한 의심으로 화두를 챙기되, 하루에도 천번 만번 챙기어 화두의심 한 생각이 끊어지지 않게끔 정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흐르는 물과 같이 간절한 사물을 보는 것도 잊어버리고 소리를 듣는 것도 잊어버려서 한 달이고 일 년이고 흘러가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사물을 보는 찰나에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남과 동시에 참나를 깨달아 영원한 안락정토에 이르게 됩니다.

 

사부대중이여, 요즘 세상에 교훈삼아야 할 가르침이 있으니, "일인전허 만인전실(一人傳虛 萬人傳實)"입니다. 한 사람이 거짓된 말을 전하면 수많은 사람이 이를 사실처럼 전하게 되는 것이니, 한 마디의 말을 듣고 전하는 데도 깊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세상을 맑혀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다 같이 애도합시다. 진도 앞바다에서 우리의 가족이요, 나의 한 몸과 같은 어린 생명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다 같이 극락왕생 발원의 등과 무사귀환의 등을 밝혀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여 주시기리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금일 부처님 오심을 봉축함과 더불어 세월호 참사에 따른 모든 희생자분들이 영원한 진리의 낙을 누리시기를 바라는 뜻에서 산승도 진리의 등불 하나를 밝히고자 합니다. 모든 사부대중과 모든 영혼들께서는 잘 간직하소서.

 

일파유조수부득하여 화풍탑재옥난간(一把柳條收不得하여 和風搭在玉欄干)이로다.

 

한 주먹의 버들가지 잡아 얻지 못하여/봄바람에 옥난간 벽에다 걸어 둠이로다

 

불기 2558(2014)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어

 

부처님 오신 날 봉축식 진행순서(조계사)

 

1. 세월호 희생자 묵념

2. 삼귀의

3. 경전봉독(반야심경)

4. 관불의식(아기 부처님 목욕) - 종정

5. 마정수기

6. 찬불가(우리도 부처님 같이)

7. 헌축 - 서울시장 등

8. 헌향 - 불자회장

9. 헌다 - 불자회 부회장 등

10. 헌화 - 연꽃 7송이 바침(부처님 탄생 후 첫 7걸음 의미)

11. 축원 _ 도문스님(조계사 주지스님)

12. 불자대상시상 - 총무원장

13. 봉축사 _ 자승스님(앉은 채로 1배)

14. 봉축메시지 - 대통령

15. 청법가 - 종정이 자리에 오르고 사부대중 선채로 삼배 예를 올림(법어를 노래로 부름)

 - 죽비 맞춰 입정하고 법어

16. 발언문 - 중앙신도회장

17. 봉축가 - 조계사합창단(연꽃 피어오르리) - 봉축가 울려 퍼지는 동안 각계 지도자 헌화

18. 이하 중계방송 끝으로 메모 못함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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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4.05.11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 가네요

  2. Favicon of https://happyqueen.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4.05.11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어보고 갑니다.

  3. 박성제 2014.05.11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죽풍님 잘게시죠.
    부처남오신날도 지나갔네요 우리의믿음은
    다 달라도 한가지는 같은게 있지요 착하게 믿고살아라 는말
    참힘든 행동이지만 정말 시운 행동입니다.
    문제는 실천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문제입니다.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5.11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인전허 만인전실이라...
    수 많은 중생들의 참 소리는 누가 듣는지???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오네요. 잘 보고 갑니다^_^

 

[거제여행]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거제불교사원연합회 봉축행사

 

[부처님 오신 날]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거제 시가지 제등행렬

 

[거제여행]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거제불교사원연합회 봉축행사

 

오는 5월 28일(음, 4월 8일)은 불기 2556년 되는 해로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거제불교사원연합회에서는 지난 23일(수) 오후 6시 거제시체육관에서 봉축행사가 성대히 열렸습니다. 거제도내 사찰과 암자의 스님을 비롯한 관내기관단체장과 불자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봉축식이 열렸으며, 거제 시가지 제등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제1부 식전행사, 제2부 봉축법요식 그리고 제3부 제등행렬을 하는 내내 불자들은 저마다 불심을 가득 안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이날 봉축식은 축하행사를 불자들이 직접 만들어 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예년과 특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불자들로 구성된 여성 합창단의 하모니는 체육관 내부를 돌고 돌아, 세상 밖 온 누리에 목탁소리로서 깨달음을 깨우치게 하고도 남았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합창단 공연.(위로부터 장흥사 합창단, 용주사 목련 합창단, 계룡사 동백 합창단)

 

정말 아름다운 모습은 또 있었습니다. 몸의 균형을 잡기도 어려운 꼬마아이들이 펼치는 연기. 연신 허공에 손을 휘저으면서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내겠다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황금빛 의상과 모자 그리고 손 장갑을 두른, 천수관음상을 한 아이들은 진정 부처의 모습이었습니다.

 

 

 

 

 

 

 

[거제여행] 거제시체육관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사진 위로부터 황금빛 의상 어린이 공연은 장흥사 부설유치원, 다섯 번째~여섯 번째 용주사 룸비니유치원, 마지막 사진은 계룡사 선재어린이집)

 

식전행사는 사물놀이(거사연풍물단), 불교합창단 공연(계룡사/용주사/장흥사), 어린이집, 유치원 공연(계룡사 선재어린이집/용주사 룸비니유치원/장흥사 부설유치원)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큰 박수가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큰 감동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봉축법요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봉축법요식은 무대장엄용 연등 점등식, 육법공양, 개회사, 삼귀의례, 반야심경봉독, 내외빈소개, 봉축사, 축하인사, 인사말씀, 청법가, 법어, 발원문낭독, 사홍서원 그리고 폐회로 이어졌습니다.

 

[거제도여행]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육법공양을 하고 있습니다.

 

열기가 찬 봉축행사로 시간은 당초 계획된 것 보다 다소 늦어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거제 시가지 제등행렬은 이날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기해 열린, 거제불교사원연합회가 주관한 봉축행사는 밤 10시를 넘겨 성대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날 호석 스님(총명사 주지, 장승포동 소재)의 봉축사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중략)

'나'를 존귀하게 여기듯이, '남' 또한 존귀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가족의 행복이 소중하듯이, 이웃의 행복이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중략)

상대가 아닌 '우리'가 되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평화가 찾아옵니다.

나의 주장을 멈추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소통이 시작되고, 스스로를 조용히 관조하며 끝없이 되묻는 성찰이 새로운 관계를 이루어 냅니다.

기쁨으로 맞는 초파일.

우리 사부대중은 오늘을 동체대비와 중생구제의 큰 발심을 하는 날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연 이날,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어머니들. 공연을 관람하는 스님과 불자들의 모습이 진지해 보입니다.

 

불, 법, 승 삼귀의례와 사홍서원 낭독 그리고 반야심경봉독도 이어졌습니다. 불심이 부족한 탓일까요, 노력이 부족한 탓일까요? 반야심경을 아무리 외워도 중간 부분에는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맙니다. 그런데 앞줄에 연세가 많아지면서, 키도 등치도 작아지는 듯 보이는, 한 할머니는 반야심경을 한 부분도 빠트리지 않고 끝까지 따라 합니다. 부끄럽다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초등학교 다닐 적, 국민교육헌장 외우듯, 반야심경을 외워 볼까 합니다.

 

이날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참여를 통해 '나'의 어리석음과 부족함을 조금이나마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리석음과 부족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나 자신을 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배워 보려 합니다.

 

 

 

 

[불기 2556년]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거제 시가지를 행진하는 제등행렬.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거워하며 축하를 보냈다.

 

오는 사월 초파일에는 작은 등 하나라도 달아 세상의 밝은 빛을 내는데 동참하리라 다짐합니다.

 

부처님께 합장 기도 올립니다. 성불하십시오.

 

[거제여행]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거제불교사원연합회 봉축행사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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